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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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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후기

 

 

2020년이 밝았고, 스타벅스는 새 MD와 신메뉴를 내놓았다. 2020년은 경자년이라 쥐띠해인데, 항상 그렇듯이 12간지 컨셉에 충실한 MD가  나왔다. 연한 하늘색에 조그만 쥐가 그려진 벤티콩을 살까 하다가, 실제로 보니 색감이 좀 질릴 듯 해서 사지는 않았다. 대신 신메뉴는 먹어봐야지.

 

 

해피 치즈 화이트 모카 / 골든 세서미 라떼 /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이렇게 세 가지가 올해 첫 신메뉴다. 말차는 원래도 있던 메뉴고, 치즈크림 모카면 그닥 희안한 메뉴는 아닌데, 골든 세서미 라떼는 좀 많이 특이하다. 여론을 보면 해피 치즈 화이트 모카는 혹평이 많고, 말차는 원래 알던 그 맛일테니 이왕이면 신메뉴를 먹어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다.

 

 

 

마침 1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별 추가 증정 이벤트 중이다. 신메뉴가 나오고 1주일~2주일 정도는 항상 이 3스타대쉬 이벤트를 하는데, 대부분은 실패하면 돈 아까우니까 별이라도 받자 하는 마음으로 이 기간에 신메뉴를 시킨다. 신메뉴+에코별 적립하면 한 잔에 별 5개. 별 12개면 무료음료 쿠폰이 나오니 메뉴가 실패하더라도 나름 괜찮다.

 

이번 신메뉴는 전부 톨 사이즈 기준 6,100원. 가격이 미쳤다. 우리 동네 돌솥순대국은 몇년째 7,000원인데, 스타벅스는 직영점이면서 가격을 점점 올린다. 예전에는 그나마 숏 사이즈로도 신메뉴가 나와서 일단 숏사이즈로 먹어보고 맛있으면 톨사이즈를 먹거나 할 수 있었는데, 요즘 나오는 메뉴는 아이스 온리도 많고, 숏사이즈 없이 나오거나 아예 톨 / 그란데 온리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신메뉴 나오면 싸도 5,800원, 비싸면 6,800원이다. 요즘 장사가 안되나?

 

하여간, 가격을 모르고 갔다가 약간 충격을 받았다. 뭐 특별히 일 있는 것도 아닌데 궁금하다고 6,100원 내고 조청과 깨가 들어간 라떼를 먹고싶지는 않다. 스타벅스에 오기는 왔고, 별 추가증정 이벤트도 하니, 그나마 숏 사이즈가 있는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를 시켰다.

 

 

결국 경제적인 이유로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숏 사이즈를 주문했다. 숏 사이즈는 톨 사이즈에서 500원 깎으니 5,600원. 은행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쓰고 나머지 1,500원은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했다. 지금까지는 스타벅스 카드로 800원 이상 결제하면 별이 적립되지만, 1월 15일부터는 정책이 약간 바뀐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오늘은 방문별 1 + 이벤트별 3 + 에코별 1 해서 총 5개가 적립되었음. 에코별 설정은 한 번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서 에코별 받기로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할인 대신 에코별 받기로 설정된다. 포스에서는 안 되는지 한번은 사이렌오더 주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시간이 애매할 때 가서인지 금방 음료가 나왔다. 이름이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라니 약간 라노벨스럽다.

 

 

텀블러에 받으면 음료 색이 잘 안 나와서 항상 약간 아쉽다.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풍성한 폼이 올라가 있는 녹차라떼. 숏 사이즈 기준으로 말차 가루 2번, 클래식 시럽 한 번이 들어간다. 말차 파우더는 제주도산 유기농 녹차로 만들었다고. 이전에 있던 녹차라떼는 일본산 말차를 사용해서 말이 많았는데, 시국도 시국이고 방사능 우려도 높아서 제주 녹차로 교체되었다는 말은 이전에 들었다.

 

다만 기존 녹차라떼는 설탕을 이미 포함한 파우더여서 시럽을 아예 안 넣어도 상당히 달았는데, 이게 설탕물인지 녹차인지 잘 모를 정도였다. 이번에 나온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는 설탕 없이 말차만 있는 파우더를 쓰고, 그 대신 당도를 시럽으로 조절하는지 시럽과 파우더 양을 조절할 수 있더라. 숏 사이즈 기준으로 1펌프가 기본인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라떼류 시럽은 1 / 1.5 / 2 / 2.5가 딱 좋아서 딱히 줄이지 않았다. 말차 파우더도 가장 기본인 2로 주문했더니 무난하게 씁쓸하고 안 단 라떼가 나왔다.

 

폼이 약간 게거품스러워서 이게 일부러 폼을 올린건가 아니면 어쩌다보니 이렇게 게거품으로 올라간건가 싶기는 한데, 맛은 훌륭하다. 솔직히 기대한 것에 비해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나서 꽤 만족스러운 메뉴다. 단 맛은 희미하다시피한데, 말차의 진한 맛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보다는 말차의 씁쓸한 맛과 진한 향이 강하다. 텁텁한 끝 맛이 올라올 때 쯤 시럽의 단 맛이 같이 올라와서, 마무리감도 훌륭하다. 물론 파우더가 들어가기 때문에 막바지에 가서는 꽤 텁텁한 맛이 강해지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 

 

숏사이즈 음료에 5,600원이면 꽤 비싼 편이지만, 3스타 이벤트로 별 5개를 준다면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프랜차이즈 녹차음료 중에서는 가장 낫다. 물론 이건 녹차를 좋아하고, 단 것을 좋아하지만 잘 먹지는 않는 내 기준이다. 녹차를 좋아하고, 잎차를 집에 구비해두고 마시며, 단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음료. 6,1000원은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니 사이즈 업 없이 먹지는 않을 것 같다.

 

+

 

2020년 1월 15일부터 복합결제 시 별 적립 기준이 바뀐다. 기존에는 800원 이상 결제하면 별 적립이 되었는데, 이제는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시에 별이 적립된다. 당연히 방문별 외 이벤트 별, 만원당 별, 에코별 등등도 1,000원 이상 결제시에만 증정된다. 만원당 별도 1,000원 이상 결제시에만 적립되므로 원두나 VIA, MD를 구매할 때도 스타벅스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해야한다. 별 쿠폰을 사용할 때는 벤티로 사이즈업 하면 1,000원 결제이니 괜찮겠지만, 기프티콘 복합결제일 때는 조금 복잡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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