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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1. 시먼 용허또우장, 또우장과 요우티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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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1. 여행은 현지식! 시먼딩 용허또우장에서 조식으로 또우장에 요우티아오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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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일차 - 16. 여행 첫날 일정 끝, 첫째날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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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여행 둘째날이 밝았다. 타이페이 여행의 핵심인 예스폭지 투어를 하는 날! 보통은 버스투어나 택시투어를 많이 이용하지만, 나는 택시와 대중교통을 적당히 섞어서 갈 예정이어서 하루를 통째로 예스폭지 스케줄로 잡았다. 아침에 일찍 나와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7시쯤 국광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예류에 갈 예정이다.

 

 

호텔은 ‘청소해주세요’ 팻말을 걸고 에어컨을 틀고 나왔다. 날이 습해서인지 사람이 없어도 에어컨을 틀어 놓더라. 청소해달라는 팻말을 안 걸고 나가면 청소를 안 하니, 정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팻말을 걸어 놓고 나갈 것. 혹시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 키는 프론트에 맡기고 길을 나선다. 외국에서의 첫날 아침은 언제나 두근거리지만, 오늘은 일정이 바쁘니 서둘러 움직여야한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현지식 조식당, 용허또우장이다. 

 

 

永和豆漿 용허또우장

Address : 108台北市萬華區漢口街二段30

Opening Hour : 05:30 – 22:45

Tel : +886 2 2375 6867

Google Maps : https://goo.gl/maps/N9FWVkdu1hGSirAZ8

 

용허또우장 · No. 30號, Section 2, Hankou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maps.google.com

 

한국인들에게도 꽤 입소문이 난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호텔에서 직선으로 5분 정도만 걸으면 나오는 거리여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기로 했다. 대만은 건물 1층이 무조건 필로티를 포함하고 있어서 간판을 찾기가 꽤 어려운 편이다. 저 빨간 표지판이 있는 집.

 

 

화살표 방향으로 줄을 서서 주문하면 된다. 직원들은 영어를 하나도 못 하고, 초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 하나만 조금 하는 편인데, 그 조금이 원투쓰리 수준이니 메뉴판을 손으로 짚어서 주문하거나 메뉴 이름을 말해서 주문한다.

 

 

기본 메뉴판. 앞면에는 다양한 메뉴가 소개되어있고, 뒷면에는 인기메뉴가 소개되어있다. 그림이 크니 이걸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하는 것도 괜찮다.

 

 

이곳의 장점이기도 한 외국어 메뉴판. 현지 식당 대부분은 이 정도 메뉴판도 없는 경우가 많다. 가격과 음식 사진, 영어 / 일본어 / 한국어 / 태국어 정도로 쓰여있다.

 

엄마는 아침 생각이 없다고 하셔서 또우장 하나와 요우티아오 한 개를 주문했다. 또우장은 보통사이즈, 따뜻한 것, 달지 않은 것으로 주문했다. 또우장은 25대만달러, 요우티아오는 17대만달러. 42대만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1,600원 정도다.

 

 

실내에는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는 좌석이 있다. 크게 위생을 기대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베트남보다는 낫다. 일단 제대로 된 식탁과 의자가 있으니. 주방은 자세히 안 보는 걸 추천한다.

 

 

 

약간 기다리고 있으면 금방 음식이 나온다. 물론 우리가 일찍가서 그런 걸수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줄을 꽤 서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아침 7시 전이라 현지인도 외국인도 없었지만.

 

따뜻한 콩국 한 잔과 성인 팔만한 길이의 요우티아오. 콩국은 달지 않은 것으로 시켰더니 집에서 내린 콩물처럼 담백한 맛이다. 찬 것과 따뜻한 것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아침으로 먹는 거라면 무조건 따뜻한 것이 낫다. 특히 요우티아오를 시킬 것이라면 더.

 

대만의 요우티아오는 거대한 편이다. 베트남의 꾸어이는 작은 사이즈로 여러 개 나왔는데, 아무래도 베트남의 꾸어이는 쌀국수와 먹는 것이고, 대만의 요우티아오는 이것 자체를 식사로 삼아서 그런가보다(같은 음식임). 요우티아오는 그냥 먹으면 기름 맛만 나는 밀가루인데, 따뜻한 콩국에 푹 담궜다 먹으면 사이사이에 따듯한 콩물이 배어서 맛있어진다. 콩국의 담백한 맛과 요우티아오의 기름진 맛이 어우러져서 꽤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요우티아오 한 개와 또우장 두 잔이면 두명이서 간단하게 아침삼기에는 딱 좋다. 좀 더 든든하게 먹으려면 요우티아오에 또우장 하나, 탕바오나 주먹밥, 샌드위치를 시키면 되겠고. 그렇게 시켜도 2000원을 넘는 메뉴가 거의 없을 정도니, 한끼 정도는 현지식 조식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엄마는 콩국 조금과 요우티아오를 한 입 정도 드시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갈 거니 많이 먹으면 멀미하겠지. 

 

 

큰 길가로 나와서 국광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우버를 불렀다. 도로 한가운데 있는 야자수 가로수들을 구경하면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아 건너가서 택시를 탔어야 방향이 맞는 것 같다. 뭐 택시비도 저렴하니 아침부터 힘빼지 말고 그냥 택시를 타자. 여기 길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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