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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장시장 맛집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흑미도너츠 / 60년 전통떡집 찹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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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맛집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흑미도너츠 / 60년 전통떡집 찹쌀떡

 

 

방산시장을 아침 일찍 다녀왔더니 11시쯤 되어서 광장시장 가게들은 슬슬 문을 여는 중이었다. 아침부터 육회비빔밥이나 빈대떡은 좀 그렇고, 칼만두나 먹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코로나가 조금 걱정되기는 해서 패스했다. 대신 항상 줄이 긴 찹쌀꽈배기 집 줄이 없길래 얼른 하나 샀다.

 

 

 

워낙 TV에도 많이 나왔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나오는 곳이라 항상 사람이 많은데, 이른 시간에는 줄을 안 서고 먹을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월 첫째주 일요일은 휴무다.

 

 

종류는 4가지. 찹쌀꽈배기와 흑미도너츠는 1,000, 팥도너츠와 고구마찹쌀도너츠는 1,500원이다. 

  

찹쌀꽈배기는 쫄깃하고 폭신한 꽈배기에 시나몬설탕을 뿌려주는데, 사실 시나몬 설탕을 뿌려서 약간 츄로스 느낌이 나는 걸 제외하고는 동네 2 1,000원짜리 꽈배기와 별로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오늘은 흑미 도너츠를 주문했다.

 

 

흑미도너츠와 고구마 찹쌀도너츠는 속이 들어가서인지 미리 만들어둔 것이 있었고, 꽈배기는 지금 한창 만드는 중이었다. 열심히 반죽을 잘라서 꽈배기를 만들고, 기름에 튀기느라 바빠서 주문은 조금 시간이 걸렸다.

 

 

동전이 있어서 현금계산을 했는데, 아마 카드 결제도 되는 것 같다. 이렇게 귀여운 종이컵에 꽈배기나 도너츠를 담아준다.

 

 

현미도너츠는 보기에도 약간 까만 색이다. 겉면이 단단해지도록 잘 튀겨졌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 쿠키 슈 같은 느낌이 든다.

 

한 입 베어물었더니 안은 새까맣고, 쫀득쫀득한 찹쌀도너츠 맛이었다. 아 일반적인 찹쌀도너츠인가? 하고 한입 더 먹었더니 안에 팥소가 약간 들어있었다. 팥이 들긴 했는데 정 가운데에 있는 건 아니라서 첫 입에 팥이 없었던 거였다.

 

약간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는 겉부분과 쫀득쫀득한 찹쌀반죽, 달콤한 팥이 들어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먹기에는 꽈배기보다 이쪽이 더 맛있었다. 팥 들어간 찹쌀도너츠를 좋아하는데 요즘 잘 안 팔더니 이렇게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빈대떡이나 뭘 좀 포장해갈까 하다가, 광장시장에 유명한 찹쌀떡집이 있다고 해서 찹쌀떡을 사기로 했다. 

 

 

 

먹거리가 늘어선 곳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60년 전통 떡집이다. 생활의 달인에 찹쌀떡 달인으로 나오셨다는데, 아침 일찍부터도 줄이 서고, 다 팔면 끝이라고 한다.

 

 

오전 11시인데 이미 쑥두텁떡과 고구마떡은 없고, 찹쌀떡은 계속 만들어서 바로바로 팔고있길래 줄을 서서 한 팩을 샀다. 

 

 

막 만든 따끈한 찹쌀떡 7개에 3,000. 김이 모락모락 나는 쫀득한 찹쌀떡에 바로바로 소를 넣고, 비닐로 한 번 감싼 다음에 랩핑을 해서 준다. 카드 계산은 안 되고 현금계산만 된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8시부터. 쑥두텁떡이 먹고 싶은데 그건 금방 품절된다고 한다. 내 뒤에 줄을 서신 할머니 말씀이 여기 두텁떡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일찍 와봐야지.

 

 

찹쌀떡은 갓 만든 것보다 식은 후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따끈한 떡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길거리 구석에서 하나 꺼내 먹었다. 크기는 손가락에 안정적으로 올라갈 정도의 크기.

 

 

아무래도 따끈한 것은 비닐에서 잘 안 떨어지는데, 살살 달래서 떼어내면 떨어지기는 한다. 겉에 떡은 정말 보들보들하면서 찰져서 잘 안 씹으면 질식하겠다 싶을 정도고, 팥소는 많이 달지 않으면서 은은한 계피향과 견과류가 씹힌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맛.

 

집에 와서 완전히 식었을 때 하나를 다시 먹어봤는데, 확실히 식은 게 더 맛있다. 떡이 덜 물러서 씹는 감도 좋고, 팥소와도 더 잘 어울린다. 다만 떡이 많이 물러서 노약자는 먹을 때 좀 주의해야겠더라. 부모님께도 인기가 아주 좋았다. 

 

다음에 광장시장에 일찍 갈 일이 있으면 우선 두텁떡부터 사러 갔다가 나머지 일정을 봐야겠다. 쑥 두텁떡을 못 산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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