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 꽈배기 맛집, 못난이 꽈배기 전곡점
저번 주말에 답답하고 갈 곳도 없으니 한탄강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어디서 밥은 못 먹고 연천까지 가서 한탄강 구경이나 실컷 하고 왔다. 코로나만 없었어도 래프팅 하는건데 아쉽긴 하다만, 그래도 오랜만에 외곽까지 나와서 한탄강 구경하고 전곡 읍내에서 커피나 한 잔 테이크아웃 해야겠다 싶어 들렸다.
그러다 맛있는 꽈배기 집이 있다고 해서 집에 가서 먹자! 하고 잠깐 들려 포장해왔다.
못난이 꽈배기 전곡점
Address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로 154번길 17
Tel : 031 832 1015
Google Maps : https://goo.gl/maps/2s1s8p4759JRm1bd7
찹쌀꽈배기와 팥도너츠, 유자도너츠와 고구마 크림치즈 도넛이 있다. 개당 700~1,500원이고, 3-4개를 사면 조금 할인을 해 준다. 아예 세트 메뉴도 있어서 다양하게 산다면 세트메뉴도 괜찮겠다. 식혜와 찹쌀 핫도그도 있는데, 꽈배기로 유명한 집이니 핫도그는 좀 그렇다.
골고루 먹어보자 싶어서 꽈배기 3개+팥도너츠 2개+유자도너츠 2개 조합인 A세트와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 1개를 주문했다. 가격이 1,500원이라 핫도그로 찍혔네. 특이하게 영수증에 영양정보가 쭉 적혀 나온다. 사장님이 일일이 계산해서 입력하신 거라는데, 이걸 보면 더 죄책감이 드는데요... 도너츠는 칼로리 안 보고 먹는 거죠.
꽈배기 보관방법과 맛있게 먹는 법이 자세하게 써 있다. 물론 튀기자마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그럴 수 없다면 식은 후 밀봉해두었다가 데워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김이 날아갈때까지는 봉투를 열어 두었다가 실온 보관 하고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3분 돌리면 딱 좋았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좀 질겨지고, 프라이팬에 굴리기는 귀찮더라.
찹쌀 꽈배기와 팥도너츠, 유자도너츠는 이미 튀겨서 기름을 빼는 중인 것이 있었고,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만 새로 만든 것을 튀겨서 받았다. 기름을 빼는 것들도 튀긴 지 얼마 안 되고, 할로겐 램프가 켜져 있어서 뜨끈뜨끈했다.
가장 아래에 설탕을 묻힌 찹쌀꽈배기가 있고, 동그란 팥도너츠, 길쭉한 막대 모양의 유자 도너츠 순으로 들었다. 가장 위에 올린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만 계피 설탕이 묻어있고, 각자 모양이 달라서 어떤 맛인지 바로바로 알 수 있다.
코로나가 없을 시절이면 차까지 걸어가면서 하나씩 먹는건데, 밖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으니 얌전히 냄새만 맡으면서 차로 돌아왔다. 어차피 열기가 식을 때까지는 열어두어야 하니 열어두는데, 냄새가 엄청나게 유혹적이다.
차에 타니 냄새가 더 맛있어져서 결국 먼저 하나 꺼내 먹었다. 가장 맛있는 걸 먼저 먹자 싶기도 하고, 가장 위에 있기도 해서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를 가장 먼저 먹었다. 겉에 계피 설탕이 솔솔 뿌려져있고, 원통형 도너츠 안에 크림치즈 소가 들어있다. 고구마 피자에 들어가는 고구마 무스와 크림치즈를 섞어 만든 소인데, 크림치즈 맛이 좀 더 진하고 고구마는 달달함을 더하는 정도다. 따끈따끈하면서 말랑한 반죽과 진한 크림치즈 맛 소, 계피 설탕이 잘 어울린다. 커피와 같이 먹으면 끝장날 맛.
차에 설탕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 아쉽지만 한 개를 나누어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와 먹었다. 찹쌀꽈배기는 이름과 다르게 쫄깃한 맛보다는 말랑한 맛이 강한데, 말캉말캉한 식감이라 오히려 덜 느끼하고 먹기 좋았다. 이스트를 많이 쓴 반죽이라 많이 부푸는 느낌인데, 이게 일반 꽈배기보다 덜 물리는 것 같다.
팥도너츠는 클래식한 맛. 달달한 팥소가 듬뿍 들어있고, 약간 뻑뻑한듯한 목넘김이다. 이건 평범한 맛이라 팥을 좋아한다면 좋아하겠다. 단팥빵의 조금 더 달달한 버전이라 우유와 잘 어울릴 것 같다.
궁금했던 유자 도너츠. 이것도 고구마 크림치즈처럼 원통형인데, 안에 흰앙금이 들어있다. 어디가 유자맛인가 먹어봤는데, 흰앙금에 유자청을 섞은 건지 유자 향이 꽤 강하게 나더라. 처음 먹어보는 도너츠인데다 은은한 유자향과 달콤한 소가 잘 어울렸다.
아쉬운 건 팥도너츠 2개, 유자도너츠 2개를 주문했는데 팥도너츠가 3개, 유자도너츠가 1개 들어있었다. 유자도너츠 모양인데 안에 팥소가 든 게 있더라. 모양이 유자도너츠랑 똑같은 걸 보면 만들 때 모양을 잘못 만드셨나보다. 팥도너츠보다 유자도너츠가 더 입에 맞았는데 유자도너츠가 한개만 들어있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가면 A세트는 찹쌀꽈배기+유자도너츠 4개 조합으로 시키고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를 4개 사 와야겠다. 체인점 같은데 서울에는 없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r 로르 캡슐 프랑스 직구하기(2), 집으로(zipro)에서 배송대행 신청하기 (1) | 2021.08.23 |
---|---|
L’or 로르 캡슐 프랑스 직구하기, 로르 프랑스 공홈 가입/주문하기 (1) | 2021.08.16 |
닭고기가 엄청 저렴한 동두천 마니커 직판장 후기 (3) | 2021.07.30 |
홈플러스 간 & 순대 후기 (3) | 2021.07.24 |
상수역 맛집, 뭄 알로이에서 뿌님 팟 퐁 까리와 팟씨유 (4) | 2021.07.17 |
던킨도너츠 해피오더 바로픽업, 픽업할인 / 결제할인 받기 (0) | 2021.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