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맛집, 뭄 알로이에서 뿌님 팟 퐁 까리와 팟씨유

 

상수역 맛집, 뭄 알로이에서 뿌님 팟 퐁 까리와 팟씨유

 

 

홍대 인근에 태국음식점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중 최고는 뭄 알로이다. 운이 없으면 웨이팅이 조금 길기도 한데, 그래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다. 

 

 

뭄 알로이ㅤㅤ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독막로15길 3-6 2층

Opening Hour : 11:3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주말은 15:30 – 16:30 / 일, 월 휴무 

Tel : 070 8236 9138

Google Maps :https://goo.gl/maps/wojDeLrruNndnuCd9

 

 

 

 

가게가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다. 타일을 붙여놓은 벽이라던가 색감이 한국과는 조금 다른 느낌. 

 

 

 

제일 중요한 영업시간. 일요일 월요일이 휴무일이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다. 평일과 주말의 브레이크 타임이 다르니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

 

 

 

 

 

 

 

 

 

 

 

메뉴판. 아무래도 태국음식이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메뉴마다 큼지막하게 시진이 붙어있다. 그러다보니 메뉴판이 굉장히 두툼한 편이다. 나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는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도전 메뉴를 고르기도 쉬운 편이다.

 

이번에는 저번에 먹고 계속 다시 먹고 싶었던 팟씨유와, 뿌님 팟 퐁 까리를 주문했다. 여기에 공깃밥 하나 추가. 셋이서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긴 한데 밥 먹고 또 술 마시러 갈 거라 조금 적게 주문했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고춧가루와 설탕, 액젓, 고추를 담가놓은 식초가 있다. 입맛에 맞게 뿌려먹으면 되는데 굳이 안 뿌려도 맛있었다.

 

 

무 피클이 먼저 나오는데,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여기는 식기가 약간 파스텔 블루 색인데, 옛날 분식집 느낌이 난다. 수저는 모양이 조금 특이한 편.

 

 

먼저 나온 팟씨유. 넓은 쌀국수면과 양배추, 숙주 등 야채, 닭고기가 들었다. 저번에 먹었던 건 해산물 맛이었는데, 이 소스에는 해산물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앞으로는 해산물 팟씨유로 정착할듯. 

 

간간하면서 소스의 특이한 풍미가 있다. 레시피 검색해서 만들었던 팟씨유와는 아예 계열이 다른 맛인데, 현지에서 팟씨유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새큼한 맛이 나는 팟타이보다는 호불호가 없는 맛이라 더 좋다.

 

 

그리고 매번 시켜보고 싶었던 푸님 팟 퐁 까리. 푸팟퐁 커리라고 하는 그것이다. 밥은 별도로 1,000원을 추가하면 공깃밥 1공기가 나온다.

 

 

몽글몽글하게 익은 계란과 커리소스, 야채 약간과 튀긴 소프트 쉘 크랩이 들었다. 24,000원치고는 양이 좀 적은 편. 1인분 치고는 조금 많지만 2인분은 절대 안 되고, 1.5인분이 될까말까 하는 양이다.

 

맛이 의외로 굉장히 마일드하다. 물론 푸팟퐁 커리가 원래부터 그린커리처럼 강렬한 맛은 아니긴 하다만, 커리 향도 강하지 않아서 듬뿍 먹게된다. 소프트 쉘 크랩은 4조각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살이 많지는 않지만 게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팟씨유가 11,000원, 뿌님 팟 퐁 까리 24,000원에 밥 추가가 1,000원이니 전부 36,000원이다. 둘이서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양이고, 셋이서 먹으면 사이드를 하나 더 추가하거나 2차를 가야할 정도로 먹었다.

 

뭄알로이는 일단 맛이 좋고,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홍대 인근에서 태국음식을 먹으려면 꼭 이곳을 가게 된다. 아마 조만간 또 가지 않을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