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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1일차 - 13. 스린야시장 (4) 유키앤러브 망고젤리 10박스, 이제 쇼핑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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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1일차 - 13. 스린야시장 탐방기 (4) 유키앤러브 망고젤리 10박스! 이제 쇼핑은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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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일차 - 12. 스린야시장(3) 자성궁과 젓가락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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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젓가락을 사고 이제 스린야시장을 찾아온 가장 큰 이유, 유키앤러브 망고젤리를 사러 간다. 사실 수많은 가게들이 망고젤리를 팔고있는데, 대부분 가격 담합을 해 놔서 가격은 10박스 600대만달러 정도로 고정이다. 다만 가게마다 취급 품목이 조금씩 다르니, 이왕이면 종류가 많은 곳에서 구매하고, 그 다음 흥정을 시도해보는 게 좋겠다.

 

 

내 경우는 한바퀴 돌아보면서 가격을 물어 보다가, 여기, 189번 가게에서 구매했다. 일단 사장님의 열성적인 영업의지와, 취급품목이 많았기 때문. 근데 사진찍을 때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올리니 시선을 강탈하는 거시기(.....) 모자이크 안해도 되겠지.....?

 

대만 여행가면 꼭 사오는 먹거리인 망고젤리. 보통 유키앤러브 젤리가 가장 잘 나가고, 뱀부하우스 제품도 인기가 많다. 뭐 과즙함유량이 어쩌고 말이 많은데, 사실 저 젤리가 몸에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고, 과즙이 들어봤자 뭐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그냥 취향에 맞는데로 사면 되겠다.

 

유키앤러브 젤리는 망고 / 리치 / 패션후르츠 / 매실 / 복숭아 / 블루베리 정도고, 뱀부하우스는 망고 / 리치 / 청포도 / 매실 / 복숭아 등등. 체감상 뱀부하우스가 여러가지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청포도 맛이 좀 떙겼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먹는게 낫겠지 싶어서 유키앤러브 제품으로 통일. 망고맛 기준으로 한 박스에 60, 10박스에 600대만달러다. 아마 다른 맛은 한 박스로 사면 조금 더 비쌀거고, 10박스 묶음으로 사면 다른 맛을 섞어서 600대만달러에 해 준다.

 

나는 망고 4 / 리치 3 / 패션후르츠 3 조합으로 고르고, 기차게 깎아서 590대만달러에 했다. 의지의 한국인. 근데 10 대만달러라고 해봤다 400원도 안되니, 그냥 600에 해 와도 된다. 어차피 어느 가게를 가도 600이니까.

 

 

단점은 이거 진짜 무겁다. 전부 액체라서. 한 박스에 10개 들었는데, 한 박스에 500g씩이다. 즉 10박스면 5키로. 애걔 뭐 5키로가지고 이런 생각도 드는데, 여러분이 야시장에 가서 망고젤리를 사신다면 하루 종일 일정을 마치고 피곤에 찌든 몸이라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팔이 축축 처진다.

 

게다가 이 망고젤리는 무조건 위탁수화물로 부쳐야하는데, 보다시피 10박스 부피가 상당하다. 그러니 포장을 다 뜯고, 제일 멀쩡한 상자 3개(10박스 기준)를 골라서 속에 든 플라스틱 받침을 빼고 지그재그로 잘 정리하면 종이박스 1개당 35개정도가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테이프 붙이고 캐리어에 넣으면 끝. 안 들어가는 건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냉장보관. 실온보관해도 되지만 차게 먹는게 훨씬 맛있으니,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는 게 좋다. 처음에는 별로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은데…? 싶었는데, 그건 얼려먹지 않고 그냥 먹어서였다. 특히 망고맛은 얼린 것과 안 얼린 것은 아예 다른 음식일 정도. 꼭 얼려드시고, 자를 때 유키앤러브 마크 중간까지 과감하게 잘라서 드시길. 근데 나는 닥터큐젤리가 더 맛있더라.

 

 

망고젤리를 사고, 쇼핑거리로. 스린야시장 아케이드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이렇게 좀 더 모던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슬슬 가격이 비싸지지만, 특이한 상품들이 눈에 띄어서 소소한 쇼핑하기에 좋다.

 

 

그리고 여기는 스린야시장의 가장 외곽부분. 야시장이라기보단 그냥 상점가다. 마치 토요일 밤 홍대거리처럼 사람들이 꽉꽉 차 있다. 파는 물건들도 한국과 비슷비슷. 옷이나 모자, 악세서리, 폰케이스 그런 것. 여기서 딜을 좀 잘 하면 저렴하다고는 하는데, 저렴하고 단체로 돌릴 기념품을 산다면 아케이드 거리가 더 싸고, 여긴 그렇게까지 저렴하지는 않다.

 

사진의 ABC마트같은 각종 브랜드 샵도 종종 있는데, 한국보다 약간 싸거나 비슷한 정도인 것 같다. 딱히 구경할 것도 없고, 손은 무겁고, 엄마도 피곤해하셔서 아이쇼핑만 슬슬 하면서 슉슉 지나갔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치는 곳.

 

 

젠탄역 1번출구로 나와서 처음 건넜던 횡단보도 맞은편까지 나와서, 끄트머리에 있는 왓슨스에 들렀다. 모기 스프레이를 사야 해서. 대만에는 ‘샤오훼이원’ 이라는 아주 작고 까만 모기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까만 산모기가 독하듯이 잘 보이지도 않는 녀석이 한 방 물어놓으면 엄청나게 붓고 가렵다고 한다. 한국 모기기피제는 안 통하고, 전용 모기기피제를 사야한다고.

 

점원에게 물어물어 모기기피제를 찾았다. 이 사진이 다 모기 기피제. 저 중 까만색 바디 상품이 샤오훼이원 용이다. 연두색 뚜껑과 주황색 뚜껑 모두 세일을 하는 중. 2개 사면 25% 할인을 해 준단다. 중화권에서는 저렇게 할인률이 아니라 실제 지불하는 비율을 표시해놓는데, 예를 들어 10% 할인이면 90% 라고 써 놓는 식이다.

 

 

작은 사이즈는 155 대만달러, 큰 사이즈는 250 대만달러다. 어차피 2개 살 거 굳이 큰 걸 사면 무겁기만 하니까, 작은 것으로 두 개 구입. 1개에 155대만달러였으니 2개 구입해서 25% 할인을 받으면 232대만달러다.

 

엄마는 근처 가게에서 구경 좀 하고 계시라고 하고, 나는 계산 후 우버를 불렀다. 시먼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가려면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밤이 늦었으니 지하철에도 사람이 많을 것 같고 해서.

 

그런데 엄마는 그 사이에 맘에 드는 빨간 원피스를 하나 찾으셨는지, 지갑(나)이 걸어나오자 격하게 환영하시면서 흥정을 맡기셨다. 처음에 800을 부르던 봄가을 원피스를 아 너무 비싸다고 500 아니면 안산다고 간다고 아주 온갖 흥정을 해가면서 깎아서, 결국 500대만달러에 샀다. 한국 돈으로 2만원 좀 못 되는 가격이니, 싸게 입고 버리면 되겠지 싶어서(그리고 그 빨간 원피스는 집에 들고와서 잘 빨아서 처음 다림질하다가 한번도 못 입어보고 빵꾸가 났다고 한다).

 

 

피곤해서 지하철 타고 가긴 좀 그렇고 우버를 불렀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았어도 다행이 금방 매칭이 되었다. 이번에도 BMW. 대만에는 BMW가 많은가 싶더라. 그리고 열심히 시먼으로 돌아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 아이고 여행와서 이게 뭔일인지. 신호 받고 서 있는데 오토바이가 와서 뒤를 들이받았다. 그렇게 세게 박은 건 아닌데, 깜짝 놀라기는 했다..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고, 엄마도 좀 놀라신 정도. 기사가 내려서 뒤에 오토바이 운전자와 엄청 얘기를 하더니, 오토바이 운전자한테 우리 괜찮은지 묻고 출발.

 

알고보니 우리가 탄 우버 기사는 오늘이 우버 시작한 첫날이었고, 차는 외제차 BMW인데 뒷 범퍼가 떨어졌다. 들이받은 오토바이 운전수는 완전 어린애고, 헬맷을 썼어도 이마에 피날 정도로는 다쳤다. 근데 대만은 원래 우버가 불법. 그래서 오토바이 운전수가 있던 돈 주고, 우버 기사는 그거 받고 알아서 수리하고, 서로 신고 안하기로 마무리. 기사는 아주 죽을상이더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시 호텔에 도착! 파란만장한 야시장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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