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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수

여수 2일차 - 04. 여수 스카이타워 전망대, 바다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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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2일차 - 04. 여수 스카이타워 전망대, 바다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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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2일차 - 03. 서시장은 공사중, 철판짜장이 유명한 순심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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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약간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점심을 다 먹었다. 문제는 밥 먹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다음에 할 게 없다. 시내 대부분의 가게들은 음식점인데 아침점심 다 배부르게 먹었고, 카페거리도 갔다왔고 등대도 갔다왔고 멀리는 못 가니 할 게 없다.

 

어디를 갈까 한참 검색해보다가 여수 엑스포역 인근에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해서 거기를 갈까 알아봤더니, 입장료가 무려 성인 1명에 29,500원. 어마어마하다. 아니 뭐 인어공주라도 있냐고요. 두 명이면 6만원돈이잖아. 둘 다 딱히 아쿠아리움을 엄청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즉흥적으로 6만원 주고 아쿠아리움에 가기는 좀 그렇다.

 

그러다가 어제 가려고 했지만 실패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가기로 했다. 뭐 거기도 별 건 없긴 하지만, 여수 엑스포 건물과 오동도 인근이 잘 보인다고 하니 한번쯤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향일암이 너무 아깝다. 왕복 교통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볼거리 하나는 확실한 곳인데.

 

 

여수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

 

Address : 전라남도 여수시 박람회길 1 국제관

Opening Hour : 10:00 - 19:00

Tel : 1577 2012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J9Dtfjo8BxKMHzX47

 

여수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 · 전라남도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길 1 KR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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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치니 삼보 이상 택시. 아마 올해 탈 택시 여수에서 다 탄 것 같다. 어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스카이타워로 걸어갈 때도 그렇게 바람이 불더니, 택시에서 내려서 잠깐 걸어가는데도 바람이 장난아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 중고생 / 경로우대 1,500, 어린이 1,000. 입장 하루 전까지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할인이 좀 더 되는 것 같다. 우리는 즉흥적으로 갔으니 그런 것 없다.

 

원래는 스카이타워 외벽의 파이프 오르간이 30분정도씩 연주를 하는데, (이번에도) 태풍이 와서 운영하지 않는단다. 글 쓰는 지금은 12월이니까 운행을 안 하겠지만, 3 - 11월 중 방문한다면 한 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어떨 지 궁금하네.

 

 

성인 2 4,000원을 계산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타워 1층의 정가운데에는 해수를 식수로 바꾸는 장치가 소개되어있다. 실제로 물도 들어있기는 한데, 먹어보지는 않아서 이게 바닷물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조명이 약간 SF적이고, 기계 장치가 많다보니 약간 90년대 말 과학관 같은 느낌이 있다.

 

 

원래 스카이타워는 시멘트 공장의 시멘트 저장 창고였는데, 여수엑스포를 맞아서 새로 조형한 것이라고. 뭐 그래도 볼 건 외면의 파이프오르간과,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가 다다. 그리고 여수엑스포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빅오쇼가 아닐까.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유리 엘리베이터라 바다 구경을 하면서 올라갈 수 있는 점이 관광지스럽다. 

 

 

창가를 빙 둘러서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화장실을 제외하고 모든 외벽을 따라 자리가 있지만, 역시 바다가 보이는 오동도 방면 좌석이 인기가 많다. 우리는 운 좋게 들어가자마자 바로 일어나는 분들이 계서서 바다뷰 자리를 잡았다. 의외로 중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다.

 

 

스카이타워 전망대 가운데에 있는 CAFÉ SKY. 전망대 구경도 뭘 먹으면서 해야지. 결국 오늘 일정은 밥  카페    카페인가 싶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곳인 만큼,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다. 하지만 나는 오늘치 커피를 아직 안 먹었으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친구는 아까  라떼를 먹었으니 밀크티를 시켰다. 아메리카노는 4,000, 밀크티는 5,000.

 

 

얼마 안 있어 금새 음료가 나왔다. 멀리 오동도가 보이는 자리에서 느긋이 커피를 마신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인지 여행와서 막 여유부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강제로 느긋한 여행이 되어버렸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약간 있는 편이고, 밀크티는 아주매우무진장 달다. 그냥 설탕 탄 우유 같으니 다른 걸 먹는 걸 추천한다. 아, 해풍 쑥 팬케이크(1,500원)을 하나 사서 집에 와서 먹었는데, 약간의 쑥 맛이 나는 도라야끼다. 맛없음.

 

 

우리가 앉은 쪽은 오동도가 보이는 자리이긴 하지만, 경치 대부분은 바다다. 바람이 강하게 부니 파도가 어찌나 높게 이는지, 아마 오동도는 출입금지가 되었을 듯 하다. 

 

 

바다 구경도 좋지만, 엑스포역 쪽 뷰도 좋다. 빅오쇼와 아쿠아리움, 저 멀리 산까지. 산과 바다, 유명건축물까지 한눈에 보이는 뷰다.

 

 

그리고 발견한 스카이타워 이벤트. 오동도와 박람회장, 스카이타워 사진을 SNS에 올리면 한정판 머그컵을 준단다. 다행이 올라오기 전에 스카이타워 사진을 찍어뒀던 터라, 오동도와 박람회장 사진만 더 찍어서 올렸다. 

 

 

그렇게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머그컵. 일반적인 머그컵 사이즈이지만, 마치 꿈돌이 같은 노란 색에 스카이타워 마크가 박혀있다. 단점은 뒷면에 크게 >광주은행< 이라고 써 있다는 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공식후원은행이 광주은행이라 그 후원물품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보다. 그런데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참여 안하더라. 아니 공짜로 컵을 준다는 데 왜 참여를 안 하지.

 

 

그리고 전망대라면 빼놓을 수 없는 망원경. 가격은 500원이고, 500원짜리 주화로만 넣을 수 있다. 마침 친구에게 500원짜리가 있어서 망원경을 써 보기로 했다. 망원경은 총 두 개인데, 하나는 사진에 있는 것처럼 박람회장쪽을 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오동도와 그 인근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래도 뭐가 많은 게 더 재미있겠지 하고 박람회장 방면 것을 선택.

 

그런데 500원짜리가 안 들어가고 걸렸다. 동전이 너무 많은 데 안 뺐었나보다. 결국 직원이 와서 꽤 오래 만진 후에야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배율이 무진장 높다. 저 멀리 있는 호텔의 유리창도 보일 정도. 멀리 있는 빅오쇼도 이렇게 크게 보인다. 솔직히 안 보일 줄 알고 핸드폰으로 찍어본 건데 생각보다 더 잘 찍혀서 놀랐다. 500원을 넣으면 5분 정도 보이는 것 같은데, 둘이서 구경하기에도 충분했다. 아 물론 아이들이라면 각각 한 번씩 해줘야 하겠지만.

 

원래대로라면 저녁 5 40분 버스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할 일이 없어서 혹시 돌아가는 버스 시간 변경이 되는 지 알아봤다. 그랬더니 다행이도, 3 40분 버스가 있어서 그냥 일찍 올라가기로 했다. 2시쯤 알게되어서 다행이네.

 

 

바다를 한번 더 보고, 이제 바닷가를 떠난다. 

 

 

전망대에서 내려왔더니 바람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비는 많이 안 오지만 비구름도 가득한 것이, 일찍 올라가지 않고 여수에 더 있다고 해서 할 건 없을거다. 여수 고속버스터미널은 여수엑스포역에서 한참은 떨어져있어서, 역시 택시를 타고 간다! 잘있어라 바닷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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