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냉면 맛집, 청송함흥냉면

 

연희동 냉면 맛집, 청송함흥냉면

 

 

친가가 애매하게 북한이던 곳이라 아무래도 북 식생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냉면과 만두를 아주 좋아한다. 그렇다고 딱히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이 취향인 편. 친구와 만날 일이 있어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함흥냉면을 먹으러 갔다.

 

 

청송본관함흥냉면전문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6 청송함흥냉면

Opening Hour : 10:30 – 21:00

Tel : 02 334 3545

Google Maps : https://goo.gl/maps/FX5G5UmkJeWWP7LD7

 

 

위치가 조금 번화가와 떨어진 편이다. 음식점이 골목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도로변에 있다. 주차장은 10대까지는 안 되는 듯 한데, 주차만 보는 직원이 있다.

 

 

메뉴판. 그새 가격이 올라서 11,000원씩이다. 옆자리 이야기를 들으니 회냉면은 12,000원으로 올랐는데 아직 메뉴판을 못 바꾸었다고. 회냉면은 12,000원, 물냉과 비냉은 11,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냉면을 먹을까 하다가 물냉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둘 다 물냉면을 주문하고, 왕만두 한 접시를 추가 주문했다. 여기는 주문할 때 많이 달라고 하면 사리 하나를 그냥 주신다. 너무 냉면이 먹고 싶었어서 많이 달라고 부탁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따끈한 면수. 고향의 맛이 약간 느껴지지만 따끈하니 맛있다. 봄이긴 해도 아직 찬바람이 불고, 이날은 비도 와서인지 따끈한 면수가 정말 맛있었다.

 

 

반찬은 기본으로 무 절임이 나오고, 만두를 시켜서 김치와 간장이 같이 나왔다.

 

 

앞에 2팀 주문이 있어서인지 냉면이 조금 시간이 걸렸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꼬들한 면, 무와 오이 절임, 배 두 조각과 고기 편육 한 조각, 그리고 계란.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인다. 

 

 

이건 많이 달라고 했더니 나온 사리. 사리 추가는 5,000원인데, 처음에 많이 달라고 해서 받은거라 계산한 적은 없다. 이걸 둘이서 나누니 양이 곱배기가 되었다.

 

맛 자체는 크게 튀지 않는, 무난한 물냉면이다. 아무것도 안 넣고 먹으면 아무래도 애매한 맛이고, 식초와 겨자를 조금씩 넣으면 딱 좋다. 면이 약간 꼬독꼬독해서 좋은데, 천천히 먹으면 면이 불어서 흐물흐물해지니 부지런히 먹는다.

 

 

냉면을 반쯤 먹으니 나온 손왕만두. 녹두전도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만두에는 냉면이지. 크기가 꽤 큼지막한 만두가 6개 나온다. 비비고 한섬만두 정도 되는 크기고, 피가 적당히 얇아서 밀가루 피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다.

 

 

반으로 가른 속. 돼지고기와 두부, 파가 듬뿍 들어있다. 생강 향이 조금 강한 편인데, 돼지고기 냄새가 나는 것보다는 이 쪽이 냉면에 먹기에는 더 좋다. 전체적으로 기름진 맛이 적고 무겁지 않은 맛이라 냉면 먹다가 하나씩 먹기 좋다. 만두를 먹고 살짝 기름진 맛이 입 안에 돌 때 시원한 냉면 육수를 떠먹으면 환상적이다.

 

 

냉면을 많이 달라고 해서 만두 두개 남기고 다 먹었다. 남은 만두 두 개는 포장. 물냉면이 11,000원, 왕만두가 9,000원이라 총 31,000원이다. 요즘 냉면 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나마 청송면옥은 많이 안 오른 편인듯. 평양냉면은 가격 보면 뭐 먹겠나. 가끔씩 냉면이 정말 당길 때 한번씩 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