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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2일차 - 09. 지우펀 라오지에, 지산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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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9. 예스폭지 당일투어(5) 지우펀 라오지에, 지산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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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2일차 - 08. 예스폭지 당일치기(5) 지우펀 완전정복, 대만식 빙수

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 08. 대중교통으로 예스진지 당일치기 투어(5) : 지우펀 완전정복, 대만식 빙수를 먹어보자. 이전 편은 여기 -> 타이베이 2일차 - 07. 예스폭지 당일치기(4) 스펀폭포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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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강 골목 구경을 끝내고, 본격적인 관광객 코스로 들어간다. 지산제에는 먹을 것과 기념품 등이 몰려있어서 간식 먹기도 좋고 구경하기도 좋다. 다만 사람이 진짜 끝내주게 몰리는 편이라, 지옥펀이라는 별명에 일조한 곳이기도 하다.

 

 

지우펀 라오지에

Addresss : 224新北市瑞芳區基山街

Web Site : http://tour.ntpc.gov.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3HoJx16Np59n4MBB7

 

지우펀 ·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아마 지우펀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면 이 근처에서 내릴 것이다. 타이페이 가는 버스는 사진에서 왼쪽으로 약간 올라가면 있고, 딱 봐도 사람들이 많아보이는 곳이라면 맞게 온 것이다. 이전편에 올린 지도를 참고할 것. 세븐일레븐 옆으로 舊道, 라오지에가 시작된다. 이 골목을 따라 굽이굽이 가다 보면 수치루와 만나게 된다. 거기서 위로 올라가면 지우펀 초등학교가, 아래로 내려가면 아메이차루가 나온다.

 

 

 

라오지에 초반부터 유명한 먹을거리들이 나타난다. 이상하게도(?)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새우 완자집. 정말 들어가자마자 있다. 여행 후기에 보면 다들 먹었길래, 닭꼬치 하나 사먹는다 생각하고 먹어보기로 했다. 2개는 70NTD, 3개는 100NTD인데 혹시 맛이 없을수도 있으니까 두 알만 주문했다. 

 

 

주문하면 바로 튀겨서, 칠리소스를 뿌려 준다. 옆에 놓인 건 무+당근+오이 절임. 많이 달리고 하면 많이 준다. 그렇게 맛있다고도 하고, 골목에서 들어오자마자 사 먹는 첫 번째 음식이니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한 입.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이 새우 완자는 겉표면이 굉장히 정석적인 크로켓이다. 빵가루 부분이 단단하고,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곁들인 것. 다만 나는 새우 비중이 훨씬 높은 새우완자를 기대했었어서, 이게 뭐지 싶었다. 속 내용물은 양파와 양배추, 약간의 당근 등 잘게 썬 야채가 대부분이고, 알 새우가 한 개 정도 들어가 있었다. 최소한 롯데리아 새우버거 패티는 될 줄 알았는데, 이건 이름을 바꿔야 한다. 새우<<<<<<야채 비중이잖아. 어차피 한 번 사먹고 말 관광객 대상 장사라 이건가. 오히려 피클이 더 맛있었을 정도다. 

 

새우 완자는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구경은 해야지. 지우펀 지산제 골목길은 우리나라 인사동이나 교토 기요미즈데라 앞 관광품점을 골목 안에 밀어넣은 느낌이다. 훨씬 더 더럽기는 하지만. 

 

 

펑리수로 유명한 수신방. 한국어로도 크게 간판이 있다. 시먼에도 점포가 있기는 한데, 다들 지우펀에서 많이 구매하는 듯 했다. 100% 펑리수와 80% 평리수가 있는데, 시식은 80% 펑리수만 한다. 나는 빵부분보다 파인애플 맛이 강한 게 좋아서 수신방 펑리수가 입맛에 맞았는데, 엄마는 그냥 그렇다고 하셔서 사지는 않았다. 100% 파인애플 펑리수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 여기 직원들 한국말 잘 한다. 

 

 

그리고 지나가다 발견한 가게. 엄마가 음식을 담는 걸 보더니 저걸 먹어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들어갔다.

 

張記傳統魚丸 장기전통어환

Address : 224新北市瑞芳區基山街25

Opening Hour : WEEKDAY 10:00 – 19:00 / WEEKEND 10:00 – 20:00

Tel : +886 2 2496 8469

Google Maps : https://goo.gl/maps/gjB3vqFSkkUoM9Kg7

 

장기전통어환 · No. 25號,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찹바

maps.google.com

 

우펀 전통 위완탕 집. 몰랐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다. 일단 맛있는 냄새가 났고, 자세히 보니 오뎅탕 같은 거길래 일단 가서 앉았다. 사람들도 많고 직원들도 많지만, 시장 한 가운데 있는 노점상처럼 엄청 바쁘다.

 

 

외국인용 메뉴판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유명한 메뉴 4~5가지가 쓰여있는 그림 메뉴판과 한자로 된 주문서를 받았다. 김밥천국처럼 먹고 싶은 것에 체크해서 직원에게 주면 된다. 지금 메뉴판을 보고 안 건데 첫번째 사진은 루로우판이었네. 먹어볼 걸. 우리는 세 번째 사진인 종합위완탕을 하나 시켰다. 탕은 50NTD인데 만약 25NTD를 추가하면 국수가 들어있는 종합위완면을 먹을 수 있다. 그걸 먹을 걸. 

 

 

위완탕은 솥에 엄청 많이 끓고 있어서 금방 나온다. 쫑쫑 썬 파와 국물, 완자 4개가 들어 나온다. 메뉴판에는 자세한 설명이 없지만, 간판에 걸려있는 메뉴 설명을 보면 花枝+香菇鮮肉丸+福州丸 이라고 되어있다. 오징어+표고로 만든 완자와, 푸저우 완자라는 듯 하다. 

 

 

우선 국물을 떠 먹으니, 친근한 멸치 맛이 난다. 날이 더운데도 뜨끈한 멸치국물이 참 맛있더라. 완자는 두 종류인데, 색이 다른 한 가지는 오징어와 표고로 만든 것이고, 하얀 것은 푸저우완자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안에 여러가지를 넣고 생선살을 다져 빚은 완자란다. 먹어보니 불고기 양념이 된 돼지고기인 듯 했다. 

  

한 그릇 시킨 걸 후회할 정도로 맛있었다. 좌석은 벽 보고 앉는 불편한 좌석이었지만, 둘이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엄마는 이게 대만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하시고, 나도 지우펀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이거 먹으러 지우펀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 진한 멸치국물도 좋았고, 친숙한 맛이 나지만 한국 어묵보다 탱탱한 맛이 강한 위완도 맛있었다. 안에는 달달한 양념이 된 고기가 들어있는 것도 특이한 점. 오징어 표고볼은 쫄깃쫄깃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약간 아쉬웠다. 근데 또 메뉴판을 보면 오징어볼 / 표고볼 / 푸저우 완자 이렇게 세 종류인데 나는 표고랑 푸저우만 받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진짜 맛있게 먹었다.

 

위완탕이 맛있어서 신나는 기분으로 다시 지산제 구경에 나섰다. 한국인의 필수 코스, 55번 누가크래커 집이다.

 

 

游記原味牛軋 지우펀 55 누가크래커

Address : 224新北市瑞芳區基山街55

Opening Hour : 09:00 – 19:30

Tel : +886 931 394 553

Google Maps : https://goo.gl/maps/sNf3Mww2AGQJWpjG8

 

九份游記原味牛軋餅 · No. 55號,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식료품점

maps.google.com

 

한 개씩 개별 포장 되어 있어서 기념품으로 인기가 좋은 누가 크래커다. 정확한 위치가 잘 안 나와있는데, 구글맵에 찍어두었으니 참조할 것. 생각보다 꽤 안쪽에 있다.

 

 

한 박스에 150NTD, 7박스에 1,000NTD. 누가 크래커 자체가 맛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 개씩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나누어 주기 편하다. 아마 이것때문에 더 많이 사 가는 듯. 나도 주위에 몇 개씩 돌리려고 2박스를 샀다. 1개에 150NTD라 총 300NTD. 

 

주인 아저씨가 누가 만드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볼 수도 있고, 시식도 꽤 후한 편이다. 그런데 누가 만지는 손에만 장갑을 끼고 과자는 맨손으로 만진다. 심지어 그 맨손으로 나한테 돈 받은 다음에 손 안 닦고 바로 과자 만짐! 위생은 모르는 게 편하다. 맛은 누가의 단 맛이 강하고, 크래커는 짭쪼름하기보다 약간 건조한 비스켓 느낌이 강하다. 누가가 부드럽고 낱개포장되어 있어서 조금 덜 굳는 듯. 맛은 미미크래커가 더 맛있다. 선물용으로 살 정도지 몇 박스씩 살 정도는 아니다.

 

누가크래커를 사고 나서 다시 길을 나선다. 가게를 안 보고 쭉 지나간다면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계속 멈춰서게된다. 금요일 오후 3-4시경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지, 여기서 사람까지 많으면 정말 지옥펀이다.

 

 

유명한 오카리나 가게. 내가 살 만한건 없어서 패스했다.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 온다고 하던데, 오카리나는 소리 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리고 지나가다가 직원이 한국말을 너무 잘 해서 멈춰선 차 가게. 내가 본 외국인 점원 중 한국말을 제일 잘 하더라. 차의 효능을 줄줄이 말하는데 고혈압과 당뇨에 좋고 심혈관계 질환에 좋다고. 심혈관계라는 말을 듣고 와 외운거겠지만 대단하다 싶더라. 동방미인 / 인삼우롱 / 아리산 고산차 / 동정우롱을 판매하고, 시음도 할 수 있다. 혹시 동방미인도 시음해 볼 수 있냐 물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우려주어서 먹어보았다.

 

맛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차들이다. 솔직히 이런 관광지에서 뭐 얼마나 제대로 된 차를 팔겠냐 싶기도 하고. 그냥 물 마시듯이 팍팍 우려마실 차라서 그냥 저렴한 걸 사기로 했다. 브랜드는 화훤명차인 듯 하고, 아리산 고산차 / 동정우롱은 작은봉지가 300NTD, 큰봉지가 500NTD, 동방미인은 500NTD, 인삼우롱은 1,000NTD였다. 2+1 행사중인데다가 가격이 같으면 섞어서 고를수도 있어서 아리산 고산차를 2, 동정우롱을 1개 해서 총 600NTD 줬다. 나는 우롱~철관음 정도를 제일 좋아해서 아리산 고산차도 맛있더라. 

 

 

우리는 방법. 한번 세차를 하고 1분씩 우려서 먹는다. 집에서 우려먹으니  4번까지는 먹을만 하게 나오더라. 뜨겁게 우려마시는 것도 좋지만 특히 아리산 고산차를 냉침해 먹으니 아주 좋았다. 자기 전에 2리터 정도 되는 물통에 3티스푼 정도 되는 차를 뜨거운 물에 한번 세차 한 후 찬물을 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날 아침부터 마실 수 있는데, 은은한 향기와 쓴맛은 없지만 연한 향과 맛이 여름과 잘 어울린다. 

 

 

이렇게 열심히 쇼핑을 하고 나니 양 손에 짐이 그득이다. 시식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쇼핑도 많이 했으니, 이제 얼른 경치 구경을 가자. 좀 높더라도 지우펀 초등학교까지 올라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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