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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청년다방 핫크림 치즈볼떡볶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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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다방 핫크림 치즈볼떡볶이 후기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해서는 자기는 이걸 꼭 먹어야겠다며 청년다방 핫크림 치즈볼떡볶이 사진을 보내줬다. 다행이 다다음날쯤 시간이 비길래 둘이서 오랜만에 청년다방에 다녀왔다(코로나 1단계일 때 다녀왔습니다). 

 

청년다방은 즉석떡볶이 가게인데, 사이즈가 1인분 2인분 이러지 않고 M / L 사이즈로 나뉜다. M사이즈는 2~3인, L사이즈는 4~5인이라지만 갈릭감자튀김을 먹을거거나 밥을 볶아먹을거라면 3인 / 5인이면 되겠다.

 

 

 

 

 

 

 

메뉴판. 우리는 이미 먹을 것이 정해져있었지만 그래도 예의상 메뉴판을 좀 봤다. 아무래도 차돌 떡볶이가 가장 유명하고, 요즘 사이드 메뉴가 조금 늘어난 것 같다.

 

핫크림치즈볼 떡볶이는 M사이즈 19,500원, L사이즈는 22,500원이다. 갈릭감자튀김과 에이드 2인분이 나오는 세트메뉴는 M사이즈 28,500원, L사이즈 31,500원. 둘이니 뭐 선택의 여지도 없이 M사이즈를 주문했다. 굳이 에이드를 마시는 타입이 아니라 단품으로 주문했는데, 갈릭감자튀김은 먹고 싶으니까 단품으로 하나 추가했다.

 

 

떡볶이를 미리 한 번 끓여서 나오기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 그 동안 갈릭감자튀김이 먼저 나왔다. 

 

뭐 청년다방 갈릭감자튀김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맛이다. 막 튀겨낸 따끈따끈하고 두툼한 감자튀김에 시즈닝 가루를 묻히고 그 위에 갈릭 소스를 듬뿍. 보통 먹는 갈릭소스보다 좀 더 노란색이고 조금 달지만 떡볶이에는 이쪽이 더 잘 어울린다. 볼때마다 죄책감이 드는 비주얼이긴 한데 그렇다고 청년다방에 와서 갈릭감자튀김을 안 먹을 수는 없지.

 

 

꽤 시간이 걸려서 핫크림치즈볼 떡볶이가 나왔다. 매운 소스에 크림 약간을 넣고, 토핑으로 순살치킨과 만두, 메추리알, 그리고 대왕 치즈볼이 들었다. 떡은 다 익혀 나오지만 치즈볼이 따끈따끈한 건 아니라 조금 기다려서 한 번 끓인 후 먹기 시작했다.

 

 

일단은 대왕치즈볼을 반으로 갈랐다. 안에 주먹만한 치즈 덩어리가 들어있는데, 크기가 크기다보니 주르륵 흐를 정도로 녹지는 않았다. 기름에 막 튀겨 나오는거면 조금 나을텐데, 나왔을 때 상태를 보니 막 튀겨나오는 것은 아닌가보다. 떡볶이를 끓여서 그 열로 조금 치즈를 더 녹인다.

 

겉부분은 여느 치즈볼처럼 전분 느낌이 강해서 쫀득쫀득한 식감이고, 안의 치즈는 크림치즈 맛이 강하다. 모짜렐라도 섞여서 늘어나기는 하지만, 크림치즈의 새콤한 향이 강한 편. 떡볶이 국물을 뿌려 먹으면 매콤쫄깃고소하다. 치즈도 맛있고 크기가 큰 것도 좋지만 속의 치즈가 잘 안 녹는 게 조금 아쉬웠다.

 

 

치킨 가라아게는 10개가 들었는데, 겉이 바삭하면서 닭다리살이 촉촉하다. 치킨집 순살치킨과도 비견될 정도의 맛. 치킨과 떡볶이를 동시에 먹는 것 같았다. 양도 둘이서 먹으니 치킨이나 토핑은 약간 아쉬울 정도고, 떡과 오뎅을 포함하면 딱 둘이 먹기 괜찮다. 3명이서 먹으려면 갈릭감자튀김을 꼭 시키고 밥도 2개는 볶아야 할 듯.

 

 

즉석떡볶이는 볶음밥을 먹기 위해 먹는거죠. 배가 부르긴 하지만 그래도 볶음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날치알 볶음밥을 시켰다. 양심은 있으니 1인분만. 볶음밥을 시키면 냄비를 주방에 가져가서 밥을 넣어 오는데, 내가 알아서 볶아서 먹으면 된다(?) 아니 그럼 그냥 밥을 들고 와서 넣으면 될텐데 볶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냄비를 가져가지?

 

 

보통은 김치를 좀 볶다가 밥을 넣어 볶는데, 아예 같이 나왔으니 그냥 볶는다. 국물을 덜어내도 약간 질척한 느낌의 볶음밥. 삶은 계란이 있다면 완벽했겠는데 조금 아쉽다. 김치를 조금 덜 볶아서 생김치 맛이 강했는데, 뭐 한국인은 김치볶음밥에 김치를 먹는 사람들이니 괜찮다. 날치알이 적지 않은데도 딱히 날치알 맛이 안 나는 게 함정.

 

 

둘이서 좀 많은 거 아닌가 했는데 결국 떡볶이 M사이즈에 버터갈릭 감자튀김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싹싹 긁어먹었다. 총 26,000원. 토핑이 조금 프리미엄 급이라 가격이 조금 비싼 게 청년다방의 단점이다. 그래도 가끔 한 번씩은 생각나서 다녀오게 된다. 

 

이번 신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 편이라 2인은 M사이즈+볶음밥 1 / 3인은 M사이즈+갈릭감튀+볶음밥 2 / 4인은 L사이즈+볶음밥 2 정도는 시켜야 할 듯하다. 치즈볼은 굳이 그만할 이유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매콤하면서 크림의 부드러운 맛도 나는 소스가 엄청 맛있었다. 요즘은 배달이나 포장으로도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 쯤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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