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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팀호완 삼성점 오픈, 딤섬파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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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호완 삼성점 오픈, 딤섬파티 후기

 

 

드디어 한국에도 팀호완이 입점했다. 하노이에 갈 때도 대만에 갈 때도 팀호완을 갈 식당 리스트에 넣어놨다가 마지막에 탈락시킨 경험이 있어서, 다음에 홍콩 가면 가야지 마음만 먹고 있던 차에 이 무슨 좋은 소식인가.

 

한국 1호점은 삼성동에 들어왔는데, 저번 12 19일에 오픈했다. 나름 저렴한 가격대로 들어온 것 같아서, 토요일 오픈시간에 맞춰 가보았다. 딤섬이 한 접시에 3개씩 나와서, 3명이서 가면 딱인데 아쉽게도 한 명이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둘이서 열심히 먹어봤다.

 

 

팀호완 삼성점

 

Address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86 30

Opening Hour : 11:30 – 15:00 / 17:00 – 21:30, LO 21:00

Tel : 02 6207 3082

Web Site : http://timhowan.com

Google Maps : https://goo.gl/maps/KMDJtFGAAhEckBgYA

 

 

코엑스 옆, 카지노 건물에서 길을 건너면 대로변에 있다. 옆은 소고기집이고. 오픈시간은 11시 반인데,오픈 다음 날인 평일에 다녀온 사람의 후기를 보니 11 10분에 가서 대기 12번을 받았다더라. 나는 오픈 후 첫 주말인 토요일에 가는 것이니, 안전하게 11시 전에 가자 하고 10 55분쯤 도착했다.

 

 

매장 정면에 있는 문은 강풍으로 인해서 개방하지 않고, 측면 계단 쪽 문을 이용해야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ㄷ자 모양으로 한 12명정도 앉을 수 있는 대기좌석이 있고, 그 앞으로 매장 입구 앞에 카운터가 있다. 오픈 전에는 착석이 안 되어서, 카운터 옆에 있는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대기좌석에서 기다리면 된다.

 

 

내 경우 10 55분쯤 도착해서 대기자 명단에 2명을 올렸는데, 내가 11번째다. 앞에 4 5인 이렇게 단체인 경우도 있는데, 좌석이 1층에만 있어서 인원이 많다면 일찍 오는 게 좋을 듯하다.

 

내가 10 55분에 왔을 때 대기 순서 11번이었는데 11시를 약간 넘으니 사람이 갑자기 몰리기 시작해서, 11 10분에는 이미 대기 35번이 넘었다. 저 종이 한 장이 35번까지 적히는데, 갑자기 사람이 우수수 몰리더니 금세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어느 정도나면 이 정도. 대기실이 넓지 않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다닥다닥 붙어서 서 있었다. 그나마 좀 편하게 대기하려면 반드시 11시 이전에 와야 할 듯. 다행이 일찍 와서 앉아있을 수 있었다.

 

11시 반이 오픈이지만 11 25분쯤 되자 자리 안내를 시작했다. 더 이상 대기실에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인 듯하다. 웨이팅 리스트 순번대로 자리를 안내해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렇다. 2인석이 대부분이고, 벽을 둘러 4인석 소파석이 있는 정도다. 온 사람들은 2~3인이 가장 많았고, 혼밥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

 

 

테이블이 좀 작다. 우리처럼 음식을 많이 시키려면 3명이서 와서 넉넉히 4인석에 앉는 게 좋겠다. 소스 종지와 보이차가 든 물병, , 소스 3(간장, 우스터소스, 백후추), 국그릇과 접시는 꺼내져 있고, 렌게 수저와 젓가락, 휴지와 물티슈는 테이블 서랍에 들어있다. 좀 이상했던 것은 서랍이 테이블 측면이 아니고 사람이 앉은 쪽으로 열린다는 것? 왜 이렇게 놨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불편하다.

 

 

 

 

 

 

 

 

메뉴판. 아직까지 아무도 찍은 사람이 없길래, 내가 찍어왔다. 맨 아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장짜리 메뉴판이다. 사진이 좀 더 크고 자세히 나온 정도지, 뭐 별 다를 것은 없다.

 

 

우리는 워낙 잘 먹는 편인 데다가,둘 다 배고픈 상태여서 많이 시켰다. 원래 예산은 2 3만원대였는데, 3만원대는 무슨. 둘이 가서 3인 테이블보다 많이 먹은 듯하다.

 

일단 팀호완의 시그니처인 챠슈바오번을 시키고, 딤섬을 종류별로 한 가지씩은 시켰다. 하가우와 샤오마이, 챠슈 라이스롤(챠슈 창펀), 두유피, 두유피 새우 춘권, 볶은 양상추, 홍콩식 완탕면을 주문했다. 와 지금 쓰면서 느낀 건데 진짜 많이 먹긴 했다. 그런데 시킬 때는 이거 먹고 또 먹자 했다는 거 ㅋㅋ.

 

 

11시 반 조금 전에 착석을 하고, 메뉴를 체크하고 나면 30분이 되어 주문을 받는다. 이미 오픈 전부터 잘 나가는 메뉴는 미리 준비를 해 놓는지, 생각보다 금방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은 역시 팀호완의 시그니쳐, 챠슈바오 번이다. 손가락 4개만한 조그만 호빵 사이즈. 막 나와서 따끈따끈한 딤섬이다. 겉은 얇은 소보루 반죽으로 덮여있고, 안에는 달달하게 조린 돼지고기, 챠슈가 들어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하면서 달착지근한 쿠키 반죽이 느껴지고, 곧 짭짤달달한 돼지고기 조각이 씹힌다. 그냥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테이블에 놓인 우스터소스를 살짝 찍어먹으면 최고다. 다른 메뉴는 간장과 궁합이 좋은데, 챠슈바오는 우스터소스와의 조합이 압도적이다. 뜨끈뜨끈할 때 먹자 하면서 인당 1.5개씩을 순삭했다. 옆 테이블은 아직 메뉴 하나도 안 나왔는데.

 

 

양심상 야채를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주문한 양상추. 양상추를 잘게 찢지 않고 잎 모양 그대로 기름에 볶은 후 팀호완 특제 소스를 뿌렸다. 처음에는 아삭한 양상추의 맛이 느껴지고, 시간이 좀 지나면 소스가 배어든 양상추를 맛볼 수 있다. 소스는 간장에 약간 단 맛을 가미했는데, 아마 굴소스도 조금 들어간 것 같다. 딤섬류와 함께 먹으면 또 색다른 느낌이 난다. 딤섬을 4종류 이상시킬 거라면 이 양상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잎 한장 한장이 안 자른 상태 그대로라서 가위를 달라고 해서 잘라먹어야 하는 게 단점.

 

야채 메뉴로 양상추 말고 계절야채 라는 메뉴도 있는데, 우리가 간 날에는 청경채를 살짝 데친 후 볶아 소스를 뿌린 것이 나왔다(건너 테이블이 시킨 걸 봤음). 그런데 이름이 계절야채인 만큼 앞으로 구성이 바뀔 여지가 있겠다. 나는 재료가 뭐가 들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걸 좋아해서, 다음에 가더라도 양상추를 시킬 듯하다.

 

 

식사로 시킨 홍콩식 완탕면. 볶음밥을 시킬까 면류를 시킬까 했는데, 새우볶음밥은 너무 무난하게 다른 곳에서도 파는 메뉴고, X.O 챠슈 볶음밥은 평가가 썩 좋지는 않더라. 굴소스 맛이라던가. 우육면은 같이 간 친구가 별로 안 먹고 싶다고 해서, 소거법으로 결정. 새우 맛이 진하게 우러난 뜨끈한 국물에 새우 완탕이 4개 들어있고, 면은 에그누들이다. 

 

일단 첫 번째로,나는 에그누들을 안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대만에서 먹은 것도 그렇고. 에그누들 특유의 꾸득꾸득한 식감이 뭔가.... 덜 익힌 면이 불어있는 느낌 비슷해서 별로다. 차라리 튀긴 에그누들은 바삭하기라도 하지. 두번째로두 번째로,새우 맛이 진한 국물이 정말 외국스럽다. 한국인에게 국물 = 멸치베이스 or 사골베이스라서인지, 와 정말 진하고 맛있는데 적응 안 되는 맛이다. 먹다 보면 살짝 물리는 감도 있고.

 

 

안에 든 새우 완탕은 다진 새우가 꽉 차있다. 한국식 야들야들한 완탕과는 다르게 속도 피도 약간 단단한 느낌이 있지만, 새우가 아낌없이 든 맛. 특이 딤섬 먹다가 국물을 좀 먹어주면 개운해져서 식사류를 한 개만 시킬 거라면 면류를 시키는 게 좋겠다. 에그누들은 양이 않아서 좀 남겼지만.

 

 

그 다음은 챠슈 라이스롤. 챠슈 창펀이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창펀이 별로였어서 시킬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한번 도전하자! 하고 시켰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하지만 창펀 특성상 소스가 잘 안 묻는 건 여전하다.

 

 

도톰한 라이스 피 안에 챠슈 조각이 들어있고, 슴슴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온다. 내가 베트남에서 먹었던 창펀이 맛이 없었던 것으로. 가위로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소스를 듬뿍 뿌려서 먹는다. 양상추 볶음과 먹어도 좋다. 그러나, 고수가 아주 약간 들어있으니, 고수 헤이터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고수를 정말 못 먹는 편인데, 진짜 한 줄기만 들어가도 바로 알아채는 수준이다. 내 기준으로 고수 맛이 나기는 하는데 고기에 묻혀서 이 정도면 먹을 수 있을 정도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수 맛이 나기는 하다. 

 

 

하가우. 전분피를 안 좋아해서 하가우도 부채교도 시킬 예정이 없었는데, 대기실에서 보여주는 하가우 만드는 영상을 보다가 충동적으로 주문했다. 크기는 않지만 먹기 전에도 탱글한 새우살이 보인다.

 

 

굵직굵직하게 다진 새우가 듬뿍 들어있다. 쫜득하지만 질기지 않은 피와 탱글한 새우살이 매력적이다. 담백하지만 새우의 단 맛이 살아있는 기본 딤섬. 역시 기본을 잘하는 집이 뭐든 맛있다.

 

 

샤오마이. 딤섬집에 가면 꼭 시키는 메뉴다. 피 부분이 노란색이어서 예쁘기도 하다.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한 돼지고기 소와 탱글한 통새우 한 마리가 들어있다. 육즙이 살아있는 촉촉한 소가 매력적이다. 역시 나는 밀가루 피 + 촉촉한 소 조합을 가장 좋아하는 듯하다.누가 싫어하겠냐만은.

 

 

그리고 대망의 두유피 새우 춘권. 이게 정말 호평받는 메뉴이더라.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도 그렇게 맛있다고 두 번 먹으라고 꼭 시키라고 추천을 받았길래 시켰다. 두유피라는 건 결국 푸주, 유바고, 그걸로 다진 새우를 싸서 튀긴 것. 이건 한 입 크기로 잘라 나와서 먹기 좋다.

 

나도 물론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메뉴라서, 기대하면서 한 입 먹었다. 와 그리고 진짜 이건 못 먹겠더라. 고수맛이 너무 강해서. 팀호완 메뉴판에는 고수가 들었는지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눈치껏 고수가 들어가는 사천식 완탕은 빼놓고 주문했는데, 새우 춘권에 고수가 이렇게 많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다. 

 

저 춘권에 드문드문 보이는 게 다 고수. 앞서 썼듯이 나는 완전 고수를 못 먹는데,이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한 입 베어물자마자 고수 향이 올라오는데, 씹을 때마다 점점 고수 향이 강해진다. 심지어 씹어 넘긴 이후에도 고수 향이 남아있어서 너무 괴로웠다. 고수 잘 먹는 사람에게는 맛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 고수 들어간 음식은 그냥 분홍색 드봉 비누가 들어간 음식과 별 다를 바가 없어서 너무 괴로웠다. 

 

결국 나는 한 조각 먹고 나머지는 친구가 다 먹었다. 친구도 고수를 막 먹는 고수 러버는 아닌데, 이 정도는 괜찮다고 하더라. 아 맛있게 먹다가 호되게 데어서 후유증이 너무 오래갔다.

 

 

그 다음으로 나온 두유피 롤. 다른 딤섬이 다 나오고도 시간이 좀 더 걸려서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락된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확인해보니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직 안 나왔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니 그래도 주문 넣은 지 못 만들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냥 누락되었는데 금방 준비되어서 나온 것 같다.

 

하여간, 마지막으로 받은 두유피 롤은, 고수로 지쳐있던 나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으나…. 이미 고수 폭탄을 맞은 나로서는 이게 뭔 맛이냐 싶었다. 그냥 먹었으면 굉장히 맛있을 텐데 슬프다. 얇고 보들보들한 두유피 위에 간을 해서 쪘기 때문에 다른 딤섬들보다 간이 잘 배었다.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과하지 않아서 든든한 마무리로 좋은 느낌.

 

원래는 이렇게 먹고 더 먹을 수 있으면 더 주문하려고 했는데, 일단 둘 다 충분히 배가 불렀고, 내가 고수 폭탄을 먹은 후로 컨디션이 확 다운되어서 디저트로 넘어갔다.

 

 

디저트로 커피빵이나 에그타르트도 있어서 고민을 했었지만, 커피빵은 양이 너무 많았고 에그타르트는 500원짜리 만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패스했다. 결국 친구가 국화 알로에젤리가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추가 주문했다. 아 챠슈바오를 딱 한 개만 더 먹고 싶었는데.

 

팀호완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좀 안전하게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만 골라서 데려왔다. 그래서 현지화된 음식도 있는데, 우리가 추가 주문한 이 국화 알로에 젤리가 대표적. 아마 원래는 계화 알로에 젤리일 텐데,우리나라는 계화를 안 먹으니까 국화로 변한 듯하다.

 

꽤 깊은 도자기 그릇 아래에는 슴슴한 국화 젤리가 있는데, 이름이 국화긴 한데 맛은 밤꿀을 흐리게 탄 물에 설탕을 한 숟갈 넣어 젤리로 만든 것에 가깝다. 윗부분에는 알로에 펄이 약간 올라가 있고, 저 검은 것은 건포도인가? 뭔지 잘 모르겠다. 내 입맛에는 너무 설탕물 맛이라서 별로였는데, 같이 간 친구는 아랫부분이 훨씬 맛있다면서 싹싹 비웠다.

 

 

결국 둘이서 딤섬 9종류를 먹고 나왔다.  49,000. 진짜 많이 먹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넉넉히 먹자! 하고 시켰더니 옆 3인 테이블보다 우리가 더 많이 먹었다. 다만 테이블이 워낙 좁아서 딤섬을 얼른 먹고 치워야 하는 게 좀 불편했다.

 

 

계산하고 나와서. 옆으로도 팀호완 건물이 있다. 창가 좌석에는 전부 바리케이드라서 창가 좌석 의미가 없을 듯.

 

일단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딤섬집이다. 한국에 들어온다면 가격이 많이 오를 줄 알았는데, 딤섬이 4,500 ~ 6,000, 식사류가 8,000 ~ 9,000, 디저트는 3,000원대니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다. 2인이라면 식사류 한 개에 딤섬 3개 정도, 3인이라면 식사류 한 개에 딤섬을 5개정도면 되겠다. 배부르게 먹는다면 1인당 2만원원 정도로 예산을 잡으면 될 듯.

 

단점이라면 가장 불편한 건 2인 테이블이 많이 좁다. 거기에 소스 3종과 물병, 개인 접시를 올려놓으면 최대 딤섬 3개까지가 겨우 올라간다. 나오는 속도를 조절해준다면 괜찮겠지만, 그냥 나오는 대로 다 깔아주기 때문에 천천히 먹을 수 없는 게 조금 아쉽다. 

 

나오는 순서도, 뭐 딤섬 중 찐 것을 먼저 튀긴 것을 나중에 식사류는 마지막 뭐 이렇게 규칙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시킨 것 중 주방에서 나오는 대로 다 가져다준다. 알아서 슴슴한 걸 먼저 먹고 튀긴 걸 나중에 먹고 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할 거면 테이블을 이렇게 작게 만들면 안 되지.

 

그리고 제발. 이건 진짜로 큰 문제인데, 고수가 있으면 고수가 들었다고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 한국인이 고수를 못 먹는 건 무슨 유전자가 달라서라면서요. 그럼 고수를 빼주지는 못하더라도 이 음식에는 고수가 들었다고 마크 하나 정도는 달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운 안 좋으면 시킨 음식 반도 못 먹고 나오겠네. 

 

스태프들은 친절하기는 한데, 아직 적응이 안 되어 보인다.무엇보다 조그만 딤섬 찜기를 들고 테이블 사이를 지나다니는데, 매장이 굉장히 부산스러운 느낌. 음식이 나오면 빌지에 나온 메뉴 체크를 하는데, 테이블이 좁다 보니 매번 빌지 체크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럴 바에는 아예 테이블 측면에 빌지를 달아 놓는 게 낫겠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오니 12시 반 조금 넘어서였는데, 계산할 때 보니 이미 지금부터 대기 2시간을 넘어서, 점심시간 대기 리스트는 거의 마감된 상태였다. 12시 반에 온 사람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으려고 하자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점심시간 마감 전에 연락이 안 오면 못 들어간다고 했다. 점심식사를 하려면 적어도 12시에는 이름을 올려야 2시쯤 들어갈 수 있을 듯. 그냥 오픈시간 전에 오는 게 편하겠다.

 

물론 딤섬류는 포장도 가능한데, 이것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12시 반 기준으로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점심에 식사를 하든 테이크아웃을 하든 뭘 하든 12시 이전에는 가야 할 듯하다.

 

뭐든 음식점 분점은 초반에 가는 게 제일 음식 컨디션이 좋으니 갈 생각이 있다면 일찍 가는 게 좋겠다. 우리도 약간 무리해서 음식을 주문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마 이렇게 웨이팅이 길면 다음에 또 방문하기는 무리일 듯. 근처에 갔다가 챠슈바오나 포장해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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