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신메뉴 치즈인더에그 후기
오늘은 만우절이다. 사실 그래서 이것도 구라인줄 알았다.
롯데리아에서 신메뉴 알림이 왔는데, 안에 체다치즈가 든 치즈볼이란다. 계란 모양을 본따서 안에는 노란 치즈를 넣었다고. 이름도 치즈인더에그. 그런데 가격이 무려 2개에 3,000원이다. 아니 천원이면 명랑핫도그가 한개인데, 얘는 두 알이 핫도그 3개 값이라니. 뭐 알고보면 사이즈가 주먹만하고 그런가?
먹어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 이러고 단종되면 그때 먹을걸 하고 후회하겠지 싶어서 점심 먹고 디저트로 먹고 왔다.
가격은 짤없이 3천원. 보통 신메뉴 발매면 좀 할인이나 1+1 이벤트라도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이러고 내일 할인행사하면 나는 억울해 죽쏘.
포장도 계란을 의도한 건지, 감동란이 들어있는 것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다. 정말 계란 같긴하다. 뜨끈뜨끈하지만.
그런데 굳이 이렇게 플라스틱 포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계란 모양을 노린 건 알겠는데 이제 좀 환경보호를 생각 할 때도 되지않았니 롯데야.
무진장 뜨끈뜨끈한 치즈볼을 기름종이에 감싸서 넣었다. 포장을 이렇게 해 놓으니 약간 호두과자스럽네.
크기는 계란보다는 좀 작다. 겉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인데, 의외로 기름기가 많지는 않다. 매장에서 튀기자마자 받으니 꽤 뜨거워서 사진찍는 동안 잡고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굉장히 뜨겁고, 겉이 딱딱해서 첫 한 입이 먹게 힘들다. 겉 반죽은 찹쌀도너츠에 가깝지만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 속에는 체다치즈가 들었는데, 질감이 독특하다. 체다 향은 강하지 않지만 짭쪼름한 맛은 잘 살아 있어서 단짠단짠의 정석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지. 나는 치즈볼을 안 좋아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게 모짜렐라 든 치즈볼보다는 낫네.
만약에 치즈인더에그를 먹을거라면 매장에서 튀겨 나오자마자 바로 먹는 게 좋겠다. 식으면 비싸기만 하고 맛없는 치즈 도너스 맛이 날 듯. 가격이 많이 부담스러운 편이지만 나처럼 호기심이 넘치거나, 치즈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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