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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수

여수 2일차 - 07.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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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2일 여행 2일차 - 07. 프리미엄 고속버스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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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처음 타본 티를 있는대로 내면서 버스 곳곳을 구경한 후에 앉았다. 급하게 자리를 바꾼 거라 맨 마지막 줄인 19 20. 나는 뒷좌석에 앉으면 좀 멀미를 하는 편이고, 친구는 자리 상관없이 거의 모든 교통수단에 멀미를 하는 편이라 조금 걱정되기는 하는데, 늦게라도 바꾼데 어디냐 싶어서 열심히 참아보기로 했다.

 

 

시간이 다 되어 출발하니 좌석 앞 스크린에 교통정보가 뜬다. 출발 시간과 도착시간, 남은 시간과 현재 위치가 뜬다.......는데, 결국 도착할 때 까지 로딩만 되고 막상 보고싶었던 남은시각과 현재 위치는 안 떴다. 이럴거면 왜 있는 거지.

 

 

보통 고속버스 창문에는 커튼이 달려있는데, 프리미럼 고속버스는 이렇게 블라인드 형식이다. 솔직히 고속버스 커튼 언제 빨았을지도 모르는 거 손으로 만지기도 싫었는데, 이건 그나마 좀 세균번식을 덜 할 재질이라 좀 낫다. 버스 기종 자체가 새 것이기도 하고.

 

여수에서 서울까지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면 총 4시간 20분이 걸린다. 350km가 약간 못 되는 거리. 태풍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막상 여수를 떠나려니 아쉽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좋은 의자에 거의 풀 플랫으로 누워 가니 잠이 잘 왔다. 나는 원래 머리만 닿으면 잘 자는 체질이라, 멀미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자자 하고 열심히 잤다.

 

 

그렇게 자다가 반쯤 왔나 싶어서 일어났더니 휴게소 도착. 여산 휴게소다. 10분 간 정차하니 화장실을 들렀다 오면 된다.

 

다행이 타이밍이 잘 맞아서 화장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시간이 남았으면 뭐? 간식을 먹어야죠. 그런데 간식이라고 하기에도 뭐한것이, 오후 5시 반이면 저녁 먹을 시간이다. 서울에는 저녁 8시가 다 되어야 도착할테니 사실상 이게 저녁인 셈.

 

 

여산휴게소 매점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티켓 부스에서 음식을 구매한 후 받으면 된다. 나는 3,000원짜리 치즈어묵바를, 친구는 3,000원짜리 미니 츄로스를 주문했다. 버스가 서자마자 얼른 나와서 화장실 -> 매점 코스를 밟아서인지, 우리가 주문할 때는 꽤 한가했지만 음식을 받고 나니 사람이 급격하게 많아졌다.나이스 타이밍.

 

 

치즈 핫바. 소스는 케찹과 머스터드를 뿌렸다. 고추장소스도 있는데 그건 아마 소떡소떡용 소스인 듯 해서 두 종류만 뿌렸다. 딱 받았을 때는 뜨끈뜨끈하고 통통한 것이 맛있어보였는데, 그닥 맛은 없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따끈한 맛. 치즈가 막 들은것도 아닌데 왜 치츠핫바인건가.

 

 

미니 추로스. 3,000원에 손가락 길이보다 약간 긴 정도의 추로스가 6개 들어있다. 시나몬 향이 강한 편은 아니고 설탕은 적당히 묻혀져있어서 과하게 달지 않다. 다만 그냥 냉동 츄로스를 덥힌 것인지 조직감이 아주 매우 별로였다.

 

혹시 여산휴게소에 가는 분이라면 다른 것을 드시길.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전주 초코파이가 가게가 있어서 충동적으로 하나 구매했다. 그냥 기본 초코파이인가보다 하고 이거 주세요 해서 가져왔는데 2,200원짜리 딸기 초코파이였다. 전주 초코파이는 기본 맛이 최고인 것으로.

 

먹고 또 버스 맨 뒷자리에 타고 갔더니 슬슬 멀미가 난다. 휴게소에서 멀미약을 사 먹을 걸 그랬나? 시간이 늦어진데다 서울에 가까워지니 차가 밀리기까지 해서, 마지막엔 좌석이 좋아도 힘들더라.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그러니까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반이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해는 다 졌고, 우리 둘은 멀미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리고 고속버스 맨 뒷자리는 탈만한 게 못 된다는 교훈을 얻었고.

 

아 좀 일찍 도착했으니 뭐라도 먹고 헤어질까 하다가, 그냥 얼른 집에 가서 자자 싶어서 조만간 봅시다 하고 헤어졌다.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몸이 안 흔들리니 살겠더라. 고속버스를 타려면 무조건 우등 이상, 3시간 이내로 타거나, 아니면 새벽 버스를 타서 도착때까지 안 깨고 계속 자는 게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꼭 앞자리 타야지. 

 


 

1 2일로 다녀온 여수 여행은 비록 예상치 못했던 태풍때문에 이것저것 다 취소당하고 간소한 일정이 되어버렸지만친구랑 단둘이 다녀온 첫 여행이어서인지 별거 안 했어도 재미있었다물론 좀 더 스펙타클한 일정이었으면 더 내 취향이었겠지만.

 

이걸로 이번 여수 여행 여행기는 끝이다. 정산 포스팅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 여행기를 끝내기는 하네. 차 없이 주말에 1 2일로 다녀오기에는 남도는 좀 멀고, 다음에는 전주나 대전 정도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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