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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5. 예스폭지 당일치기(3) 택시타고 예류->스펀, 땅콩아이스크림과 스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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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5. 대중교통으로 예스진지 당일치기 투어(3) : 택시타고 예류에서 스펀까지, 스펀역과 땅콩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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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일차 - 04. 예스폭지 당일치기(2) 예류 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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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예류 지질공원 구경을 다 마치고 다시 큰길가로 나왔다. 택시를 타든 버스를 타든 어차피 85도씨 커피가 있던 곳까지는 나와야하니. 이제 스펀으로 갈 차례인데, 여기서 코스가 갈린다. 보통은 예류 -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코스를 많이 가는데, 나는 광산인 진과스는 딱히 흥미가 없어서 빼고 대신 스펀폭포를 넣어서 예스폭지 코스를 탔다. 타이베이에서 예류는 고속버스 한 번에 바로 오는데, 대중교통으로 예류에서 스펀을 가려면 직행 버스는 없고 예류 -> 지룽 -> 루이팡역 -> 스펀역 순으로 이동해야 한다. 

 

즉 예류에서 스펀까지는 환승을 두 번이나 해야하고, 버스와 핑시선 배차간격을 고려하면 넉넉잡아 2시간 반쯤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스펀 다음으로 지우펀까지 가려면 다시 루이팡까지 돌아와야 하니, 핑시선 스케줄을 반드시 확인할 것. 여기서 돈을 조금 써서 지룽에서 루이팡까지 / 루이팡에서 스펀까지는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다. 나 혼자거나 친구와 함께라면 2시간 정도는 그냥 버스 타고 다닐텐데, 엄마와 함께니 적당히 택시를 섞어서 가기로 했다. 조금 돈이 나가더라도 예류에서 스펀까지는 택시를 타고, 스펀에서 스펀폭포, 스펀에서 지우펀 갈때는 기차+버스로 가기로. 기차도 한 번 쯤 타봐야지.

 

 

 

예류에서 대중교통으로 스펀역 가는 법

 

우선 타이베이에서 예류 올 때 내렸던 고속버스 정류장 맞은편에서 버스를 탄다. 예류에서 지룽까지 버스(862 / 790 / 1022)를 타고 간 후 지룽에서 루이팡역 가는 버스(787 / 788)로 갈아탄다. 루이팡역에서 스펀역까지는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1시간에 1대 있는 핑시선을 타면 된다. 이 경우 예류에서 지룽까지 버스로 40분(30NTD), 지룽에서 루이팡까지 버스로 40분(30NTD), 핑시선으로 30분(20NTD) 해서 넉넉히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각 버스는 15-20분 정도 배차간격이 있고, 핑시선은 1시간에 1대여서 시간대를 잘 맞추어 가야 한다.

 

만약 스펀 다음에 지우펀에 갈 생각이 있다면, 스펀에서 다시 루이팡으로 돌아와서 지우펀 가는 버스(965)를 타야 한다. 핑시선은 1시간에 1대꼴이니, 스펀에서 내릴 때 루이팡 행 핑시선 시간표를 잘 확인할 것. 루이팡에서 지우펀까지는 택시로 205NTD로 정액요금제이니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다.

 

참고용 구글맵

예류 -> 지룽(Yeliu Geopark -> Keelung Station)

https://maps.app.goo.gl/HwUgfWijRPCffhXn9

 

예류지질공원 to 지룽 역

 

www.google.com

지룽 -> 루이팡역(Keelung Station -> Ruifang Station) 

https://maps.app.goo.gl/jbMfrzFyod9MujqC7

 

지룽 역 to Ruifang Train Station

 

www.google.com

루이팡역 -> 스펀역(Ruifang Station -> Shifen Station)

https://goo.gl/maps/h2NCUBdsRoi78P9K8

 

Rueifang Station to Shifen Station

 

www.google.com

스펀역 -> 지우펀 (Shifen Station -> Jiufen Old Street)

https://maps.app.goo.gl/X8QfqfpmUBTHgZW1A

 

Shifen Station to Jiufen Old Street

 

www.google.com

 

혹시 몰라서 우버를 한 번 잡아봤는데, 이 정도 관광지 근처는 우버가 한 대도 없다. 콜을 안 받거든. 그래서 예스폭진지+허우통에서 택시를 타려면 택시기사와 딜을 하고 타야 한다. 어차피 근처에 택시도 없겠다. 85도씨 카페 옆에 있는 패밀리마트에서 간식으로 파파야 우유(35NTD)를 하나 사고 있데, 엄마가 먼저 나가시더니 택시를 한 대 잡아놓으셨다(!). 우리 엄마 능력있네.

 

그래서 일단 타지는 않고, 기사와 스펀까지 얼마냐고 딜을 했다. 말로 하는 건 예류! 쓰펀! 뿐이고나머지는 구글번역기와 계산기를 이용한 흥정. 원래는 예류에서 스펀까지 1,400NTD인데, 깎고 또 깎아서 1,200NTD에 가기로 했다. 2년 전쯤 글에 보면 1,000NTD에도 했다고 하는데, 흠... 스펀 근처 주차장이 200NTD여서 이거보다 더 싸게는 안된단다.

 

 

대만은 합승이 합법인건지, 아니면 관광지라 사람들끼리 알아서 조인해서 타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주요 관광지는 최대 4명까지 카풀을 하는 듯 했다. 예류 출발 기준으로 지우펀은 명당 300NTD, 스펀과 타이페이는 350NTD이다. 한국어로도 다 쓰여있어서 보기 편하더라.

 

 

 

 

우선은 택시를 타고 가면서 다른 곳은 얼마나 하나 살펴봤다. 예스진지 이외에도 타이페이 근교 관광지들은 거의 시세가 정해져있는 듯 했다. 만약 택시기사가 마음에 들면 따로 연락처를 받아서 이런저런 곳에 다니기도 한다고. 우리는 스펀 -> 스펀폭포 -> 지우펀에 갈 예정이었고, 스펀에서 스펀폭포는 택시로 100NTD라는 말이 있어서 스펀에 들렀다 스펀폭포까지 가면 얼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예 한술 더 떠서 스펀 - 스펀폭포 - 지우펀까지 가자는거다. 2,300NTD에 세 곳 다 해주겠다고. 예류에서 스펀까지가 1,200NTD이니 4만원(1,000NTD)쯤 보태면 세 곳을 모두 가는 셈이다. 

 

엄마에게 여쭤보니 택시가 편하신건지 아님 버스며 기차며 타기가 힘들 것 같으셨는지 그럼 택시 타고 가자 하셔서 택시기사와 요금 흥정을 해서 또 깎고 깎아서 2,100NTD(약 8만원)에 예류 -> 스펀 -> 스펀폭포 -> 지우펀까지 가기로 했다. 아니 나는 분명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보통 예스폭지 택시투어가 약 12만원 전후 가격인데, 이 경우 지우펀에서 마감할 경우 총 5시간, 타이페이까지 돌아가는 코스라면 총 6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 같은 경우 예류와 지우펀에서는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내고, 스펀과 스펀폭포는 각 한시간 정도씩 관광하고 사이사이 이동을 택시로 하는 데 총 8만원 정도 든 셈이다. 이러면 관광지간 이동은 택시로 편하고 빠르게 다니면서 택시투어보다 훨씬 여유있고 가격도 저렴하게 하고싶은건 다 할 수 있다. 

 

인원이 3명이거나,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택시투어보다 타이페이 -> 예류, 지우펀 -> 타이페이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택시로 도는걸 추천한다.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시간을 줄여서 지우펀에 일찍 도착하면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지우펀 라오지에를 구경하고, 아메이차루나 해열루경관차방에 앉아 홍등이 켜지는 걸 구경하다가 등이 켜지면 바로 타이페이로 돌아올 수 있다. 가격도 버스 다 포함해서 2,500NTD정도이니 둘이라면 인당 5만원, 셋이라면 인당 35천원꼴이다.

 

 

이제 흥정도 다 끝났으니 좀 쉬자. 아까 산 파파야 우유를 한 입. 엄마는 이건 무슨 호박우유인가 싶으셨단다. 파파야는 파랄 때 태국식 샐러드 쏨땀으로 먹는 걸 좋아하지 주황색 파파야를 과일로 먹는 걸 좋아하지는 않은데, 역시 고만고만한 맛이었다. 양이 500ml라 많기는 무척 많더라.

 

 

1시간쯤 달리고 달려서 스펀 도착. 핑시선을 탔다면 스펀역에 내렸겠지만, 택시를 타고 스펀에 오면 사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스펀라오지에까지 걸어간다. 진짜 한번 댈때마다 200NTD.

 

 

十分老街스펀라오지에

Address : 226新北市平溪區

Web Site : http://tour.ntpc.gov.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yeLNXQuHNSsXmUR37

 

스펀라오지에 · No. 81號, Shifen St, Pingxi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6

★★★★☆ · 역사적 장소

maps.google.com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간다. 400m 정도 떨어긴 十分老街스펀라오지에. 여기가 그 기찻길 있고 풍등 날리고 땅콩 아이스크림 먹는 거기다. 스펀 역에서 철길을 따라 양 옆으로 가게들이 있다.

 

 

주차장에서는 이 근처에 철길이 있나 싶었는데, 조금 걸으니 철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빗방울도 같이 떨어져서 문제지. 한두방울 떨어지는 정도니 일단 우산을 가지고 가 본다.

 

 

시선을 강탈하는 커피 아아 / 뜨아. 진짜 웃긴다.

 

 

철길 중간쯤까지 택시기사가 데려다 준다. 자기 아는 사람에게 풍등을 날리라고 권유도 했지만, 우리는 이미 알아보고 온 가게가 있어서 거절했다. 이때 시간이 12시쯤이어서, 1시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했다.

 

 

이건 진짜 뭐냐 싶어서 한 장 찍어놨다. 물건을 봐서는 슈퍼같은데 생 돼지고기를 그것도 꼬리쪽만 저렇게 매달아놓지 싶었다. 하긴 베트남도 생고기 그냥 밖에 놓고 팔기는 하던데

 

 

十分幸福 花生捲冰淇淋땅콩아이스크림 

Address : 226新北市平溪區十分街69

Opning Hour : 09:00 – 18:30

Tel : +886 973 820 146

Web Site : http://deli-3526.business.site

Google Maps : https://goo.gl/maps/g1hmYZLXQhybqyEt8

 

땅콩+아이스크림 · No. 69號, Shifen St, Pingxi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6

★★★★☆ · 아이스크림 가게

maps.google.com

 

스펀역을 구경하러 가면서 발견한 그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 일단 점심도 안 먹었는데 하나 먹으면서 구경하자 싶어서 한 개 주문했다.

 

 

 

땅콩 아이스크림 한 개에 40NTD, 3개는 100NTD.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가게다. 펀트립과 제휴한 가게이기도 하고, 버스투어를 하는 경우 할인을 해 주기도 하나보다. 땅콩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우선 얇은 밀전병 위에 대패로 간 땅콩엿을 듬뿍 올리고, 아이스크림 두 스쿱을 올려서 말아준다. 둘이 먹을 것이니 잘라달라고 하면 반으로 나누어 준다.

 

 

좀 더 밀가루맛이 날 줄 알았는데, 밀전병이 굉장히 얇고 땅콩맛이 진해서 밀전병 자체의 느낌은 많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샤베트정도 굳기의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식감을 더해줘서 맛을 끌어올린다. 나야 원래부터 땅콩엿을 좋아하기도 하고, 날도 습하기는 하지만 덥기도 해서 딱 좋은 간식거리였다. 둘이서 하나 말고 1인당 한 개씩 먹어야합니다. 아직도 한개 안 먹은 걸 후회하고 있으니.

 

 

땅콩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스펀 역으로 간다.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역은 별게 없었다(...) 뭐 기차를 탄 것도 아니니까. 약간 오래된 시골 읍내 버스터미널 느낌이 강하다. 

 

 

역에서 만난 삼색이.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다 귀여워해주고 있다. 한두번 귀염받은게 아닌지 포즈도 잘 취해주고 만져도 싫은 태가 안 나더라.

 

 

그리고 갑자기 몰려오는 비구름. 비가 미친듯이 쏟아진다. 이렇게 비가 오면 천등은 당연히 못 날리고, 사진도 별로 찍을게 없으니 그냥 서서 비 구경이나 했다. 다행히 스펀역에 들어와있을 때 비가 내려서 비 피하기는 쉬웠다.

 

 

지나가는 소나기여서 5분쯤 지나니 비가 잦아들었다. 파랗고 예쁜 하늘. 플랫폼에 기차까지 들어오니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다.

 

 

이렇게 날씨 좋을 때 풍등을 날려야지. 얼른 풍등 쓰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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