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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7. 예스폭지 당일치기(4) 스펀폭포와 그 유명한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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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7. 대중교통으로 예스폭지 당일치기 투어(4) : 스펀폭포, 푸드코트에서 완전 맛있는 대만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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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일차 - 06. 스펀 가용엄마천등, 닭날개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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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스펀에서 스펀폭포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기는 한데, 편도 약 10분정도 거리어서인지 대부분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만약 스펀 -> 스펀폭포를 택시로 이동하면 편도에 100NTD라고 하니 참고할 것. 우리가 택시를 탄 택시정거장에서는 5분도 안 걸려서 도착한다. 이 앞은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에 내려 주고, 알아서 갔다 나오면 된다.

 

 

좀 뜬금없이 어디 경기도 시골 구석에 있을 법한 계곡풍 음식점이 등장한다. 이 가게를 뚫고 지나가면 스펀폭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노란 간판 맨 아래에 작게 Shifen Waterfall이라고 적혀 있다.

 

 

안은 이런 느낌. 중국풍 식당이다. 뭐 대만도 중국계니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스펀에서 풍등을 날리고 여기에서 식사를 하는 듯 했다. 향신료에 거부감 없고 중국어 메뉴판을 잘 읽을 수 있으며 중국어로 주문을 할 수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우리는 일단 냄새도 약간 거북했고 중국어도 못 하고 메뉴판도 못 읽으니 그냥 지나갔다. 엄마 말로는 70년대 어디 시골 식당 느낌이라고.

 

 

깐 과일들도 파는데, 가격도 바가지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언제 까 놓은 건지 모르니 추천하지 않는다.

 

 

식당과 주방 사이 골목을 통과하면 계단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계단을 넘어 강을 건너 흔들다리를 건너 한참 가야 스펀 폭포가 나온다. 그냥 스펀역에서부터 걸어오면 꽤 멀겠다. 

 

 

굉장히 한국 어디 시골 가든 같으면서도 자세히 보면 수종이 다르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인데 싶다가도 음... 외국이군 싶다.

 

 

흔들다리. 사실 좀 기대했는데, 다리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고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다. 우비만 들고 우산은 택시에 두고 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가방에서 우비를 꺼내 썼다.

 

 

다리를 다 건너오면 다시 가든풍 음식점들이 쭉 늘어서있다. 그 앞에 난 길로 폭포를 보러 가는 중. 저 앞에 十分大瀑布가 스펀폭포. 그림이 귀여워서 한번 찍어놨다.

 

 

굉장히 이국적이지만 뭐 하는 곳인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진짜 딱 어디 계곡에서 백숙을 팔 것 같은 곳. 잉어 밥도 팔아서 내려가서 밥 주기도 할 수 있다. 약간 항무아산 가기 전 음식점들 느낌도 나는 것이, 어느 나라든 산있고 물 있으면 음식점이 생기나보다. 

 

 

여기서부터 음식점은 끝나고, 폭포공원이 시작된다. 아침 9시에 열어서 저녁 5시 반에 닫는다고 하는데, 후기를 보니 5시까지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 듯 하다. 돌아올 때 다리가 5시까지라는 말도 있고.

 

 

十分瀑布 스펀폭포

Address : 226新北市平溪區乾坑10號

Opening Hour : 09:00 - 17:30

Tel : +886 2 2495 8409

Web Site : https://tour.ntpc.gov.tw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8anwLjDp2ffPsgCz5

 

스펀폭포 · 226 대만 New Taipei City, Pingxi District, 乾坑10號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슬슬 저 앞에 폭포가 보인다. 뭐 나이아가라 같은 대폭포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큰 폭포인데다 관람코스가 잘 되어있으니 한번 들려보기에 괜찮지.

 

 

관람로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 스펀폭포를 위에서, 아래에서, 돌아서 볼 수 있게 계단이기는 하지만 세개의 뷰포인트를 기준으로 계단으로 연결되어있는 식. 우리는 가장 위로 올라간 다음, 아래로 내려가는 식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아니 시장에서 돈 주고 사다가 물 줬다가 과습이면 안된대서 물도 안줬다가 햇빛이 부족하대서 베란다에서 제일 좋은자리 놔줘 해도 시들시들하다 몸통이 썩어버린 알로카시아가 여기는 그냥 야산에서 자라네;; 하나 뽑아가고싶다.

 

 

 

관람대 중 가장 꼭대기. 폭포가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에는 이 각도가 좋다. 아까 스펀역에 있을 때 비가 많이 와서인지 수량이 꽤 풍부해 볼 게 많았다.

 

 

그리고 이제 계단을 내려가면서 다시 구경한다. 아주 독한 모기가 많으니 샤오훼이원 스프레이를 듬뿍 뿌려야한다. 완전 많이 뿌렸는데도 한 방 물렸음. 게다가 난간이 스테인레스고 바닥이 돌타일인데 꽤 미끄러운 편이라 내려갈 때는 조심히 내려가야한다. 다리가 불편한 분들에게는 조금 무리인 코스. 아니면 가장 아랫부분 뷰포인트에서만 보는 걸 추천한다.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곳. 다들 셀카를 찍느라 바쁘다. 적당히 타이밍이 잘 맞으면 좋은 폭포 사진을 건질 수 있지. 이 각도에서 동영상을 찍어도 멋있는 영상이 나온다. 

 

 

여기는 가장 큰 관람대. 무려 2층으로 되어있다만, 2층보다 1층이 뷰가 낫다. 나무를 적당히 조경해두어서 사진찍기도 좋은 곳. 특히 나는 8월에 방문해서 녹음이 푸르른 와중에, 소나기로 불어난 유량 덕까지 봐서 만족스러운 폭포 구경이었다.  

 

이제 돌아갈 차례. 산을 따라 관람대 세 곳을 봤더니 시간이 금새 간다. 그리고 올 때부터 찍어놨던 주전부리 타임!

 

 

스펀폭포에 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소세지. 소세지 말고도 각종 꼬치구이류를 판다. 대만 가지는 한국보다 포동포동해서 신기하게 생겼네.

 

 

소세지 말고도 종류가 꽤 다양하다. 가지나 옥수수도 잘 나가는 듯 하지만, 맛있기로 유명한 소세지, 향창을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50NTD.

 

 

소세지 앞에는 이렇게 생마늘이 있는데, 소세지를 굽는 동안 마늘을 까 놨다가 함께 먹으면 된다. 생마늘이 약간 매운듯하지만 세지와 정말 잘 어울리니, 한 통 정도 까 놓으면 딱 맞다. 한국인은 마늘을 잘 먹으니까.

 

 

꼬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맞은편을 구경한다. 새우칩 아저씨. 시식도 넉넉히 주고, 맛도 있어서 하나 사려고 하는 차에, 포즈를 취해주셔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은 모자이크 처리하는 게 내 원칙이긴 한데, 사장님하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딜을 했으니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린다.

 

 

주황색 봉지는 다 튀긴 새우칩. 우리나라 새우칩과 맛은 비슷하다. 바로 기름에 튀겨서 조금 더 기름진 맛? 대신 한 개 크기가 타원형 뻥튀기만하다. 앞에 노란 봉지는 튀기기 전의 새우칩인데, 300NTD. 저걸 사 가서 튀기느니 양이 적더라도 튀겨놓은 거 사 먹는게 낫다.

 

튀긴 새우칩은 한 봉지 130NTD인데, 아 엄마가 먹고싶어하는데 나는 안된다고 하는 척 하면서 깎았다. 결국 사장님과 친구 먹고 100NTD에 한 봉지 겟. 맛있긴 맛있더라. 

 

 

그리고 대망의 소세지가 다 구워졌다. 문어발처럼 가위로 자른 후 불에 은근히 구웠다. 맛은 핫바와 가깝지만 좀 더 고기맛이 풍부하다. 겉은 뽀득하면서 약간 탄듯한 구운 냄새가 나고, 씹으면 고기 맛과 기름이 느껴진다. 여기에 생마늘 반 알 정도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이 싹 가시면서 마늘 향과 어우러지는 소세지가 최고다. 또 먹고싶네. 

 

엄마가 소세지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엄마가 한 입 먹고 나머지는 다 내거다! 하고 한개만 시켰는데, 두 개 시킬걸. 엄마도 마늘과 함께 먹니 정말 잘 드셨다. 대만에서 먹은 것 중 탑 5안에 드는 정말 맛있는 소세지였다.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네.

 

이제 폭포 구경도 다 했으니, 지우펀으로 가자.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제 한창 스펀 구경할 시간인데, 택시 덕분에 시간을 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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