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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학로 맛집, 혜화 칼국수 국시와 생선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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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맛집, 혜화 칼국수 국시와 생선튀김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엄마 정기검진을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 지하에 새로 생긴 대한외래 식당은 완전히 푸드코트 맛인데다가 사람이 너무 많다. 그나마 서울대학교 식당을 이용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운영을 안 한다. 그나마 몇 곳 가는 식당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 중 하나, 혜화 칼국수에 다녀왔다.

 

 

혜화 칼국수

 

Address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35 13

Opening Hour : 11:0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5 - 16

Tel : 02 743 8212

Google Maps : https://goo.gl/maps/BqbXL2YCheGcrGNo7

 

 

대학로 번화가에서는 좀 멀다. 혜화역 4번 출구 기준으로 돈암동 방면으로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파출소 옆으로 조금 올라가면 혜화 칼국수가 나온다.

 

여기는 대학 다닐 시절 문화예술 관련 교양 수업을 듣는데, 그 때 교수님이 칼국수와 생선튀김이 맛있다고 알려주셔서 알게 된 곳이었다. 처음에 갔을 때 맛이 괜찮았어서 그 이후에도 한두번씩 가서 먹는 중이다.

 

 

내부는 이렇게 옛날 식 좌석 식당이고, 지하에도 자리가 있다. 한번도 지하에 내려가 본 적은 없지만, 저녁에 사람이 많으면 아마 내려갈 듯. 주방은 오픈키친이라 다 들여다 볼 수는 있는데, 좌석이 방방마다 나뉘어져 있어서 주방을 들여다 볼 일은 딱히 없다.

 

 

메뉴판. 국시와 수육, 문어, 생선튀김, 바짝불고기 등이 있는데 항상 국시와 생선튀김을 시켜 먹는다. 국시는 곱배기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둘이 갔다면 국시 보통사이즈 하나에 생선튀김 소짜면 배부르게 먹고, 셋이 갔다면 국시 곱배기에 생선튀김 소짜도로도 괜찮다. 국시 곱배기는 11,000. 문어나 바짝불고기, 녹두빈대떡은 먹어본 적 없지만 생선튀김이 워낙 맛있어서 다른 걸 시킬 새가 없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국시 하나와 생선튀김 소짜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물과 배추김치, 무생채,다대기가 나오고, 생선튀김을 시키면 야채스틱과 생마늘, 쌈장도 같이 나온다. 뭐 국수가 나오기 전에 먹을만한 반찬은 아니라 그냥 기다린다. 

 

보통은 생선튀김이 먼저 나오고 생선튀김을 먹으면서 기다리다 보면 국시가 나오는데, 이 날 생선튀김이 누락되어서 국시가 먼저 나았다. 언니 10번 테이블 생선 튀김 언제나와! 하는데 생선튀김 다 나왔어! 아니 소짜 하나 더 있는데! 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 

 

 

그래서 먼저 받은 국시. 이게 안동식 칼국수랬나? 뽀얀 곰국 국물에 애호박 약간을 채쳐서 넣고, 다대기를 올려서 나온다. 이걸 다 풀면 약간 칼칼한 빨간 국물의 칼국수가 되는데, 젓갈 냄새가 좀 나는 편이라 개인 입맛에 따라 더 넣거나 덜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늦게 나온 생선튀김. 당근과 오이 스틱, 생마늘, 된장과 간장이 같이 나온다. 러시아산 대구를 잘라 튀긴 것인데, 피쉬 앤 칩스의 피쉬처럼 생겼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겨 나오기 때문에 뜨끈하다 못해 입을 델 정도로 뜨거운 튀김. 

 

 

속은 두툼하지만 촉촉한 흰 대구살이 들었다. 바삭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튀김옷과 보들보들한 흰살 생선이 잘 어우러지는데, 간장에 찍어 먹어 한 입 베어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다.

 

예전에 엄마아빠가 두 분이서 와서 국시와 생선튀김을 시키셨다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옆 테이블 사람이 국수를 한 개씩 시켜 먹다가 생선튀김을 추가주문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솔직히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면 안 시키기 어려운 비주얼과 맛이다. 왜냐면 한 입 먹자마자 와 맛있다 진짜 맛있다 소리를 계속 하기 때문에 ㅋㅋㅋ.

 

국시 양이 꽤 많은 편이고, 생선튁미 소짜도 손가락 보다 좀 더 긴 두툼한 튀김이 11개인가? 10개인가?기때문에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나온다. 특히 비가 추적추적 올 떄라던지 유난히 쌀쌀한 날에 따끈한 칼국수와 생선튀김을 먹으면 그만한 게 없다. 

 

 

둘이서 국시 하나, 생선 튀김 소짜를 먹었으니 25,000. 그렇게 싼 건 아니지만 사실 대학로에서 인당 만원은 줘야 먹을 만한 게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가끔 한번씩 먹을 만 한 가격이다. 특히 어른들과 가도 무난하게 다 잘 드시는 메뉴라서 좋다. 이 집을 알려주신 교수님 성함은 생각이 안 나지만 항상 잘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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