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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대만 타이페이 여행 4일차 - 01. 오늘은 융캉제, 미미크래커와 딘타이펑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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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4일차 - 01. 오늘은 융캉제, 미미크래커와 딘타이펑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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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13. 로얄발리 전신마사지, 3일차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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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날이다. 어제 전신마사지를 받고 잤더니 이틀동안 빡센 일정을 소화했어도 그렇게 지치는 않았다. 아니면 포텐시에이터 덕분인가?

 

오늘도 8시에 일어나서 일단 짐을 챙긴다. 도자기류를 꽤 많이 산 편이라 신문과 뽁뽁이로 잘 싸 캐리어에 넣고, 나머지 가벼운 것들은 보스톤백에 넣는다. 2명 짐으로 확장한 26인치 캐리어 1개, 보스톤백 큰 것 1개, 백팩 1개 정도 나왔다.

 

 

8시 반쯤 호텔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다. 다이어리 오브 시먼2에는 1층 카운터 옆에 캐리어 보관하는 섹션이 있는데, 캐리어를 맡기면 주는 번호표를 잘 보관하게 나중에 짐을 찾을 수 있다.

 

 

큰길가로 나와서 버스를 탄다. 오늘은 동먼역 인근, 융캉제에서 오전을 보내고 공항으로 간다. 저녁 비행기를 잡았더니 시내에서 점심까지 먹고 갈 수 있겠다.

 

 

671번 버스를 타고 동먼역 근처로 간다. 바로 동먼역에 내려서 융캉제에 갈 수도 있지만, 융캉제에서 조금 떨어진 미미크래커가 9시에 오픈하길래 미미크래커에 먼저 들렸다 가기로 했다.  버스비는 기본료인 15대만달러씩. 충전해두었던 이지카드를 사용했다.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편에 미미크래커가 있다. 미미크래커 간판은 잘 안 보이지만, 저 사람들이 다 누가크래커를 사러 미리 대기중인 사람들이다. 671번 버스에서 다 같이 내린다. 지금 내린 사람들은 다 미미크래커를 사러 가는 거라서 눈치게임이 상당하다.

 

 

 

蜜密牛軋餅 미미크래커

 

Address : 台北市大安區金山南路二段21號

Opening Hour : 09:00 – 13:00 / 월요일 휴무

Tel : +886 953 154 304

Google Maps :  https://goo.gl/maps/4txCeLJ938pTkPBD7

 

9시 오픈인 매장에 8시 55분쯤 도착했다. 노란 간판에 한국어로 미미라고 쓰여 있다. 이미 앞으로 20명 이상의 대기줄이 있는데,  9시가 되면 셔터가 올라가고, 줄 선 순서대로 누가크래커를 사 간다. 

 

 

가게는 굉장히 협소하고, 카운터에서 몇개 달라 하고 계산하면 옆에서 건네준다. 비닐봉투는 따로 구매해야하니 가방을 가지고 갈 것. 내 앞에 대기하던 가족들은 인당 5박스씩 20박스를 사시던데, 사서 먹어보니 그렇게 살 만한 맛이었다. 먹어본 누가크래커 중 가장 맛있다.

 

한 박스에 170대만달러. 물론 할인 같은 건 없다. 많이 사도 금방 딱딱해지고, 개별포장된 것도 아니라 2박스를 340대만달러에 구매했다. 그 9시에 오픈하면 보통 11시 조금 넘어 매진된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게 가는 게 좋겠다.

 

다른 브랜드 누가크래커에 비해 과자 부분이 짭쪼름하고, 누가는 단 맛이 강한데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 다른 브랜드보다 누가의 쫀득함과 단짠단짠한 맛이 강한 편. 지우펀 55번집 누가보다 미미 크래커가 3배는 맛있었다. 오래 두면 굳는다고는 하지만 8월 말에 사와서 한달정도 두고 먹어도 이상은 없었다. 다음에 가면 더 사올 것이다.

 

이제 미미크래커도 샀겠다,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딘타이펑으로 간다.

 

 

 

鼎泰豐 信義店 딘타이펑 본점

 

Address : 台北市大安區信義路二段194號

Opening Hour : 10:00 – 21:00 / 주말 09:00 – 21:00

Tel : +886 2 2321 8928

Web Site : http://dintaifung.com.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A5vgDwNih1NiX1V58

 

 

딘타이펑은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미리 예약하고 오거나 오픈시간에 맞춰와야 많이 대기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주말은 아침 9시에 오픈하는데, 미미크래커에 들렸다 오면 9시 20분쯤 도착한다. 

 

 

 

먼저 번호표를 받는데, 영어 일본어 한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직원들이 알아서 영어 / 한국어 / 일본어로 쓰인 번호표를 나눠준다. 번호표와 함께 메뉴판과 작은 주문판을 주는데, 메뉴판에서 주문할 메뉴를 골라 수량을 체크하고, 그걸 다시 돌려주면 준비되는대로 입장한다.

 

 

 

사진이 있는 메뉴판은 이것. 일단 한국인들은 다 시킨다는 오이김치와 기본 샤오롱바오를 5개, 송로버섯 샤오롱바오 5개, 새우 돼지고기 비빔만두(매운맛)과 새우볶음밥은 작은 사이즈(小碗, 샤오완)로 시켰다. 만두류와 밥류는 반그릇을 주문할 수 있는데, 메뉴판에는 없으니 다른 메뉴를 다 고르고 주문지를 직원에게 줄 때 하프사이즈 / 샤오완이라고 말하면 된다.

 

샤오완을 부탁해서인지 너무 노말한 메뉴만 시켜서 준비가 빨리 된 건지 메뉴판을 받을 때는 30분 이상 대기라고 하더니 주문지를 내자마자 바로 들어갔다. 1층은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하고, 윗층으로 올라간다. 

 

 

매장은 이런 분위기. 사각 테이블의 4명에 의자를 두 개씩 두는데, 2명이서 온 경우 각자 일행끼리 한 면을 쓰는 구조다.

 

 

기본 셋팅으로 따뜻한 차와 생강채가 나오고, 접시와 수저는 이미 셋팅되어 있다. 

 

 

자리 옆에 이렇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따로 있다. 커버까지 덮어준다.

 

 

자리에 앉으면 내가 주문한 내역을 뽑은 주문지를 주는데, 담당 서버가 음식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체크를 한다. 한국어로도 적혀있어서 뭐가 나왔고 뭐가 안 나왔는지 살펴보기 쉽다. 

 

 

 

전채 중에 한국인들이 많이 시킨다는 매콤한 오이김치를 시켰다. 한 접시에 75달러. 두껍게 썰어살짝 절군 오이에 고추기름을 뿌린 것인데, 솔직히 이걸 김치라고 하면 안되지. 고추기름의 느끼한 맛이 오히려 오이의 상큼함을 죽인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이 정도는 맵지 않습니다.

 

앞에 앉은 일본인 여자 두 명은 공심채 볶음을 시켰고, 옆에 앉은 중국인 남자는 대만식 잡채를 먹던데, 엄마가 그걸 탐내하셨다. 아니 주문할 때 말씀하셨어야죠. 이미 충분히 많이 시켜서 더 추가할 수가 없었다.

 

 

 

가장 먼저 나온 샤오롱바오. 5개에 110대만달러다. 아래는 송로버섯 샤오롱바오. 이건 트러플이 들었다고 5개에 450대만달러. 무려 가격이 4배가 넘는다. 일반 샤오롱바오를 먼저 먹고 송로버섯 샤오롱바오를 먹는다.

 

 

육즙이 찰랑찰랑하게 든 샤오롱바오를 중국식 스푼에 올리고, 피를 살짝 찢어 육즙을 마신다. 간장을 부어 둔 초생강을 넉넉하게 올려서 남은 만두를 먹는다. 뜨거우니 조심해서. 돼지고기 비중이 높고 육즙이 찰랑찰랑하게 되도록 별도 국물도 넣어서 꽤 기름진 편인데, 초생강을 듬뿍 얹어먹으면 돼지고기와 생강의 궁합이 기가 막힌다. 

 

일반 샤오롱바오도 맛있지만, 송로버섯 샤오롱바오는 특별한 맛이다. 주문하면서 아니 무슨 가격이 4배나 하나 싶었는데, 4배 할 만 하다. 일반보다 5배는 맛있다. 다만 송로버섯의 향이 훅 풍겨서 여러 개는 못 먹겠더라. 버섯 풍미가 강해서 금방 물린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지갑 걱정을 안 한다면 인당 한판정도는 금방 먹을 수 있다.

 

 

그 다음에 나온 새우 돼지고기 비빔만두. 간장소스와 매운소스 중 매운소스를 골랐다. 본품은 만두 8개가 나오고 180대만달러인데, 샤오완으로 주문하면 4개가 나오고 105대만달러다. 이게 딘타이펑에서 먹은 것 중 베스트메뉴. 새우가 탱탱하게 살아있으면서 피는 완탕용이라 야들야들하고, 고춧가루의 매콤함은 있지만 대만 특유의 향신료는 거의 없는 소스까지. 이건 먹으면서 8개짜리 큰 것으로 시킬 걸 후회했다. 다음에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8개짜리로 먹을 것이다.

 

 

마지막은 그래도 쌀을 먹어야지 싶어서 시킨 새우 계란 볶음밥. 원래는 290대만달러인데 샤오완으로 주문해서 165대만달러다. 이것보다 돼지갈비 볶음밥이 유명한데, 고기에서 대만맛이 난다고 해서 엄마를 위해 새우볶음밥을 시켰다. 이거야 뭐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그런 볶음밥이다. 정말 밥을 먹기위해 먹는 메뉴.

 

새우 돼지고기 비빔만두와 새우 계란 볶음밥은 일반 메뉴의 반 용량에 저렴한 가격인 샤오완으로시켰는데,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혼자 온 사람들은 한 가지 메뉴만 먹기 어려우니 샤오완으로 시키는 게 좋겠다. 내 경우 딘타이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앞으로 3시간 안에 커피도 빙수도 총좌빙도 먹을것이라 일부러 약간 부족한 듯 한 양으로 주문하려고 샤오완으로 시켰다..

 

 

이렇게 다 먹으면 총 905대만달러, 10% 서비스료가 붙어서 995달러다. 계산은 1층에서 하면 되는데, 딘타이펑은 카드를 안 받는다. 현금으로만 계산할 수 있으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두자. 계산하러 내려가기 전에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 여기는 서비스료가 붙어서 그런지 변기 시트를 닦아주는 직원이 따로 있다. 대만에서 쓴 화장실 중 가장 깨끗하니, 꼭 화장실에 가 보자.

 

운 좋게 5분만 대기하고 9시 30분쯤 들어가서 먹는 순서에 맞춰 착착 나오는대로 먹고 나니 겨우 40분쯤 지났다. 꽤 여유롭게 먹었는데도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 계산하고 나오니 10시 15분밖에 안 됐다. 융캉제 대부분의 가게들은 11시에 문을 여니 조금 여유롭게 거리 구경이나 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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