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님 여름파스타 레시피, 여름파스타 만들기
올해 트위터를 핫하게 달구는 냉파스타 레시피가 있다. 궁금(@la_mujer__)님의 여름 파스타. 오일 베이스 드레싱을 만들고 카펠리니에 토마토, 치즈, 바질 페스토를 곁들여 먹는 파스타다. 여름에 면 삶는 것 외에 가열을 하지 않는데다가, 야채로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을 줄 수 있고, 재료도 크게 구하기 어려운 게 없어서 와인과 파스타만 사다가 만들어봤다.
이게 오리지널 레시피. 올리브오일 7T에 화이트와인 3T, 꿀 2T, 다진마늘 1/2T, 다진양파 1T, 레몬즙 1T, 소금 1t를 넣고 마지막에 바질페스토 1T를 따로 올린다. 만들어본 사람들의 후기로는 정확하게 1인분에 맞는 레시피라는데, 엄마와 둘이 먹을 거라서 기본 재료를 2배로 늘리고 간을 봐 가면서 가감해서 만들었다.
롯데마트에서 그냥 싸고 달지 않고 쓰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집어왔다. L 샤도네이 (칠레, 2018, 13.5도) 우선 가격이 6900원이다. 여름 파스타에 한 컵 정도 쓰고, 남으면 요리용으로 쓸 거라서 굳이 비싼 걸 보지 않고 가장 저렴한 것을 골랐다.
일단 한 잔 맛을 보고 시작한다. 단맛은 없는 편에 가깝지만 많이 시거나 많이 떫지 않고, 향과 넘김이 부드러운 무난한 와인이다. 750ml 한 병에 69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훌륭할 정도. 다음에는 레드와인을 사 봐야겠다.
(2인분 기준) 작은 유리볼에 화이트 와인 100ml(6큰술이 90ml)에 다진 양파 한 줌과, 다진 마늘 1큰술, 꿀 4큰술, 소금 2작은술을 먼저 넣고 섞는다. 분명히 레몬즙이 어디 있었는데 못 찾아서 라임즙을 2큰술 넣었다.
오일을 넣기 전에 간을 보니 와인을 한 큰술 정도 더 넣어서인지 간이 약하길래 소금 작은술과 집에서 만든 레몬 식초 1.5큰술을 더 넣었다. 나중에 바질페스토가 추가로 들어가니 짠맛이 강하지 않게, 슴슴하지만 약간 새콤하면서 달다 싶으면 딱 맞다. 식초는 많이 넣으면 풍미를 해치니 많이 안 넣는 것이 좋고, 레몬즙이나 라임즙은 꼭 넣는게 좋다.
원래 올리브오일이 1인분에 7큰술(100ml 가량)이 들어가는데, 사 둔 생식용 올리브오일이 좀 된 것이고 8큰술을 넣었더니 충분히 양이 많아서 그만 넣었다. 한뼘정도 되는 볼 기준 오일 층이 2mm 정도 되는데, 먹어보니 이것보다 오일이 약간 적어도 괜찮겠다. 다음에는 1인 기준 3~3.5큰술이 되게 넣어야지. 이렇게 만들면 소스가 2.5인분 정도 된다.
기본 토핑은 토마토에 치즈. 방울토마토를 많이 쓰던데 방울토마토가 너무 비싸서 완숙 토마토를 사 왔더니 맛이 너무 없다. 토마토 한 개를 슬라이스 해 두고, 그 다음은 치즈. 원래 추천은 부라타였는데 부라타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매일유업에서 나온 상하치즈 후레쉬 모짜렐라를 썼다. 리코타치즈나 수란을 곁들여 먹기도 하던데, 수란은 별로 어울리지 않을 듯. 모짜렐라 125g을 둘이서 나눠먹었더니 치즈가 좀 많았다. 3인분까지는 치즈 한 개로 먹을만 할 것 같다.
샐러드용 야채가 있다면 같이 넣었을텐데, 딱히 넣을만한 게 없어서 토마토와 치즈만 올리기로 했다.
면은 카펠리니를 사용하는게 원래 레시피인데, 우리 동네에 카펠리니가 없더라. 아쉽지만 그래도 파스타 면이 나을 듯 해서 스파게티니를 사 왔는데, 소면을 조금 꼬들하게 삶아서 먹기도 하더라.
포장지에는 카펠리니를 6분 삶으라고 되어 있지만 냉파스타는 표시 시간보다 1분정도 더 익히는 것이 좋다. 따로 조리를 더 할 것이 아니고, 찬 물로 면을 헹굴 것이라 점점 더 익지도 않기 때문. 나는 7분 삶은 후 물을 빼고 찬물에 헹궜다.
파스타 그릇에 스파게티니를 담고, 위에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다. 빈 공간에 만들어두었던 소스를 잘 저어서 1국자 듬뿍 올리고, 바질페스토를 넉넉히 한 큰술 올리면 끝. 그 맛있다는 여름 파스타다.
화이트 와인 한 잔과 여름파스타. 토스트한 식빵과 브로콜리, 피망, 소스를 곁들였다. 엄마가 티비에서 봤다고 로메스코 소스를 만들어 두셔서 그것도 함께 곁들였다.
플레이팅은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고, 사진 다 찍었으면 바질페스토를 잘 푼다. 이번에 산 바질페스토는 데체코 것인데, 농도가 굉장히 빡빡하다못해 약간 건조한 타입이라 주로 크림이나 오일에 섞어 쓴다. 오늘은 화이트와인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보니 잘 풀린다.
바질의 향과 고소한 맛, 오일+화이트 와인 소스의 새콤달콤함이 만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 솔직히 이정도로 맛있을 줄은 몰랐는데, 양식을 벌로 안 좋아하시는 엄마도 맛있게 드셨다. 맛있는 토마토가 있다면 토마토를 더 넣고, 잎야채를 조금 더 올려도 어울리겠다. 양파도 두배로늘려도 되겠고, 다지는 것보다 채써는 게 먹기 편하겠다.
아쉬운 점이라면 카펠리니를 못 구해서 스파게티니로 했더니 면이 좀 굵더라. 스파게티니는 중면보다 약간 더 두껍다보니 소스에서 면이 따로 노는 느낌이 좀 있다. 카펠리니로 하거나 아니면 소면으로 하면 훨씬 맛있을 듯.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맛있었던 여름 파스타. 다음에 또 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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