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공방 건대 스타시티점, 마라탕 후기
건대에서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는데, 비도 많이오고 해서 건대 스타시티 안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혼자니 딱히 먹을만한 것도 없고,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라공방이 있어서 들어갔다.
라공방 건대 스타시티점
Address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272 스타시티 지하 1층
Opening Hour : 11:00 - 22:00
Tel : 02 444 8799
Google Maps : https://goo.gl/maps/zpyAvcy7QcqbL8LS9
라공방은 인테리어부터 완전히 눈에 띈다. 애초에 건대 상권에는 중국음식이 많아서 마라탕 집도 많은데, 굳이 프랜차이즈를 갈 필요가 있나 싶다. 그래도 비 오는데 나가서 돌아다니기 싫으니 약속시간이 될 때까지는 스타시티에 있어야지.
여느 마라탕집과 같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담아 무게당 가격을 매기는 시스템이다. 야채와 다양한 면, 각종 버섯, 떡, 푸주, 수제비, 각종 꼬치등이 있다. 야채와 면, 나머지 재료들은 무게로 가격을 맞추고 꼬치는 개당 1,000원.
나는 배추 두 잎과 청경채, 야채를 조금씩 넣고 옥수수 국수를 약간, 소세지꼬치와 유부꼬치를 넣었다. 여기에 소고기 추가 3,000원. 최소 주문기준이 6,500원인가 7,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9,000원 쯤 나왔다. 솔직히 마라탕집 최소주문기준은 왜 있는건지 좀 그렇다. 너무 적게 먹어서 장사가 안 될까 그러나.
주문대 반대편에 소스바가 있다. 설탕과 간장, 식초, 고추기름, 땅콩소스, 쪽파 등등 입맛에 맞게 체조하면 된다. 소스바 옆에는 큰 밥통이 있는데, 밥은 무료니 적당히 가져다 먹으면 된다.
나는 땅콩소스에 쪽파, 고추기름과 산초기름을 약간씩 넣었다. 근데 즈마장이면 참꺠소스 아닌가..? 왜 땅콩소스라고 써 있지?
조금 기다리면 마라탕이 나온다. 주문할 때 테이블 번호를 말하는데, 갖다주는 건 아니고 몇번 테이블 마라탕 나왔습니다~라고 한다. 가져오는 건 셀프.
그릇이 별로 안 크지만 마라탕 그릇은 가장 작은것도 작은 세숫대야만하다. 국물도 많고 야채도 많아서 꽤 무거운 편. 애호박을 딱 하나만 넣었더니 맨 위에 올라가 있다.
국물을 쭉 빨아들인 유부, 푸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렇게 청경채랑 같이 먹으면 최고다. 소고기는 다른 야채랑 먹어도 무리없이 잘 어울리고, 소세지도 마라탕 국물과 잘 어울린다. 유부와 소세지는 필수.
옥수수 국수는 적당히 0.5인분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마라탕 재료를 부엌에서 빼낸다는 말을 의심해봤지만 그렇다기엔 다른 건 정상적이고… 약간 찝찝했다.
맛은 다른 라공방에 비해 산초의 화한 맛이 두드러진다. 마라탕을 많이 안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덜 익숙할 맛이다. 그런데 이 정도 맛이면 다른 집이 더 맛있어서 나처럼 비가 와서 나가기 싫은 게 아니라면 굳이 마라탕 집이 깔린 건대까지 와서 프랜차이즈인 라공방에 올 필요는 없는 듯.
아 그리고 남자 사장님이 계속 좌석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먹는 걸 쳐다보는데, 테이블을 닦는 것도 아니고 별로 일도 안 하면서 먹는 걸 구경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다. 이것 때문에 다시 갈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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