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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불고기 샐러드 파스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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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샐러드 파스타 만들기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면 꼭 소불고기를 한다. 제사에 올리려고 하는 건 아니고 가족끼리 식사를 하게 되니까 반찬용으로 불고기를 한다. 이번에도 제사 지내고 남은 불고기가 있어서 볶아서도 먹고 샌드위치도 해 먹고 하다가, 샐러드 파스타가 먹고싶어서 불고기를 넣고 샐러드 파스타를 했다.

 

재워놓은 불고기가 있다면 재워놓은 것을 쓰면 되고, 아니면 조금만 양념을 해서 사용하면 된다. 굳이 미리 재워놓을 건 없고 양념을 넣고 바로 볶아도 괜찮다. 양념을 적어두기는 했지만 익은 것이든 안 익은 것이든 불고기 남은 것이 있을 때 해 먹기 좋은 메뉴고, 굳이 불고깃감을 사와서까지 만들 메뉴는 아니다.

 

  

불고기 샐러드 파스타

1인분

 

불고기

소불고기 100g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액젓 0.5작은술

후추 넉넉히

 

샐러드 소스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1작은술

레몬즙 1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홀그레인 머스타드 1작은술

 

파스타 50g

쌈야채 100g

계란(생략가능)

  

 

 

 

먼저 파스타를 삶는다. 보통 샐러드에는 푸실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나는 푸실리를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불고기 샐러드 파스타에는 국수 모양을 넣는 게 더 잘 어울린다. 스파게티니가 가장 좋은데, 스파게티와 카펠리니 뿐이라 스파게티를 삶았다. 

 

 1리터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스파게티를 반으로 잘라서 삶는다. 면이 너무 길면 집어먹기가 불편하다. 양은 평소 파스타 먹는 것의 반 정도 양( 50g)으로 잡아야 한다. 포장지에 적힌 삶느 시간에 2분을 더해 삶아주고, 다 삶아지면 찬물에 한번 헹궈서 물기를 빼 놓으면 된다.

 

 

채소는 양배추처럼 딱딱한 야채가 아니라면 어느것이든지 괜찮다. 겨울이라 야채 값이 비싸니 마트에서 상추 같은 쌈야채를 사오면 샐러드 해 먹기 좋다. 나는 사다놓은 청상추와 봄동 약간, 양파, 파프리카를 조금씩 넣었다. 잘 씻은 후 한 입크기로 뜯거나 얇게 썰어서 미리 섞어 둔다.

 

 

그 다음에 샐러드 소스를 만들어둔다. 간장과 설탕, 발사믹 식초, 레몬즙, 올리브 오일을 1큰술씩 넣고, , 다진마늘,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1작은술씩 넣는다. 발사믹 식초와 레몬즙이 없다면 양조식초나 현미식초를 양을 조금 줄여서 넣는다.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없다면 디종머스타드를 넣어도 좋고, 칠리 소스를 넣어도 맛있다. 그것도 없다면 발사믹 식초 / 레몬즙 / 식초를 조금 더 넣는다. 소스는 짜지 않으면서 신맛이 약간 강하고, 단 맛이 적당히 있는 정도로 개인 입맛에 맞춰 조금 변경해도 된다.

 

 

가장 마지막에 불고기를 볶는다. 기름 없이 달군 팬에 고기와 후추 뺀 양념 또는 재워둔 불고기를 올리고(사진은 2인분), 물기가 없을때까지 바싹 볶는다. 처음에는 슬슬 국물이 생기는데, 센불에 계속 볶다보면 국물이 스며들어서 거의 언양식 불고기에 가까운 느낌으로 바짝 볶아진다. 탁탁거리면서 기름이 튈 때까지 볶으면 된다. 다 볶아진 불고기에 후추를 넉넉히 뿌려준다.

 

 

수란은 옵션이지만, 잘 어울리니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만들어서 토핑으로 올렸다. 그릇에 뜨거운 물을 반 컵 정도 담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계란을 깨 넣은 후 노른자를 한 번 찔러서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린다. 노른자가 흐르는 반숙은 30초만 돌리면 되는데, 불고기 샐러드 파스타에는 약간 더 익은 반숙이 어울려서 40초를 돌렸다.

 

 

불고기가 다 익었다면 야채를 넣어두었던 볼에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소스를 넣어 섞는다. 소스는 한번에 다 넣지 말고 1큰술 정도 남기고 부었다가, 간을 보고 더 넣는 것이 좋다. 불고기가 이미 짭짤해서 소스를 다 넣으면 짤수도 있다

 

 

고기 위에 다진 잣을 뿌려서 완성!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면이 적지 않나 싶긴 한데, 고기도 있고 야채도 있고, 계란도 있어서 양이 넉넉하다. 야채다보니 포만감도 강한 편.

 

 

이렇게 반숙으로 익은 수란을 쪼개서 같이 먹어도 좋다. 짭쪼름한 불고기와 상큼한 샐러드 소스, 아삭한 야채와 잘 삶은 스파게티 면이 잘 어울린다. 그냥 불고기만 먹는 것보다 야채가 들어가서 좀 더 건강한 느낌도 있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샐러드 소스를 3배합 정도로 만들어 두고 스파게티 면만 삶아서 더 먹기도 한다. 

 

사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기는 하지만, 불고기가 있다면 만들기 간편하기도 하고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계절을 안 가리고 해 먹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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