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바질 크림 파스타 만들기
저번 건대 호파스타에서 바질크림리조또를 맛있게 먹었는데, 재료도 집에 다 있겠다 리조또를 만들기는 귀찮아서 파스타로 만들었다. 들어가는 재료와 노력 대비 꽤 근사한 메뉴라 손님 초대했을 때 사이드 식사메뉴로 내놔도 괜찮다.
트러플 바질 크림 파스타
파스타 100g
베이컨 3줄
양파 1/2개
다진마늘 1작은술
대파 흰부분 1/2대
올리브유 1큰술
버터 10g
크림 125ml
우유 125ml
굴소스 1작은술
바질페스토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이탈리안 허브믹스 1작은술)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약간)
우선은 파스타를 삶는다. 페투치니나 링귀니를 사용하면 더 좋은데, 집에 스파게티와 카펠리니뿐이라 스파게티를 삶았다. 1인분에 100g은 보기에 굉장히 조금인데, 나는 모닝빵을 곁들여 먹으려고 조금 덜 삶았다. 파스타는 포장지에 적힌 시간에서 짧은 쪽에 맞춰 삶으면 된다.
베이컨을 넉넉히, 대파와 양파를 넣었는데, 베이컨이 3줄 남아있어서 남은 걸 전부 사용했고 더 넣을만한 야채가 없어서 양파와 대파만 사용했다. 버섯이나 파프리카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베이컨은 채썰고, 양파와 대파는 다졌다. 나는 빵을 찍어 먹을 것이라 양파를 다졌는데, 파스타만 먹을 거라면 채썰어 넣는것이 더 먹기 편하다.
팬에 올리브유를 1큰술 두르고, 베이컨과 다진 대파를 볶는다. 베이컨이 기름이 제대로 붙은 미국식 베이컨이라면 기름을 안 둘러도 되는데, 한국식 분홍 베이컨이라면 기름을 좀 두르고 볶아야 한다.
파가 익고 베이컨이 노릇하게 볶아졌으면 버터를 1큰술(10g) 넣고, 다진마늘 1작은술과 양파 다진 것을 넣어 볶는다. 약간 매콤하게 먹고싶다면 이때 고춧가루 0.5작은술이나 페페론치노 1개를 부수어 넣고 같이 볶는다. 나는 고춧가루를 약간 넣었다.
양파가 투명하게 다 익었으면 우유와 크림을 넣는다. 나는 트러플 셰프 크림이라는 트러플이 든 요리용 크림이 125ml 있어서 여기에 우유 125ml를 추가해 총 250ml를 넣었는데, 이러면 빵을 찍어 먹을 만큼 국물이 넉넉하게 나온다. 파스타만 먹을 것이라면 우유와 크림을 합쳐 200ml를 넣으면 적당하다. 우유만 넣거나 크림만 200ml 넣어도 되는데, 우유만 넣는다면 반드시 치즈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굴소스 1작은술을 넣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식당 크림파스타의 비결이 굴소스라고 해서 조금 넣었더니 완전히 파는 그 맛이 나서 그 이후로 크림소스에는 굴소스를 조금씩 넣고 있다. 나중에 치즈를 넣을 것이니 소금간은 너무 짭짤하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 허브가 있다면 허브도 넣는데, 바질이나 오레가노, 파슬리를 넣거나 아니면 ‘이탈리안 허브믹스’로 다 합쳐져 있는 것을 약간 넣으면 좋다.
중불로 크림소스를 끓이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삶아둔 파스타와 면수 한 국자를 넣고 조리듯이 볶는다. 고춧가루를 넣어서 색이 약간 붉은 색인데, 어차피 바질 페스토를 넣으면 그렇게 빨갛지는 않다. 만약 여기에 면 대신 밥을 한그릇 넣어 볶으면 간단하게 바질크림리조또가 된다.
면에 소스가 묻어날 정도로 볶아졌으면 불을 끄고, 바질페스토 1큰술과 치즈를 갈아 넣는다. 나는 차르마지아노 레지아노를 갈아넣었는데, 그라노파다노를 넣어도 좋고 피자에 뿌리는 가루 치즈나 정 없다면 슬라이스 치즈라도 한 장 넣는 것이 좋다.
치즈가 녹고 바질페스토가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으면 완성이다. 이번에 산 데체코 바질페스토는 그것만 먹기에는 약간 맛이 부족한데, 이렇게 요리에 사용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다. 대신 색이 조금 칙칙한 초록색이라 예쁜 초록색 비주얼이 나오지는 않는다. 트러플 오일이 있다면 다 담은 후 위에 두어방울 뿌려주면 더 좋다.
이건 사진을 찍으려고 크림소스를 조금만 담은 것이고, 사진을 찍고 나서 남은 소스를 더 부어서 빵과 먹었다. 평소에 2줄만 넣던 베이컨을 3줄 넣었고, 크림도 일반 생크림이 아닌 트러플 크림을 넣었더니 정말 리치한 크림소스 파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향긋하고 고소한 바질페스토 맛이 더해지고, 약간 넣은 고춧가루 덕분에 끝맛은 칼칼하게 마무리된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면서 밖에서 파는 맛이 확실하게 나는 메뉴다. 근사한 메인메뉴를 만들고 사이드로 내도 좋고, 간단하게 파스타로 한 끼 먹기에도 좋다.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찰랑찰랑 야들야들, 끝내주는 엄마표 도토리묵 만들기 (2) | 2022.01.22 |
---|---|
불고기 샐러드 파스타 만들기 (7) | 2022.01.08 |
마약 토스트(계란 마요네즈 토스트) 만들기 (4) | 2022.01.02 |
묵은지 감자탕 만들기 (3) | 2021.12.18 |
달달한 마살라 짜이, 차이 라떼 만들기 (1) | 2021.12.11 |
찰랑찰랑한 카스타드 푸딩, 크렘 카라멜 만들기(NO오븐, NO젤라틴) (2) | 2021.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