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건대 부탄츄, 토코돈코츠 라멘에 차슈추가

반응형

 

건대 부탄츄, 토코돈코츠 라멘에 차슈추가

 

 

사실 건대는 먹을게 많지만 또 막상 먹자고 하면 먹을게 없는 동네인데, 친구가 라멘을 먹고 싶다길래 오랜만에 부탄츄에 다녀왔다. 마침 날짜에 3이 들어가는 날이라 차슈추가가 2배기도 하고. 

 

 

 

건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와서 세종대 쪽으로 10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골목에 있다. 건물이모서리에 있다보니 간판을 찾기는 힘든데, 골목으로 돌아서면 저 멀리부터 부탄츄 입간판이 보여서 바로 알아볼 수있다.

 

 

내부는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다. 4인석이 4~5, 2인석이 두어개 정도라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날은 평일이기도 하고 12시가 되기 전이라 사람이 없었다.

 

 

 

메뉴판. 먼저 육수를 고르고, 면 종류와 토핑을 고르면 된다. 돈코츠 100%인 토코돈코츠, 돈코츠에 다시를 넣은 일반 돈코츠 이렇게 크게 종류가 있고, 각각 쇼유 / 시오로 나눠서 총 4가지의 육수가 있다. 가장 기본은 1번인 토코 돈코츠.

 

면은 굵기에 따라서 호소멘 / 치지레멘 / 드래곤멘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드래곤멘은 부탄츄 오리지널이다. 호소멘은 보통 일본 라멘에 사용하는 얇은 소면 굵기의 면이고, 치지레멘은 인스턴트 라면처럼 구불구불한 면. 그 외에 소스 양 / 마늘 / 숙주 / 파 양은 무료로 조절 가능하고, 아지타마고 / 차슈 / 공기밥은 500~2,000원에 추가할 수 있다. 면 리필도 가능하다.

 

2,500원을 추가하면 교자나 가라아게, 차항, 돈부리 세트로 먹을 수 있는데, 기본 라멘 양도 상당한 편이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일본식 볶음밥이 맛있다더라. 단품 메뉴로 교자나 카라아게, 돈부리, 치킨난반 등도 판매하기는 하는데, 라멘집에 와서 교자 외에 다른 메뉴를 먹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호소멘과 치지레멘, 드라곤멘의 사진. 나는 개인적으로 치지레멘을 안 좋아하고, 드래곤멘은 너무 굵어보여서 호소멘만 먹는다. 드라곤멘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더라.

 

 

부탄츄 건대점은 매달 3이 들어가는 날짜(3 / 13 / 23 / 30 / 31)에 차슈 추가를 하면 2배로 차슈를 얹어준다. 그래서 건대에 3이 들어가는 날에 가게 되면 부탄츄를 먹게 되는 듯.

 

둘 다 토코돈코츠를 먹기로 했는데, 친구는 호소멘에 숙주 많이 나머지는 전부 보통, 차슈추가를 하고 나는 호소멘에 숙주 많이, 파 조금으로 주문했다. 차슈가 2배로 나오는 날이니 한 명만 차슈추가를 해서 나눠 먹어도 충분하다.

 

 

테이블에는 이렇게 김치가 있어서 먹고싶은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부탄츄 돈코츠는 세아부라가 떠 있는 타입이라서 김치가 없으면 한 그릇 다 먹기가 어려운 편이긴 하다. 맛은 그냥 무난한 김치 맛.

 

 

다른 사람들이 없어서 라멘이 금방 나왔다. 뭐 호소멘이라 금방 나오는 것도 있을 듯. 이건 토코돈코츠에 숙주 많이, 파 조금으로 주문했다. 마늘이나 시치미가 약간 보이고, 아지타마고 반 개와 차슈가 두 장 얹어져있다. 하나는 삼겹살, 하나는 목살 부위다.

 

 

그리고 이게 숙주 많이에 차슈를 추가한 토코돈코츠. 기본 차슈가 2장인데, 차슈추가를 하면 삼겹살 차슈를 4장 더 얹어준다. 이 날은 2배이니 8장을 더 올려줘서 총 10장이 올라간 셈이다. 목살은 한 장이고, 추가된 차슈 8장이 전부 삼겹살 차슈로 올라갔다. 4장을 내가 가져와서 둘 다 차슈 6장을 먹었다

 

 

그릇에 면을 담고 그 위에 고명을 얹어주기 때문에 받자마자 잘 섞어먹어야 한다. 특히 나처럼 숙주 많이로 주문한 경우에는 면 위에 숙주가 덩어리로 있기 때문에 잘 섞지않으면 나중에 숙주만 먹게 된다.

 

호소멘은 숙주 굵기보다 얇은 면인데, 그래서 숙주 많이로 주문했을 때 돈코츠 국물의 느끼함을 조금 눌러준다. 초금 더 두꺼운 면이라면 돈코츠 육수와 밀가루 맛이 숙주 맛보다 강하게 나서 물리더라. 돈코츠 육수는 꽤 진한 편인데 돼지 잡내가 심하지 않고, 세아부라가 떠다니는 것 치고는 입에 짝짝 붙는 타입은 아니다. 진하기는 하지만 물리는 타입은 아니라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랜만에 먹으면 한 그릇은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다.  다만 차슈랑 아지타마고는 맛이 꽤 달달한 편이다. 돈코츠 국물과 약간 겉도는 느낌이라 아쉽다. 2배 행사를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차슈추가를 할 것까지는 없을 듯.

 

 

라멘에 7,9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라서 총 17,000, 하나만 차슈추가를 해서 총 19,000원이다. 요즘 물가가 워낙 올라서 둘이서 차슈 추가한 라멘 먹고 인당 10,000원이 안 됐다, 하면 잘 먹은 셈이다. 그래도 역시 아직까지는 대학로 멘야 산다이메가 제일 내 취향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