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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4. 예스폭지 당일치기(2) 예류 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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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4. 대중교통으로 예스진지 당일치기 투어(2) : 예류 지질공원, 입장료와 주요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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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일차 - 03. 예류 지질공원 85도씨 커피, 소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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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오면 진짜 본격적으로 예류 지질공원이다.

 

구글 맵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예류 지질공원을 찍으면 도보 9분이 나오는데, 15분쯤 잡는 게 좋다. 일단 대부분이 오르막길이고, 갈림길이 많은 데다가,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당신은 말린 오징어가 되면서 걸어오게 될 것입니다. 

 

 

예류지질공원

Address : 207新北市萬里區港東路167-1

Opening Hour : 08:00 – 17:00

Tel : +886 2 2492 2016

Web Site : http://ylgeopark.org.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6ZE1XgLqPLWvCnDt6

 

예류지질공원 · 207 대만 New Taipei City, Wanli District, 港東路167-1號

★★★★☆ · 자연보호구역

maps.google.com

 

예류 지질공원은 대만의 가장 끝, 그러니까 바닷가라서 태풍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하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3박4일 3일째에 대만에 태풍이 상륙할 예정이어서 약간 걱정하면서 2일째에 예스폭지 투어를 잡았는데, 다행이 아침에는 아주 해가 쨍쨍한 날씨였다. 

 

 

매표소.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있지만 숫자만 알면 느낌상 뭔 말인지 다 알 수 있다. 성인은 80대만달러, 어린이는 40대만달러. 30인 이상 단체는 할인이다. 아무 곳이나 줄 서서 손가락 두 개를 올려 보여주면 표 두 장을 준다.

 

 

티켓에는 예류 지질공원의 가장 유명한 바위, 여왕머리 사진이 들어가 있다. 이제 표를 샀으니 얼른 바위를 보러 가야지.

 

 

예류 지질공원의 지도다. 검은색 점선을 기준으로 1구역, 2구역, 3구역으로 나뉘는데 1구역에는 버섯바위와 공주 바위, 하트 바위 등이 있고, 2구역은 가장 유명한 여왕두(퀸즈헤드)와 코끼리바위, 용머리 바위 등이 있다. 3구역은 조금 더 전망대에 가까운 구역. 우선 들어가자마자 여왕두로 직진해서 사진을 찍고, 그다음에 2 - 3 - 1 구역 순으로 구경하고 나오는 게 유리한 동선이다.

 

 

출입구 앞에는 굉장히 자세하게 예류에 있는 바위들이 설명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퀸즈 헤드(여왕두)부터 공주 바위나 코끼리 바위 등등의 사진과 위치가 전부 표시되어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한 장 찍어 놓으면 관광하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내고 들어간다. 8시 오픈이고 내가 들어갈 때가 8 30분을 약간 넘었을 때인데, 아직 단체 패키지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다. 중국인 단체가 한 세 팀 있고, 서양인 단체가 하나, 나머지는 우리 같은 개인 관광객들. 택시투어나 버스투어를 하는 게 아니라면 예류에 최대한 일찍, 오픈시간에 맞춰 오는 게 구경하기 좋다. 일찍 출발한다고 해봤자 7시 버스 타면 8시에 도착하는 정도니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니다.

 

 

 

입장하고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중간중간 관람 데크도 있어서 중간중간 구경하기 좋다. 일단 예류에 가면 가장 먼저 여왕바위에 가서 사진을 찍고, 나머지를 보는 게 가장 좋다(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갔다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게 되었다. 바다도 바다지만 바람에 풍화된 암석이 널려있는 게 장관이다.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예류 지질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람 코스의 오른쪽은 바다고, 왼쪽에 바위들이 있다. 다만 관람코스가 꽤 걸어가야 저기까지 갈 수 있으니 열심히 걸어야 하는 게 함정. 그래도 나름 어부 동상이라던지 반원형 다리라던지 이런저런 구조물을 설치해놓아서 눈요기할 게 많다.

 

 

관람로 바닥에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늬 벽돌이 하나씩 박혀있다. 그냥 특이하게 예뻐서 한 장 찍어봤음.

 

 

날이 진짜 끝내준다. 구름도 거의 없고 햇볕이 쨍쨍한데다, 적당히 바람이 불어주니 사진 찍어놓으면 최고다. 물론 당시에는 습하고 덥고 바람까지 부니 머리 날리고 정말 힘들었지만, 사진만 놓고 보면 이런 이상향이 없으니. 사람이 간사해서 이런 사진을 보다 보면 또 대만에 가고 싶어 진다.

 

 

유명한 바위들 근처에는 이렇게 돌로 경계석이 있다. 이건 넘어가면 안 됨. 또 바닥에 빨간 선이 그어져 있는 경우 (당연히) 넘으면 안 된다.구석구석에 경비원이 있어서 넘어가면 호루라기를 분다. 이거 넘어가면 벌금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중국어를 못 하면 경비원이 뭐라 하는지도 모르니 애초에 넘어가지 말자.

 

 

예류 지질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여왕바위, 퀸즈헤드다. 네페르티티의 조각상을 닮은 모양이라 퀸즈 헤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왕 바위 앞 관람로를 따라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근데 어차피 양면이 똑같으니, 뒤로 와서 찍은 다음 좌우 반전하면 모양은 거의 똑같다.

 

 

이게 찍은 후 좌우반전한 것. 뭐 사람이 없다면 기다려서 정면을 찍는 것도 좋겠지만, 생각보다 구경할 게 많아서 빨리빨리 보는 게 목표라면 반대편에서 찍는 것도 괜찮다. 퀸즈헤드는 지금도 계속 목부분이 풍화되는 중이라서 이대로 두면 40년 이내? 에 목이 부러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 전에 갔다 와서 다행이지.

 

 

바다 구경. 사실 예류 지질공원 가장 안쪽인 3구역으로 가면 전망 데크도 있고 등대도 있고 하는 모양인데,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는 3구역으로 넘어가는 관람로에 여기서부터 출입금지 줄이 쳐 있어서 거기까지는 못 가봤다. 퀸즈헤드 인근과 버섯바위 무리 근처만 봐도 두 시간은 금방 가버리는 게 함정이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은 정말 대만, 그것도 예류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도심에 있다가 이런 곳에 오면 와 진짜 특이한 곳이다 싶다. 물론 대만은 도시도 이국적이긴 하지만.

 

 

퀸즈헤드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공주 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 완전 사진 명소라서 줄이 꽤 길다. 물론 줄을 서서 찍어도 옆에는 다른 사람이 나오지. 이 녀석은 1구역에 있지만, 2구역에 있는 여왕두에 가서 사진을 찍고 나중에 와서 사진 찍는 걸 추천한다. 즉 2 - 3 - 1구역 순으로 관람하는 게 사람을 그나마 피할 수 있다. 입구 근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나중에 그늘 하나 없는 여왕두에서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한다.

 

 

하트 바위. 개인적으로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사진에 다른 사람이 안 나오는 건 불가능하니, 정면에서 사진을 건지는 것만 해도 어디냐 싶다.

 

 

 

비슷비슷한 버섯바위들이 널려있다.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별 건 아니다 싶은데, 실제로 현지에 가보면 와 신기하다 하면서 온갖 바위를 찍게 된다. 우리도 어느덧 들어온 지 두 시간이 다 되어가서 슬슬 출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전체샷을 한 장 찍고 다시 돌아간다. 

 

 

입구 근처에는 작은 인공 공원이 있는데, 여기에는 예류 지질공원에서 유명한 바위만 몇 가지 모아서 복제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바위는 계속 풍화되고 있으니 그나마 원형 모습을 남겨놓으려고 한 게 아닐까? 사실 퀸즈헤드2 라고 쓰여 있어서 진짜랑 같은 건가 하고 들어가 봤다.

 

 

이건 모형 공주바위. 진짜와는 소재가 굉장히 많이 달라서 위화감이 크다. 굳이 여기까지 보러 갈 건 없을 것 같다. 이거 볼 시간에 진짜를 한번 더 보자.

 

입구로 다시 나오면 매표소 근처에 화장실과 관광안내소가 작게 있는데, 화장실은 매우 붐비는 편이다. 다만 여기에 관광 기념 스탬프가 있으니, 잊지 말고 꼭 찍어 갈 것. 여권 비자란에 찍으면 절대 안 됩니다!

 

만약 예스폭지를 대중교통으로 투어를 하겠다 싶으면, 8시에 예류에 도착한다는 가정 하에 2시간 정도가 관광시간으로 적합하다. 예류가 나머지 스펀 지우펀 지역과 꽤 떨어져 있는 데다가, 스펀은 한 시간에1대인 핑시선을 타고 들어가야 하니 적어도 10~10시 반에는 스펀으로 출발하는 게 좋다. 최종 목적지인 지우펀에는 최소 4~4시 반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지옥펀을 피해서 관광할 수 있고, 주말에는 3시쯤 도착하는 게 베스트일테니 최대한 대중교통 시간에 맞춰서 관광하는 게 좋다. 아니면 택시를 섞어서 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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