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와 홀그레인 오트 라떼 후기
신메뉴가 나온 지는 거의 열흘이 되어가고 있긴 한데, 2021년은 계속 2.5단계 상태라 카페 가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냥 커피만 마실거라면 굳이 스타벅스에 안 가고 저렴한 커피를 먹거나 카누를 마시니 굉장히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올해 새해 음료는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홀그레인 오트 라떼 / 블랜디드, 말차 초콜릿 라떼 이렇게 크게 3가지다. 13일까지 별 3개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길래 신메뉴 두 개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는 블론드 바닐라 더블샷 마끼아또와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는 이름만 봤을 때는 샷이 2개 든 메뉴 같은데 막상 샷은 1개더라. 톨사이즈에 바닐라 시럽이 3펌프길래 한 펌프 줄이고, 나머지 옵션은 그대로 주문했다.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와 홀 그레인 오트 라떼 모두 톨 사이즈 기준 5,800원. 예전에는 그래도 4,800원~5,300원 이렇게 신메뉴를 내더니 이제는 5,800~6,300으로 올랐다. 음료 양도 조금 줄어든 거 같은데 물가가 정말 올랐구나 싶다.
두 잔이니 총 11,600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장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했다. 천원 이상 결제하면 별 적립이 되고, 지금 신메뉴는 별 추가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두 잔에 별이 8개다. 별 12개에 쿠폰 한 장이 나오는 걸 생각하면 신메뉴는 이벤트 할 때 도전하는 게 낫다.
크림이 올라가는 음료다보니 가져와서 사진을 찍으면 거품이 다 꺼질 것 같아서 받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핫음료다보니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와 홀그레인 오트 라떼가 똑같아보인다. 그래도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는 에스프레소 크림 위에 바닐라 커피 칩이 아주 약간 뿌려져 있고, 홀그레인 오트 라떼는 우유 폼이 가득 올라가 있다. 어차피 카페에서는 못 마시니 집에 가져가서 마셔야지.
요즘 카페들이 전부 테이크 아웃만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카페 이용객이 적다. 스타벅스에 사람이 없어서 음료가 금방 나오더라. 날이 추우니까 캐리어에 담아 와서 집에서 마셨다. 마치 집이 아니고 카페에 온 것처럼 기분을 내면서 마셨다.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는 집에 와서 열어보니 크림이 다 녹아 사라졌다. 받자마자 한 입 먹어볼 걸. 겉으로 보기엔 바닐라 라떼만도 못하게 폼이 전부 사라졌더라. 톨 사이즈 기준으로 시럽 3펌프는 너무 많길래 2펌프로 줄였는데, 딱 좋게 달달한 정도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샷이 2개인 게 더 좋지만,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바닐라 라떼보다 비싸면서 차이점의 거의 없는 게 흠이다. 아이스라면 맨 위에 올라간 크림이 유지가 되겠지만, 핫으로 시킨다면 그냥 바닐라 라떼를 먹는 게 낫겠다.
홀 그레인 오트 라떼는 한끼 식사처럼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더니, 확실히 넘김이 걸쭉하다. 미숫가루 비슷한 음료인가?하고 시켰는데 냄새는 오트밀 특유의 신문지 젖은 냄새가 나고, 맛은 콩물 맛에 더 가깝다. 맛이 없냐 하면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맛있지도 않다. 차라리 그냥 선식을 우유에 타 먹는 게 더 맛있을 듯. 아무래도 오트 밀크 자체의 풍미가 많이 강한 편이라 그런 것 같다. 오트밀크 / 오트밀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맛이고, 오트밀에 딱히 호불호가 없다면 돈이 아까운 맛이다.
전체적으로 두 메뉴 다 굳이 도전해 볼 필요가 없는 맛이다. 바닐라를 좋아한다면 그냥 바닐라 라떼를 먹고, 오트밀을 아주 좋아하거나 나처럼 호기심이 넘치지 않는다면 다른 메뉴를 먹자 별 추가증정을 안 받고 먹기에는 가격도 맛도 아주 아쉬운 새해 신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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