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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1. 우등버스 타고 해운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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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1. 우등버스 타고 해운대로 출발




미리 예매해놓은 새벽 6시 40분 버스. 신새벽에 일어나서 터미널 오려니 조금 귀찮긴 한데, 타고 가면서 자면 되니까. 자리도 맨 앞줄에 나란히 앉아서 해운대로 출발했다. 엄마는 고속버스 타는 게 거의 20년 만이라고 하시면서 바뀐 버스에 놀라시더라. 요즘 버스는 간격도 넓고 발 받침대도 있고 하니까. 베트남 가는 비행기보다 좋다고 가격도 싸지 않냐고ㅋㅋㅋ. 엄마 비행기는 같은 시간에 시차가 다른 나라를 가잖아요. 아시아나 타도 고속버스만큼 넓지는 않은데.



달리고 달리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 번 섰다. 6시간 정도 가는데, 딱 절반인 3시간 쯤 되었을 쯤? 화장실 갔다가 드롭탑 아메리카노 한 잔과 소떡소떡 한 개 사서 둘이 나눠 먹었다. 맨 먼저 소떡소떡부터 사길 잘 했지 사진처럼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다 먹을 무렵에는 줄이 길게 섰다. 그리고 편의점 가서 무슨 나무로 된 마사지기 같은 거 사드림. 엄마가 마음에 드신다고…



그리고 다시 3시간쯤 달려 해운대 터미널 도착. 몰랐는데 해운대에는 수도권 시외버스 터미널과 경남권 시외버스 터미널이 꽤 떨어져서, 별도로 있더라. 나는 경남권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에서 내릴 줄 알았는데 수도권 시외버스 터미널은 은근 시내에서 떨어져 있었음. 동백역에서 해운대역 가는 중간, 아파트 사이에 뜬금없이 있다. 1시쯤 되어 도착.


6시간 버스를 탔더니 이곳저곳이 쑤셔서 천천히 걸어서 해운대역쪽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은 밀면을 먹기로.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는 밀면을 안 파니까 경남권에 오면 한번은 꼭 밀면을 먹게 된다.



걸어가다가 본 특이한 가게. 이름이 코끼리여서인가 코끼리 조각상이 두 개 나란히 서 있었다. 근데 저기 인도인데 저렇게 큰 조각상 놔도 단속 안 걸리나 궁금하다.



해운대 구청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해운대 밀면집. 친구가 여기가 맛있다고 해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해운대 밀면전문점


Address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중동2로10번길21

Opening Hour : 11:00 – 21:00

Tel : 051-743-0392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YH9HP



메뉴판은 단촐하게, 밀면 / 비빔면 / 만두 세 종류. 밀면 두 개 시킬까 하다가 시장 가서 주전부리 하려고 비빔면 1개와 만두 1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깨달았지 곱배기 시킬걸…




얇은 굵기의 밀가루 면을 비빔냉면처럼 매콤한 양념장에 무치고, 삶은 계란과 오이채가 곁들여 나온다. 물과 육수는 셀프. 식초와 겨자를 입맛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우리는 새콤한 걸 좋아해서 식초를 넉넉히 치고, 겨자는 양념장에 이미 들어있다길래 조금만 넣어서 다시 비벼 먹었다. 가위는 달라고 하면 줌.


친구는 여기 만두가 진짜 맛있다고 꼭 먹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돼지고기 냄새가 심하지 않고, 야채가 적당히 들어가 소가 보들보들한 만두. 4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한거 같기도 하고. 비빔 밀면과 곁들여 먹으니 돼지고기의 기름기와 밀면의 양념이 어우려져서 좋았다. 밀면은 그냥 무난한 맛. 새콤매콤하고 쫄깃한 국수가 맛있다.


둘이서 밀면 한개 만두 한개 먹어서 10,500원 계산하고 나왔다. 두 개 시킬걸… 곱배기 시킬걸..



밀면집을 나와서 금수복국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해운대 구청이 나온다. 이 쪽 골목이 온천이 많더니, 구청 앞 공원에 족욕탕이 있었다. 



엄마가 해보고 싶다셔서 족욕탕. 발을 먼저 씻고 둘러앉아서 발을 담그면 된다. 은근 깊이가 있는데 바지 접기가 힘들어서 불편하다는 것 빼고는 좋았다. 주변부는 온도가 비교적 낮고 가운데는 온도가 높아서 온도 높은 부분에는 어르신들이 바짝 붙어서 앉아계셨다. 엄마는 온도 높은 곳에서 족욕하고 나는 끄트머리에 앉아있다가 나왔다.


밥도 먹고 족욕도 했으니 이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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