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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1일차 - 14. 시먼 우스란에서 레몬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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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1일차 - 14. 마지막 먹부림, 시먼 우스란에서 레몬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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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일차 - 13. 스린야시장 (4) 유키앤러브 망고젤리 10박스, 이제 쇼핑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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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도착했더니 밤 10시가 약간 넘었다. 오늘 아침 일찍 나와서 비행기도 타고 걷기도 꽤 걸었고, 오늘 길에 약간 사고도 있었으니 엄마는 엄청 피곤해하셨다. 그렇지만 나는 아니지. 나는 더 놀고 싶단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10시쯤 되어가니 왠만한 프랜차이즈 가게들도 문을 닫을 시간이고, 그렇다고 엄마는 호텔에 계시라 하고 술마시고 오기에도 좀 그래서, 뭐 좀 간단한 걸 사오기로 했다. 

 

아니 근데 명색이 대만에 왔는데 첫날에 버블티를 못 먹어본 게 실화인가요. 그래서 버블티를 먹으려고 호텔 근처 티 브랜드를 열심히 찾아봤다. 그런데 역시나 대부분은 10시에 마감. 다행이 호텔 근처에 11시까지 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거기로 가기로 했다.

 

 

50嵐 우스란

Address : No. 48-4, Xining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Opening Hour : 10:00 – 23:00

Tel : +886 2 2311 5937

Web Site : http://50lan.com

Google Maps : https://goo.gl/maps/WKhj8ujsnJgLJWiy8

 

우스란 · No. 48-4號, Xining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冰品飲料店

maps.google.com

 

우스란. 대만에서는 꽤 대중화된 브랜드라고 한다. 대만이야 워낙 티 브랜드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브랜드라고. 시먼에는 6번출구 근처에 하나, 마라훠궈 근처에 하나가 있다. 이 중 마라훠궈 대각선에 있는 우스란이 내가 묵은 다이어리 오브 시먼2 / 고슬립 한커우에서는 도보로 10분정도 거리에 있고,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길래 당장 걸어갔다.

 

대만은 건물의 1층이 다 필로티 식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와도 거리를 돌아다니는 데에는 편하다. 대신 1층 건물 면적이 다른 층에 비해 작아지고, 간판을 찾기가 어려운 게 흠. 우스란도 처음에는 지나쳤다가, 구글 맵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필로티 인도 우측으로 50嵐 노란색 간판이 걸려있고, 조그만 카운터가 있고 끝이다. 어차피 다 테이크아웃이라서 가게 규모가 작은 듯.

 

 

이때 중요한 건, 이렇게 줄 서는 자리가 있다. 카운터 앞에 줄을 서면 인도가 막히니까, 필로티 바깥을 향해서 노란 선 안에 줄을 서고 앞 사람이 주문을 끝내면 다음 사람이 가서 주문하는 시스템. 나는 그것도 모르고 대체 줄이 어딘지 기웃기웃 눈치만 봤다. 외국인이라 몰랐지 말입니다.....

 

 

추천메뉴는 이렇게 입간판으로 써있다. 1번은 우롱차에 타피오카 버블과 코코넛 젤리를 넣은 건데, 평소에 우롱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로일 듯. 2번이 쩐쭈나이차, 버블티다. M사이즈는 40대만달러, L사이즈는 50대만달러. 보통 우리나라에서 먹는 버블티 사이즈와 비슷하다. 

 

 

자세한 메뉴는 여기. 카운터에만 붙어있어서 미리 메뉴를 고를 새가 없었다. 그런데 뒤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으니 빠른 선택을 해야 함. 미리 메뉴 사진을 찾아서 골라 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나처럼 오후 10시 이후에 가면 티 마실 사람들이 다 우스란에 오기 때문에 대기가 좀 있는 편.

 

다행인 건 한국어로도 작게 쓰여있다.  24번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큰 펄이 들어간 밀크티이고, 28번은 조그만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것.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다. 나는 생각해보니 곧 잘거니까 버블 들어간 건 소화가 잘 안 될것 같아서, 43번 레몬야쿠르트 쥬스를 골랐다. 메뉴를 고른 다음에는 크기를 고르고, 얼음의 양과 단 정도를 고르면 된다. 공차 같은 시스템. 뭐 공차가 원래 대만에서 생긴 브랜드라 그런가.

 

레몬야쿠르트 주스, M사이즈, 얼음 조금에 당은 50%. 내가 메뉴판에서 발음할 수 있는건 어차피  빤땅(당도 50) 샤오땅(당도 70) 샤오삥(얼음 조금) 뿐이었고. 테이크아웃 용 비닐봉지는 1대만달러지만, 한 개인데다 패킹도 해 주니 그냥 주문했다. 55대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100원정도다. 제일 비싼 메뉴를 제일 큰 사이즈로 시켜도 3,000원이 안 넘으니, 다들 티를 자주 사먹는 이유가 있다.

 

다시 뒤에 노란 선에서 줄을 서다가, 번호를 부르면 카운터에 가서 받아오면 된다. 제조는 생각보다 얼마 안 걸리고, 처음에는 중국어로 번호를 부르다가 안 나오면 영어로 불러준다. 

 

 

내 레몬 야쿠르트 주스. M사이즈는 보통 한국 버블티 사이즈보다 좀 크다. 라지 사이즈는 더 클듯. 샤오삥으로 주문하고 흔들었더니, 얼음이 좀 금방 녹더라. 그냥 기본 얼음으로 해도 될 듯하다. 당도 50%는 딱 적당한 정도. 맛이야 레몬요구르트, 영어로 Yakult Lemonade니 딱 그 맛. 레몬에이드 가루를 탄 요구르트 맛이다. 일반 요구르트보다는 새콤한 맛이 있어서 끝까지 물리지 않는다. 원없이 요구르트를 먹는 느낌이기는 하다.

 

호텔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다음 날 또 먹으러 와야지 싶었다. 엄마가 내일 마실 물 같은 것 좀 사오라고 하셨으니 세븐일레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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