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빵빠레 흑임자맛 후기
심부름으로 두부 사러 집 앞 슈퍼에 갔다가, 셀프로 아이스크림을 심부름값으로 받기로 했다. 보통은 구구콘 땅콩버터맛이나 메로나 같은 걸 먹는데, 빵빠레 맛이 새로 나왔길래 냉큼 사왔다.
무려 빵빠레 흑임자맛. 바닐라맛과 초코맛만 있던 빵빠레는 거의 유행하는 맛을 안 냈는데, 흑임자 맛이 핫하긴 핫한지 흑임자맛 빵빠레를 냈더라. 일반 아이스크림 통에서 팔고 있어서 정가는 모르겠지만, 집 앞 슈퍼에서는 750원에 팔고있었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 빵빠레와 같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뚜껑에 묻지 않게 조심조심 연다. 아쉽게도(?) 피사의 사탑처럼 삐뚜름하게 담겨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연한 회색빛이고, 중간중간 흑임자 가루가 콕콕 박혀있는지 까만색 점이 보인다. 크기는 일반 빵빠레와 비슷한데, 느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무게가 약간 가벼운 것 같다.
아무리 쳐다봐도 안 먹어보면 무슨 맛인지 모르기 마련. 더 녹기 전에 몇 입 먹어본다. 사오자마자 먹은 것이고, 겨울이라 아이스크림이 딱 먹기 좋은 상태였는데, 의외로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흑임자 맛이 강하지는 않고, 은은하게 고소한 맛이 올라오면서 단 맛이 적당하다. 다만 이게 아이스크림인가? 싶은 맛. 맛이 없지는 않지만 굳이 또 먹고 싶지는 않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빽다방의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비교하면 훨씬 라이트한 질감에, 고소한 향이 덜하다. 뺵다방 흑임자 아이스크림은 흑임자 향이 너무 진해서 참기름을 먹는 느낌이 약간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빵빠레가 훨씬 나았다. 다만 아이스크림의 밀도가 조금 떨어져서 라이트하지만 빵빠레 특유의 느낌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오랜만에 새로나온 빵빠레 맛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도전할 만 하지만, 여러 번 사다 먹을 맛은 아닌 듯 하다. 호기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시고, 아니라면 그냥 비비빅 쑥 맛을 드세요. 그건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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