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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8. 예스폭지 당일치기(5) 지우펀 완전정복, 대만식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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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8. 대중교통으로 예스진지 당일치기 투어(5) : 지우펀 완전정복, 대만식 빙수를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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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일차 - 07. 예스폭지 당일치기(4) 스펀폭포와 그 유명한 소세지

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7. 대중교통으로 예스폭지 당일치기 투어(4) : 스펀폭포, 푸드코트에서 완전 맛있는 대만 소세지 이전 편은 여기 -> 타이베이 2일차 - 06. 스펀 가용엄마천등, 닭날개볶

chordq0539.tistory.com

 

드문드문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스펀폭포를 구경하고, 이제 예스폭지의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으로 향했다. 예류에서 스펀 갈 때만큼 오래 걸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거리가 있고, 지우펀 자체가 산 중턱쯤에 있는지라 마치 대관령 고개 넘듯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한참 올라간다. 택시 기사의 드라이빙 능력에 따라 편하게 갈 수도, 힘들게 갈 수도 있다.

 

우리 택시기사는 우리를 지우펀에 내려다 주면 다시 새로운 사람을 받을 수 있어서인지, 정말 쉬지도 않고 밟아서 더 빨리 도착한 듯 하다. 원래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을 때 계획은 지우펀에 4시경 도착해서 1시간 정도 구경을 한 후 5시에 예약해놓은 해열루경관차방에 가는 것이었는데, 택시를 탄 바람에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 줄어서 3시경에 지우펀에 도착하게 되었다.

 

 

 지우펀

Address : 224新北市瑞芳區基山街

Web Site : http://tour.ntpc.gov.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zyT4QDjYcCthrXob6

 

지우펀 ·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기가 지우펀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내려주는 정류장이다. 저 언덕 위 이라고 써 있는 건물이 지우펀의 길찾기 랜드마크인 지우펀 경찰서(https://goo.gl/maps/zE5mfLRgydCw4wnD7). 만약 버스를 탄다면 (아마) 지우펀 라오지에 입구 근방에서 내려줄 듯 하다.

 

 

New Taipei City Government Police Department · No. 24號, Shuqi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경찰서

maps.google.com

 

이 지도는 수치루 시작점 부근에 세워진 지우펀 지도인데, 지우펀에서 오며가며 본 것과 인터넷에서 본 지도를 모두 합친 것 중 가장 보기 편해서 가져왔다. 빨간 삼각형이 지우펀 경찰서고, 경찰서부터 우측으로 뻗은 길이 豎崎路수치루, 숫자 102 아래 있는 舊道口(Old Street Entry)가 라오지에의 입구다. 입구에서 쭉 이거지는 길, 基山街 지산제라고 불리는 지우펀의 쇼핑코스다. 이 정도만 알면 지우펀에서 길 찾기는 끝

 

저 지우펀 경찰서 우측으로 지우펀의 중심거리까지 이어지는 계단이 수치루다. 수치루를 따라 올라가서 라오지에로 나오면 지우펀을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대부분 지우펀하면 떠올리는 홍등이 걸린 계단과 아메이차루는 수치루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우펀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낼지에 따라 코스를 변경하면 된다.

 

 

나는 6~7시까지 지우펀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5시에 해열루경관차방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구경하는 코스로 잡았다. 이왕이면 구석구석 보자 싶어서 우선 수치루를 따라 승평희원(지우펀의 극장)까지 올라가고, 그 근처를 구경한 후 왼쪽으로 빠져서 지우펀의 구석구석을 관광하고 라오지에 입구로 올라가 지산제를 구경한다. 지산제의 끄트머리에서 지우펀의 꼭대기인 지우펀 초등학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수치루를 따라 내려가면 지우펀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아메이차루와 예약해 둔 해열루경관차방이 나온다. 사진에 노란색으로 그려놓은 화살표 3개가 내 코스. 약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고, 이렇게 보고 나면 지우펀에서 더 볼 것 없이 다 봤다 싶게 구경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수치루. 지우펀 관광의 시작이다. 지우펀 초등학교까지 그대로 쭉 올라가기에는 경사가 많이 가파르진 않지만 계단이 매우 많고, 거리가 머니 중간중간 돌아가는 게 낫겠다.

 

 

이렇게 약간씩 평지구간도 있다. 계단 양 옆으로는 우리나라 인사동처럼 도기나 수공예품,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지만 관광지답게 가격은 매우 비싼편이다. 대만의 대표적인 관광기념품인 물고기잔을 작은컵 기준으로 타이페이에서 하나에 30NTD, 스펀에서는 70NTD에 팔았다면 지우펀에서는 200NTD였다. 지우펀 마크가 붙어있거나, 아메이 차관 모습이 들어있는 관광상품이 아니라면 나머지 것들은 모두 타이페이에서 사는 게 싸다. 

 

 

그늘에서 자고 있는 개들. 들개인지 집개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줄도 없고 덩치도 꽤 커다란 개들이 어슬렁거리거나 그늘에서 자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은데도 1도 신경쓰지않는 무심함.

 

 

수치루의 중간쯤까지 올라왔다. 오른쪽에 약간 보이는 건물이 승평희원. 안에 들어가면 지우펀의 역사라던지 설명을 해 준다고는 아는데, 그냥 바깥 외관만 봐도 충분하다. 슬슬 여기부터는 홍등이 매달려있어서, 지우펀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이미지 같다.

 

 

 

우리는 여기서 좌회전해서, 큰 골목으로 돌아기로 했다. 지우펀은 지대가 높아서 저 멀리에 있는 바다도 볼 수 있고, 약간 몸을 돌리면 지금까지 올라왔던 동네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

 

 

지우펀의 골목골목을 볼 시간이다. 타이페이는 수도여서인지, 아니면 관광지 근처로만 돌아서 그런지 이국적이기는 하지만 대도시의 모습이 강했다. 반면에 지우펀은 관광지기는 해도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현지 집같은 건물들이 많이 있어서, 조금 더 현지 생활에 가까워 진 느낌이 든다.

 

 

골목 사이사이에도 이렇게 계단들이 있다.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은 아스팔트가 깔려 있어서 현지 주민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듯 하다만, 이렇게 계단도 쓰이는 듯. 골목골목 사이마다 공예샵들도 있고, 호스텔이나 살림집들도 있다. 동네 전체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데, 특이하게 창문 틀에 쇠로 만든 인형을 건나던가, 담벼락에 화분을 진열해놓는다던가 하는 특이한 것부터 야자수가 가득 심어진 정원같이 잘 안 보이지만 소소한 것까지 볼거리가 정말 많다. 메인 거리만 보고 돌아가면 꽤 후회할 곳이다.

 

 

골목 구경을 하며 걸어가다가, 생긴지 얼마 안 된 듯한 가게를 발견했다. 엄마가 마침 뭘 먹고싶다고 하셔서, 잠깐 쉬어갈 겸 메뉴를 훑어봤다.

  

小千の冰朴店

 Address : 瑞芳區輕便路55

Opening Hour : 10:00 - 18:00 / 목요일 휴무

Tel : +886 2 2406 2139

Web Site : https://www.facebook.com/XiaoqianIceshop/

Google Maps : https://goo.gl/maps/HFcMkHaDxB11LJox9

 

No. 55, Qingbian Rd, Ruifang District · No. 55, Qingbian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No. 55, Qingbian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maps.google.com

 

무려 2019 6월에 개업한 가게였다.. 우리는 8월 말에 방문했으니 오픈한 지 두 달 된 가게. 한국어 메뉴가 있기는 한데, 홍차, 허브티, 밀크티, 버블티 말고 나머지는 다 한자로만 써 있다. 하지만 사람이 감이라는 게 있으니까, 粉冰가 빙수 일 것 같은거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 아는 한자의 조합을 보면 아마 맨 위는 빙수 / 밀크티 빙수 종류일거고, 쉼표로 연결된 것들은 재료 이름이겠다. 알아볼 수 있는 건 팥, 녹두, 꿀고구마, 꿀토란, 팥떡 이 정도? 이 중 4개를 골라서 만드는 빙수가 50NTD이고, 우유 추가는 +10NTD, 팥만 2배로 든 건 20NTD? 라는 걸까? 아마?

 

 

 

 

쇼케이스에 이렇게 각종 재료들이 진열되어있다. 단 직원이고 사장님이고 다들 영어를 못 해서, 이 중 내가 알아본 건 팥과 녹두, 파인애플, 망고 뿐. 나머지는 이게 뭐냐 라고 가리켜보면 뭐라뭐라 중국어로 설명을 해 주기는 했는데, 중국어를 알아들어야 말이지.

 

우여곡절끝에 망고와 이것저것 토핑을 골랐다. 얼음을 갈아 그릇에 담고, 내가 고른 토핑을 올린 후에 콩가루와 뭐 이것저것이 얹어서 나온다.

 

 

 

주문을 하고나면 들고다니면서 먹어도 되고, 바로 옆에 가게도 있다. 에어컨 빵빵하고 테이블도 새 것이니, 한가할 때 가면 쉴 겸 빙수도 먹고 좋겠다. 읽는 방법은 모르겠고 내 마음대로 읽어서 소천네 빙수집. 근데 는 일본글자인데 대만은 히라가나도 그냥 쓰나? 하긴 뭐 우리나라도 일식집 간판에 쓰기는 하는데......

 

계산하고 가게에 앉아있으면, 빙수를 만들어서 가져다 준다.

 

 

 

 

망고, 젤리, , 녹말떡, 콩가루, 시럽, . 내가 고른 것 중 이름을 아는 건 망고뿐이다. 보면서 맛있을 거 같은 걸 넣기는 했는데, 옛날 빙수 같으면서도 굉장히 이국적이다. 망고야 뭐 망고맛이고, 동그란 떡은 찰떡 맛인데, 저 네모난 떡(?)이 굉장히 희한한 맛이다. 약간 녹말을 익반죽 말고 그냥 반죽해서 뭉쳐서 삶은 느낌? 질겅거리면서 녹말 느낌이 강하게 난다. 당절임을 했어도 이게 뭔가.....싶은 느낌.

 

오랜만에 먹는 일종의 옛날 빙수였는데, 빙수는 설빙이 최고인걸로. 그냥 시원한 곳에서 시원한 빙수를 먹는 데 의미를 두었다. 메뉴판을 다 알고있었다면 더 맛있는 조합을 할 수 있었을까? 

 

 

빙수를 먹고 나와서 이제는 지우펀 라오지에 입구로 걸어간다. 골목을 따라 쭉 가다보면 큰 도로가 나오는데, 지우펀 관광안내소 인근이다. 화장실과 안내 책자가 있기는 한데, 화장실은 상태가 많이 안 좋고 팜플렛은 중국어뿐이니 딱히 들릴만한 곳은 아니다. 이제 위로 올라가서 지산제 구경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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