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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두천 맛집, 원조 초계탕에서 들기름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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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맛집, 원조 초계탕에서 들기름 막국수

 

 

양주시에 고의원이라는 비염으로 엄청나게 유명한 병원이 있다. 위치가 굉장히 애매한 곳에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는데, 주사 맞고 약 타서 돌아오는 길에 동두천에 들기름 막국수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들렸다.

 

 

원조 막국수 초계탕

 

Address : 경기도 동두천시 어수로 35

Tel : 031 861 0781

Google Maps : https://goo.gl/maps/QzdSRpdJnBTe8ybi8

 

 

가게가 작아서 지나치기 쉽다. 앞에 주차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넓지는 않으니 식사시간에는 꽤 바글바글하겠다. 

 

 

점심시간 되기 조금 전이어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적당히 섞여있고, 안이 생각보다 넓다.

 

 

메뉴판. 역시 이름이 원조 초계탕이다보니 초계탕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혼자 왔으니 아쉽지만 막국수를 먹기로 했다. 1인 세트 메뉴로 닭날개 2개와 막국수가 같이 나오는 메뉴도 있는데, 삶은 닭날개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라 그냥 들기름 막국수를 시켰다.

 

막국수를 기다리는데 슬슬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지역 맛집이라더니 어른들부터 가족단위까지 연령층이 꽤 다양하다. 대부분은 초계탕을 먹는데, 나처럼 혼자 오거나 두명정도라면 막국수를 먹기도 한다.  

 

옆 테이블이 초계탕을 시켰길래 봤더니 닭날개와 초계탕 큰 것이 나오고, 면 사리와 닭고기 무침이 같이 나오더라. 초계탕도 맛있어보였다.

 

 

들기름 막국수. 국수만 나올 줄 알았는데 물김치와 메밀전, 육수 한 컵이 같이 나온다. 물김치야 그렇다고 치는데 메밀전이 한 장 나와서 깜짝 놀랐다. 조금 작고 얇지만 맛보기로는 충분하다. 메밀의 구수한 맛과 기름붙이의 기름진 맛이 막국수로 살짝 부족한 든든함을 채워준다.

 

 

메인 메뉴인 들기름 막국수. 삶은 메밀국수에 들기름 양념을 하고 그 위에 무 절임과 오이, 계란 지단, 조미김, 깨를 아주 듬뿍 뿌려 나온다.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긴 하지만, 조금 싱겁거나 뻑뻑하면 같이 나오는 육수를 조금 넣어 비비면 된다고 했다. 맛을 보니 조선간장 맛이 약간 나는 짭쪼름한 육수더라. 무엇보다 살얼음이 살짝 껴 있어서 국수에 살얼음을 떠 넣으니 딱 좋았다.

 

 

잘 비벼서 한 입. 비주얼은 조금 별로지만 맛은 훌륭하다. 고명으로 듬뿍 올라간 참깨와 들기름, 들깨가루, 짭쪼름한 조미김이 만나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들기름의 진한 맛이 살짝 물릴 때 오이와 무 고명을 먹으면 또 상큼해져서 끝없이 면이 들어간다.

 

보기에는 양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자 양이 상당하다. 양념이 진하기도 하고, 물김치에 메밀전까지 있으니 한끼 식사로 충분히 든든하다. 곱배기 시키면 숨도 못 쉬겠다.

 

들기름 막국수 1인분 8,000. 이걸 먹으러 여기까지 찾아오기에는 그렇고, 이 근방에 왔다가 식사때가 됐을 때 들리면 좋다.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이 근방에 음식점이 거의 없는데, 굉장히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다. 나중에 여럿이서 이 근방에 올 일이 있으면 초계탕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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