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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홍복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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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딤섬전문점 홍복원 후기 



서울 사람+경기도 사람 조합이 만나기에는 역시 홍대가 제일 만만하다. 강남도 괜찮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물가가 높은데다 교통시간이 더 걸려서 홍대를 제일 선호하는 편. 게다가 음식도 트렌드를 타는 것부터 클래식한 메뉴까지 다양해서 좋다.


이번에는 홍대의 ‘홍복원’이라는 식당이 딤섬이 맛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식사부도 물론 있지만, 식사는 한 개만 시키고 딤섬을 두 종류 정도 시켜보기로.




홍복원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

Opening Hour : 10:00 – 24:00

Tel : 02 363 8189

Google Maps : https://goo.gl/maps/QXDdJ4WESnZ8ebyj7




홍대 놀이터에서 좀 내려와서, 예전 에뛰드 하우스가 있던 사거리 근처 골목에 있다. 언제나 대기가 긴 혼카츠 컨물 2층. 혼카츠 입구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앞에는 메뉴판 전체를 써 놓은 입간판이 있고. 뭐 여기야 예전부터 가려고 했던 곳이지만, 만약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만났을 때는 이런 입간판이 정말 반갑다.



원래 추석 전에 한 번 왔었는데, 리모델링 중이라 영업을 안 해서 다시 돌아갔었다. 이제 한 달쯤 지났으니 끝났겠지 하고 가봤는데, 깔끔하게 리모델링이 끝났다. 벽과 바닥이 훨씬 깔끔해졌다. 식기와 식탁 등이 새것이어서 좋았다.



메뉴판. 바깥에 있던 것과 거의 똑같다. 크게 면류 / 딤섬 / 요리류 / 식사류 / 음료 정도로 나뉘어있는데, 예전에 알아봤던 것보다 딤섬 종류가 몇 가지 줄었다. 그 맛있다던 오징어볼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졌다.


우리는 면을 먹을까 밥을 먹을까 하다가, 같이 간 친구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식사는 짜장면을 시키고, 딤섬은 샤오롱바오(3개)와 쇼마이를 시켰다. 모듬 딤섬을 시킬까도 했는데, 한 개씩 나오는 딤섬을 나눠먹기는 힘드니까 그냥 두 가지만. 파채교도 먹고 싶고, 군만두도 먹고싶긴 한데 둘이서 왔으니 일단 먹어보고 더 시키키로.


근데 쇼마이는 슈마이 / 쇼마이 / 샤오마이 중 어느 게 맞는 발음인걸까. 집집마다 표기가 달라서 어느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조금 기다리니 짜장면이 나왔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그릇이 커서 양이 꽤 된다. 메추리알 2개를 올려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음.


면은 약간 꼬들할 정도의 익힘이고, 짜장 소스는 그냥 평범한 소스. 오이 대신 무순이 올라가는 게 특이점일까? 무난하게 맛있다. 가격도 6,000원이니 딤섬 먹으러 가서 가볍게 시켜볼 만 하다. 물론 다시 간다면 덮밥류를 먹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간짜장을 훨씬 좋아해서.


딤섬은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바로바로 만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찌는 시간이 생각보다 긴가?



먼저 나온 건 샤오롱바오 3개. 3개에 4,000원이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엉덩이가 터질까봐인지 일회용 머핀틀 위에 얹어서 쪘는데, 이것때문에 집다가 국물을 흘리지는 않겠다만 먹기는 좀 불편하다.



같이 서빙된 엄청 큰 숟가락에 머핀틀 째로 올리고, 우선 피를 조금 찢어서 국물을 먹는다. 그 다음 생강채와 간장을 약간 얹어서 남은 만두를 먹으면 된다. 음 근데 지금 보니 생강채 좀 더 주지..


맛은 생각보다 무난하다. 찐하기보다는 맑은 육수가 들었고, 속도 슴슴하니 무난한 맛. 많이 튀지 않고 적당히 씹히는 돼지고기 소가 들었다. 피는 너무 두껍지 않아서 좋았지만, 육수나 속 중 하나는 좀 더 강한 맛이었으면 했다. 2% 부족한 맛.



사오롱바오를 다 먹어갈 때쯤 나온 샤오마이. 4개에 5,000원이다. 사실 큰 기대 안하고 무난한 걸고르다가 고른 메뉴인데, 오늘의 베스트 메뉴였다.



송편보다 약간 큰 사이즈인데, 위에는 새우 다진 것으로 보이는 소과 날치알, 참기름이 조금 올라가있다. 집으면 의외로 약간 단단한 느낌.


반을 베어물면 소가 두 층으로 되어 있다. 얇은 피로 감싼 아래 부분은 돼지고기 소고, 윗부분은 새우 다진 것. 위에 올려진 날치알이 짭쪼름한 맛이 나고, 참기름 향이 포인트를 준다. 


그냥 돼지고기+새우를 섞은 소인줄 알았는데, 2층으로 되어 있어서 놀랐다. 단단한 완자같으면서도 야들야들한 피와 어우러져서 물리지 않고 맛있었다. 솔직히 혼자서 2판도 먹을 듯.


딤섬을 더 시켜볼까 하다가, 할 이야기도 많으니 카페로 옮겨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약간 적게 먹었음.



짜장면이 6,000원 / 샤오롱바오가 4,000원 / 쇼마이가 5,000원 해서 총 15,000원. 홍대에서 둘이 적당히 먹었는데도 이 정도면 가성비가 좋다. 쇼마이가 가장 맛있었고, 나머지는 무난무난. 재방문은..... 4명 이상이 갈 거면 갈 것같다. 2명이서 가면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적어서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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