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10. 지우펀 아메이차루와 해열루경관차방

반응형

 

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10. 예스폭지 당일투어(5) 지우펀 전망 구경, 아메이 차루와 해열루경관차방(feat. KLOOK)

 

 

이전 편은 여기 -> 타이베이 2일차 - 09. 지우펀 라오지에, 지산제 구경

 

타이베이 2일차 - 09. 지우펀 라오지에, 지산제 구경

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9. 예스폭지 당일투어(5) 지우펀 라오지에, 지산제 구경 이전 편은 여기 -> 타이베이 2일차 - 08. 예스폭지 당일치기(5) 지우펀 완전정복, 대만식 빙수 타이베이 2일차 - 0

chordq0539.tistory.com

 

지산제의 끝까지 가니 전망대가 나온다만, 사람이 많은 것에 비해 볼 건 없다. 약간 산쪽으로 치우친 뷰이기도 하고, 철조망이 쳐져있어서 사진도 잘 안 나온다. 이것저것 소품을 파는 가게들은 많은데, 유치한 기념품들을 제외하면 딱히 살 건 없어서 대충 가게를 둘러보고 나왔다.

 

 

지산제와 수치루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르막길로, 지우펀 초등학교까지 올라간다. 우리가 갔을 8월 말에는 학교가 방학중인지 철문이 닫혀있었는데, 학교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서 지우펀을 내려다보면 이런 경치가 보인다. 중간에 골목 구경할 떄에도 바다가 보이기는 했지만, 높이 올라오니 훨씬 더 잘 보인다저 멀리 있는 섬은 뭘까 싶기도 하고.

 

 

경치구경을 좀 하고 수치루를 따라 내려간다. 아기자기하면서 중국적인 골목들. 계단이 많아서 다리가 아프신 분에게는 힘들겠다. 굉장히 시선을 강탈하는 독점 디자인. 귀여운 캐릭터 소품을 파는 가게인데, 가격은 안 귀엽다. 이 윗부분에는 식당이나 찻집이 좀 있는 편인데, 몇몇 가게는 패키지 관광객용인지 아주 규모가 컸다. 우리는 차를 마시러 갈 거기도 하고 이전에 군것질을 꽤 해서 패스.

 

 

여기가 수치루와 지산제가 만나는 사거리.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면 아메이차루가 나온다. 저 멀리 벌써 빨간 천 간판이 보이네.

 

 

이 정도 내려가면 슬슬 정체구간이다.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기 때문.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다른 사람이 안 나오게는 못 찍는다. 하지만 뭐 내가 나오는 게 중요한거죠. 

 

 

 

다들 찍는 그 각도에서 아메이 차루를 찍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배경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미야자키 감독이 공식적으로 배경으로 삼은 적 없다고 인터뷰를 했더라. 물론 그래도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 굿즈가 넘쳐납니다.

 

바로 옆에는 예약해 놓았던 해열루경관차방, 스카이라인 티하우스가 있다. 아메이차루 안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좋겠지만, 아메이 차루 안에서는 막상 아메이차루 아웃테리어가 안 보여서 맞은편에 있는 해열루 경관차방을 예약했다. 

 

海悅樓景觀茶坊 해열루경관차방

Address : 22448新北市瑞芳區豎崎路31號

Opening Hour : 09:00 - 21:00

Tel : +886224967733

Google Maps : https://goo.gl/maps/CEDuVzyz1LkC8DBX6

 

해열루경관차방 · No. 31號, Shuqi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48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이 간판 왼쪽으로 해열루 경관차방 건물이 나오는데, 1층이 없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이 입구다.  4층 건물이지만 1층은 개방을 안 하고 2층이 1, 3층이 2, 4층이 3층이 되는 구조. 계단 앞에 울타리가 있는데, 주인 할머니가 줄을 치고 지키고 서 있다. 영어는 못 하지만 예약해놓은 바우처를 보여주면 문을 열어준다. 당일 입장도 가능한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중국어를 할 줄 알아야 들어갈 시도를 해 볼듯.

 

우리는 5시에 예약을 했었다. 다만 지우펀에 너무 일찍 도착했고 구경을 다 해도 4시를 겨우 넘었을 때라 일단 가 봤는데 덕분에 제일 좋은 로얄석에 앉을 수 있었다. 2층, 아메이차루가 보이는 쪽 발코니.

 

이번 대만 여행에서 가장 잘 한 걸 찾으라면 해열루 경관차방을 예약하고 간 것이다. 예약시간보다 약간 이르게 도착했어도 입장이 되었는데, 홍등에 불이 들어오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편하게 앉아서 아메이 차루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의 진수, 돈의 위력을 어마무시하게 체감했다. 지우펀에 갈 예정이라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4시나 5시에 예약하면 발코니에 앉을 수 있을 듯.

 

해열루경관차방 예약 포스팅은 여기 -> 타이베이 여행준비 - 04. 클룩으로 지우펀 해열루경관차방 예약

 

타이베이 여행준비 - 04. 클룩으로 지우펀 해열루경관차방 예약

대만 타이페이 나혼자여행 준비 - 04. 클룩으로 지우펀 해열루경관차방 예약 대만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라고도 할 수 있는 지우펀. 붉은 등이 걸린 아메이차관의 야경이 유명한데, 지옥펀이라

chordq0539.tistory.com

 

자리에 앉으면 이런 엽서를 한 장 주는데, 아메이차관 쪽에서 본 해열루경관차방의 모습이다. 건물 자체는 투박하니 예쁘지 않지만, 아메이차루쪽도 바다 쪽도 풍경이 멋지니까. 우리는 저 차루 사진에서 정면에 보이는 발코니 자리에 앉았다. 6시에 예약한 내 친구는 아메이차루 쪽 자리가 없어서 바다 쪽에 앉았다고 하니, 일정에 참고할 것. 물론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허락받고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좋은 자리에 앉는 게 좋지.

 

 

클룩에서 2인 티 세트를 미리 주문하고 왔기 때문에, 메뉴를 따로 시키지는 않는다. 앉아 있으면 곧 차와 다과를 세팅해 준다. 2인용 다구와 세 가지 다식, 차 한 봉지 절인 매실과 말린 파파야, 석탄콩 과자. 꽤 화려하다. 하긴 1인 만오천원이면 싸지 않지.

 

 

이렇게 큰 도기 주전자를 가져다 준다. 찻물을 데우는 용. 아래에 불을 붙여서 끓게 한 후 차에 끓는 물을 더 부어먹으면 된다. 그런데 첫번째 물은 뜨거운 물을 주고 다음부터는 찬물 줘서 끓는데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다.

 

 

 

 

 

 

처음에는 직원이 와서 차를 어떻게 우리는 지 설명해준다. 먼저 자사호에 차를 인당 한 티스푼 넣고, 뜨거운 물로 세차한 후 그 물로 잔을 데운다. 다시 물을 붓고 40초 우린 후 차를 숙우에 옮겨 긴 잔에 부었다가 작은 잔을 거꾸로 덮어 놓고, 긴 잔이 아래로 가게 뒤집어 뺀 후 긴 잔으로 차 향을 맡는다. 긴 잔은 처음 차 향을 맡는 용이라서 다음부터는 쓰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계속 작은 잔으로 차를 마시면 된다. 두 번째 우릴 때 부터는 우리는 시간을 10초씩 더 늘려서 우려 마시기.  5번정도까지는 우려마실만 했다.

 

 

 

앉은 자리에서 아메이 차루가 약간 내려다 보인다. 일어서서 난간께로 가면 딱 좋은 각도. 다만 날씨가 슬슬 우중중해지는데, 저 옆에서 비구름이 몰려와서 그렇다.

 

 

해열루 2층 내부는 이런 분위기. 올드한 식탁&의자가 있다. 바닷쪽 발코니와 우리가 앉은 아메이 차관 쪽 발코니 외에, 창가 자리도 있다. 겨울에는 여기가 더 좋을수도.

 

 

 

바다쪽 뷰는 이렇다. 비가 갑자기 와서 구름이 가득한데, 비가 그치면 지우펀 초등학교에서 본 것처럼 저 멀리 바다까지 잘 보인다.

 

 

한바탕 비바람이 분다. 가디건을 챙겨와서 다행이다. 발코니에 천장이 있기는 한데, 바람이 거세서 약간씩은 비가 들이친다. 우비를 덮고 있었음. 여름이어도 비가 오면 바깥 발코니는 춥다.

 

 

그래도 이제 비가 그치고, 비가 왔다고 그새 산과 나무 이파리들이 푸릇푸릇해졌다.

 

 

 

5시 반쯤 되니 지옥펀이 시작된다. 해열루 차방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메이차관이 제일 예쁘게 나오다보니, 저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찬다. 조금이라도 해열루 줄을 넘어오면 할머니의 호통이 울려퍼진다. 인당 만오천원으로 서 있지 않고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으니,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면 시간대를 맞춰서 해열루에 예약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리고 이제 슬슬, 불이 들어온다. 아직 해가 안 져서 홍등 느낌은 덜하지만, 불이 꺼진 것과 켜진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해가 진다.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서 석양은 못 보았다만, 구름 낀 바다와 노을지는 바다가 참 아름답다.

 

 

여름, 8월 말 기준으로 저녁 6시를 넘어가야 그래도 어둑어둑하다 싶게 어두워진다. 지우펀을 떠나는 관광객은 없는데 새로 도착하는 관광객은 없는 피크타임. 특히 아메이 차루 앞은 난리도 아니다.

 

 

6시 반이 넘으니 흡족하게 깜깜하다. 제대로 홍등을 봤다. 이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카페에서 근 3시간을 버텼다. 일찍 온 관광객들은 슬슬 돌아가고, 이제 도착하는 사람들은 아메이 차루로 이동해서 꽤 시끌벅적하다.

 

해열루 경관차방을 평가하자면, 돈이 최고다. 다리 아프게 서서 구경하지 않고도 반대편 발코니에서 편히 앉아 불 들어오는 걸 구경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5시 전에 예약해야 아메이 차관 쪽 자리에 앉을 듯 우리가 앉은 건 2층이고, 3층에도 가봤는데 뷰는 2층이 훨씬 낫다. 직원들을 한국어는 1도 못 하고, 영어도 거의 못한다. 일본어는 약간 할 수 있어서 일본어로 질문을 했었다. 다른 자리에 앉더라도 아메이 차관 쪽 발코니 자리가 나면 옮길 수도 있는 모양이니,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미리 얘기를 해 놓는 게 좋겠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로 돌아갈 시간. 버스 정류장은 라오지에 입구에서 언덕을 약간올라가면 있으니, 아까 올라왔던 지산제를 반대로 돌아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