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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림 백순대, 양지순대타운 삼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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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백순대, 양지순대타운 삼촌네

 

 

정말 오랜만에 백순대를 먹으러 갔다. 대학 다닐 때는 간간히 친구들하고 갔던 것 같은데, 신림에 사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신림에 갈 만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굉장히 오랜만에 들렸다. 사실 신림에 볼일이 있어서는 아니고, 친구와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점심을 먹자 하다가 중간쯤이 신림이길래 백순대를 먹으러 갔다.

 

신림역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민족순대타운과 양지순대타운 건물이 있는데, 5층 건물 안에 각각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전체가 순대볶음 / 백순대 / 곱창볶음을 파는 가게들. 가격과 메뉴는 다 같고,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원래 이런 가게들은 가던 곳만 가게 되고, 다들 정해놓은 단골집들이 있다. 내 단골집은 양지순대타운 4층의 삼촌네. 예전에는 타운 전체에서 유명한 집이였는데, 요즘은 민속순대타운에 있는 집들이 방송을 탔는지 후기가 많더라. 

 

 

양지순대타운 삼촌네 

 

 

Address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신림로59길 12 양지순대타운 4층  

Opening Hour : 10:00 – 02:00 

Tel : 02 876 7704 

Google Maps : https://goo.gl/maps/xHr7DvrTz7MnErNWA

 

 

몇년만에 온 삼촌네. 사장님은 하나도 안 늙으시고 그대로시다. 물론 저 주황색 의자들도. 

 

 

백순대 가격은 2인분에 16,000원. 마지막에 먹었을 때는 1인분에 7,000원이었는데, 최소 2인분으로 바뀌었나보다. 뭐 어쨌든 둘이 오면 2인분 먹을거니까 상관은 없지. 예전에 6명이 와서 백순대랑 순대곱창 두 종류 한 판씩 시켜놓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약간 늦은 점심시간대라 사람이 없어서 금방 나왔다. 백순대 2인분. 단무지와 깻잎이 듬뿍 나오고, 서비스로 사이다 한 캔 받았다. 여전히 3인분같은 2인분이네.

 

 

들깨가 듬뿍 든 양념장과 순대+곱창+간 야채와 떡, 쫄면. 기름을 넉넉히 뿌리고 볶아서 면이 살짝 바삭하게 눌었다. 

 

 

양념장을 적당히 찍어서 깻잎에 한 쌈. 예전과 똑같은 맛이다. 간의 약간 퍽퍽한 질감과 순대와 곱창의 쫄깃함,, 양념장의 매콤함까지. 일반 순대볶음보다 덜 질척하면서 깻잎을 많이 먹게 된다. 특별할 건 없는데 가끔씩 생각나는 맛이랄까.

 

둘이서 먹기에 2인분은 좀 많다. 보통 3명이서 2인분 먹고 밥을 볶아먹곤 했는데, 오랜만에 왔으니 볶음밥을 안 먹을 수가 없지. 볶음밥 1인분만 먹기로 했다.

 

 

남은 백순대와 김, 양념장을 넣고 볶아주는 볶음밥. 역시 한국인의 디저트는 볶음밥이다. 이걸 먹으려고 본식을 먹는 거지. 아삭한 양배추와 꼬들해진 면, 조미김의 환상적인 맛.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마지막 한 톨까지 싹 긁어 먹었다.

 

 

백순대 2인분 16,000원 + 볶음밥 2,000원 해서 18,000원. 배 터지게 먹고 1인 9천원 꼴이다. 물론 저녁에 오면 여기에 소주 한두병 마시니까 조금 더 나오지. 소맥과 기가막히게 어울리는데 날이 너무 밝았다. 다음에 또 와서 소맥하고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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