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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2.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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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2.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산책





해운대 구청에서 잠깐 족욕을 하고 본격적으로(?) 바다 구경을 하러 갔다.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걸어서 1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바다가 이렇게 가까울 수 있다는 건 느낌이 색다르다. 왼쪽 미포방면으로는 지금 열심히 짓고 있는 롯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동백섬과 호텔 건물들이 보인다. 그리고 모래사장.


해수욕장에 들어오자마자 한 아주머니가 저기 새로 짓고 있는 저거 분양받으라고 영업하신 게 재미있었다. 서울 값에 비하면 비싸봤자라고. 저도 살 수 있음 좋겠네요.



바다에 온 지 한 5년은 된 거 같다. 물놀이를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차 없이 바다까지 나가기는 불편하니까. 오랜만에 봐서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갈매기도 장난 아니고. 사람들이 새우깡을 줘서인지 엄청 몰려들었다. 바다 배경으로 엄마 독사진을 찍었는데 갈매기가 거대하게 나와서 한 장 올려본다. 찍을 당시에는 이렇게 가까이 갈매기가 있는 지 몰랐는데.



겨울 바다여도 날이 따뜻해서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사람들 발자국이 남은 모래사장과 파랗지는 않지만 일렁이는 파도가 사람을 들뜨게 한다.



동백섬 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포토 스팟. HAEUNDAE 마크.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서로서로 앞사람 단체사진을 찍어 준다. 사진사의 실력이 랜덤이라서 결과물도 랜덤일 수 있음. 어디 위치에 자리를 잡냐가 은근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우리 앞앞에 있던 고등학생 남자 무리는 아주 온갖 포즈를 다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서 줄 서고 있던 사람들의 웃음을 샀다.



해수욕장을 쭉 따라서 동백섬까지. 호텔 체크인이 3시여서 동백섬까지 돌아보고 체크인을 하러 가기로 했다. 웨스틴 조선 호텔 앞이 은근 바다와 높은 건물까지 한번에 나와서 사진 찍기에 좋았다. 저 멀리 조형물도 보이고.



웨스틴 조선의 카페를 기준으로 좌측으로 들어가는 동백섬 산책로다. 반대편으로 도는 분들도 많이 보였지만 우리는 해수욕장에서 시작했으니까. 2월 초쯤에 왔다면 동백꽃을 볼 수 있었겠지. 이름도 동백섬인데.



해안가를 따라서 소나무와 나무 데크가 이어져있다. 해수욕장보다 더 가까이, 모래사장 없이 바다를 볼 수 있다. 예쁜데 점심때쯤 가면 역광이어서 사진이 잘 안나오는 게 단점. 



흔들다리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흔들거리지는 않아서 이걸 흔들다리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 않나 싶다. 대신 사진 찍기에는 좋음. 바다-다리-소나무-바위가 한 번에 나와서. 이날 바람은 심하지 않았지만 파도가 살짝 있어서 바다 구경하기가 좋았다.



다 떨어진 동백 중 아직 잘 붙어있는 걸 발견. 조금 더 일찍 오면 좋았을텐데. 그늘진 곳에서만 드문드문 보이는 동백이 아쉬웠다.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를 다 돌아나가면 등대와 APEC하우스가 있다. 등대 근처에는 사진찍는 계단이 있어서 아래에서 위로 찍기+역광을 하니 완전 최종보스 악역 중 끝판왕처럼 나왔다. 완전 웃김. 500원 넣으면 사용할 수 있는 망원경도 있기는 한데, 날씨 덕분에 멀리 잘 보여서 궂이 망원경까지 동원하지는 않았다.




APEC 하우스에는 진짜 별거 없다. 이왕 온 거 들어가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뭐…. 예전에 APEC회의 당시에는 세련되다고 생각했던 한복 두루마기가 얼마나 촌스러운지.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동백섬을 한 바퀴 다 돌아서, 웨스틴 조선 호텔의 주차장 쪽으로 빠졌다. 이제 호텔 가서 체크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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