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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투썸플레이스 X BT21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 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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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X BT21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 티 후기



오랜만에 투썸에 나왔더니, 신메뉴가 나왔다고 한다. BT21과 콜라보해서 텀블러+음료를 신메뉴로 내놓았는데, 음료 3가지는 모두 치즈크림+음료 조합이고, 콜라보로 나온 피규어 스텐컵은 일반 스텐컵+피규어 실리콘 뚜껑 구성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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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설명을 보니 쫀쫀한 치즈 폼이 올라간 히비스커스 피치 티 / 딸기라떼 / 아이스 초코 인 것 같고, 지금 먹는 항생제 먹을 때 앞뒤 한시간은 우유를 먹지 말라고 해서,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 티를 먹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히비스커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콜라보 상품으로 BT21 음료를 사면 피규어 스텐컵을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음료 3종이 모두 5,800원이니까, 음료 1잔+캐릭터 피규어가 15,800원인 셈.



피규어 스텐컵은 이렇게 7종류다. 실리콘 뚜껑 위에 조그맣게 실리콘으로 만든 캐릭터 피규어가 달려있다.



개인적으로 이 7종류 중에는 얘가 제일 귀엽다. 말머리 쓴 돼지.....? 핑크색이니까 돼지 맞겠지



안은 스테인리스 2중컵이고, 바닥에는 컵 정도가 써있다. 의외인 건 스테인레스인데 전자렌지에 돌려도 된다는 점. 총 용량은 360ml다. 크기도 손바닥보다 좀 큰 정도. 컵이 귀엽긴 한데 나는 500미리 이하 텀블러는 취급하지 않으니 패스했다.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티는 아이스만 가능하고, 사이즈도 레귤러사이즈뿐이다. 그런데 가격이 5,800원이면.......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먹기는 하겠는데 좀 많이 비싼편이다. 투썸에서 가장 맛있고 비싼편인 로얄 밀크티 쉐이크도 6,300원인데.



공식홈페이지에 있는 치즈크림 후르츠 피치티는 ‘히비스커스, 사과, 복숭아의 복합적인 맛과 향이 치즈크림과 함께 어우러진 티’라는데, 붉은 색은 히비스커스 때문일테니 사과 가향 히비스커스에 복숭아 시럽 정도일까 싶다.



영양성분은 이렇다. 406ml에 250kcal.




시간이 약간 걸려서 음료가 나왔다. 위에 치즈크림이 얹어져있어서 조심히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위에는 크림처럼 쫀존한 치즈크림이 올라가 있고, BT21음료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건지 케이크 장식용으로 쓰이는 초콜렛 판에 BT21이라고 쓰여있는 걸 올려주었다. 물론 저 초코렛은 맛이 없다.



처음 받았을때는 칼같이 티 – 크림이 분리되어있었는데, 들고 오느라 조금 흔들려서 섞였다. 치즈크림 : 히비커스 티는 한 1:4 정도? 예상했던 것보다 치즈크림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위의 치즈크림은 쫀쫀하긴 하지만 묽은 편이라, 스트로우로 떠먹어지지는 않을 정도다. 맛은 예상한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새콤한 맛이 도는 묽은 휩크림 맛. 쫀쫀해보이지만 질감은 보드라웠다. 맛은 이게 뭐지…? 싶은 맛이어서, 갑자기 불안해졌다.


컵 가장 아랫부분에는 시럽과 젤리가 들어있는데, 이 젤리가 아마 복숭아 맛인 것 같다. 히비스커스 티 부분은 당도가 없어서, 이 시럽과 티를 섞으면 딱 좋은 정도가 된다. 약간 황도 통조림 같은 향이 나면서, 히비스커스 티의 새콤함이 같이 어우러진다.


문제는 이 두 개를 섞으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우선 치즈 크림은 크림류라서인지 티에 안 섞이는데, 섞으려고 젓기 시작하면 굉장히 보기 흉하게 분리된다. 비주얼이 빵점. 


맛도 티 자체만 마셨으면 시원하니 괜찮은데, 거기에 장르가 전혀 다른 치즈크림을 얹으니, 첫 맛은 히비스커스 티 특유의 상큼함+복숭아 시럽의, 달달함으로 좋게 시작했다가 치즈크림의 크림 특유의 유지방 맛이 느끼하게 올라온다. 완전 최악. 거의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음료류 워스트 5 안에 충분히 들 맛이 난다. 돈이 아까운 맛. 차라리 치즈크림 스트로베리 라떼를 시켰으면 조금 나았을 수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려고 이 메뉴를 시켰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정말 이렇게 맛없을 수가 없다. 이걸 사 먹은 돈 5,800원이 아까워서 남들은 이 글을 보고 다른 걸 시키라는 뜻에서 이 포스팅을 올린다. 다른 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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