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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건대 중경소면관, 꽈배기와 페스츄리 쿠키, 옥수수전병과 차예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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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중경소면관, 꽈배기와 페스츄리 쿠키, 옥수수전병과 차예딴

 

 

건대 양꼬치 거리, 조양마트 앞에는 중경소면관이라고 하는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 중국식 빵과 전병, 각종 중국음식을 파는 가게다. 코로나가 유행하고부터 홀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없고, 빵이나 전병을 포장해서만 팔고 있다.

 

 

저번에 건대에 갔을 때 꽈배기가 맛있다고 해서 자양마트 들렸다 사야지~ 했더니 10분정도만에 다 팔려서 빈손으로 돌아왔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 날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들려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 봤다.

 

 

 

 

중경소면관에서 파는 빵들. 전병, 호떡, 요우티아오, 만터우 같은 식사빵과 전병, 만두, 꽈배기, 월병과 패스츄리 쿠키 등 종류가 굉장히 많다. 

 

 

심지어 밖에서는 잘 안 보이는 카운터쪽에 차예딴이 있었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리저리 보다가 발견했다. 그럼 이것도 먹어야지.

 

 

중경소면관 빵 중에서는 꽈배기가 가장 유명한데, 옛날 꽈배기, 우유꽈배기, 오리지널 꽈배기, 해바라기 꽈배기, 흑미고구마 꽈배기, 팥 꽈배기로 종류가 엄청 많다. 다 사기에는 꽈배기가 엄청나게 커서, 친구와 한개씩 사서 반씩 나누기로 했다.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 옥수수전병(1,000), 우유 꽈배기(1,500), 흑미 고구마 꽈배기(1,500), 페스츄리 쿠키 3가지 맛 2개씩 6(3,000), 차예딴 3(2,000)을 샀다.  9,000. 페스츄리 쿠키는 설탕 / 흑미 / 팥 세 가지 맛이 6개에 3,000원인데, 각각 2개씩 6개로 살 수도 있다고 해서 골고루 사 봤다. 꽈배기는 사장님에게 반 잘라서 따로 포장해달라고 해서 우리가 꺼내서 바꾸었더니 반 자른 크기가 1,000원짜리 일반 꽈배기 정도의 크기였다.

 

다음 날 먹을까 했지만 차예딴이나 꽈배기는 두었다 먹으면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집에 오자마자 맛을 봤다. 

 

 

우선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은 옥수수 전병부터. 이건 뭐 내 취향은 아닌데, 색이 엄마가 원하는 그 옥수수 빵일 것 같아서 사 봤다. 천원에 거의 접시만한 두툼한 빵인데, 맨입에 먹기에는 그냥 고소한 맛만 나는 정도고 만터우처럼 다른 중국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꽈배기. 우유 꽈배기와 흑미 고구마 꽈배기다. 겉으로 보기에 우유 꽈배기는 결이 살짝 보이고, 흑미 고구마 꽈배기는 일반 꽈배기보다 조금 색이 어두우면서 빵가루가 살짝 뭍어있는 모양이다.

 

속을 잘라보면 모양이 확실히 보인다. 우유꽈배기는 아마 반죽에 우유를 쓴 것인 것 같은데, 크루아상처럼 반죽이 겹겹이 층졌다. 바삭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 적당히 달달한 맛이다. 흑미 고구마 꽈배기는 반죽에 흑미가 들어가고, 꽈배기 안쪽에 고구마 무스가 들었다. 그런데 고구마 무스가 굉장히 조금 들어있어서 고구마 무스 맛이 강하지는 않고, 흑미도 그냥 색이 나는 거지 특별히 강한 맛이 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기분만 내고 달달한 맛이었다. 

 

흑미 고구마는 비주얼이 좋고 우유 꽈배기가 훨씬 맛있었다. 다음에는 옛날꽈배기나 오리지널 꽈배기를 먹어보고 싶다. 그것도 우유 꽈배기처럼 약간 결이 진 것처럼 보이더라.

 

 

그리고 대망의 페스츄리 쿠키. 설탕 / 흑미 /  3종류를 두 개씩 사 왔더니 문제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이제 내 감을 믿고 반을 잘라보는 수밖에.

 

 

다행히 3개를 골랐는데 3개가 다 다른 맛이었다! 왼쪽부터 설탕, 흑미, 팥 맛 패스츄리 쿠키. 소가 티스푼 1스푼 정도 되고, 부드러운 반죽이 겹겹이 쌓여있다. 페스츄리 쿠리라는 이름이지만 페스츄리나 쿠키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은 아니고, 겹겹이 반죽이 쌓인 만쥬같은 느낌이다.

 

설탕 맛 소는 그냥 백앙금인 듯 하고, 흑미 앙금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팥앙금은 통팥은 아니고 공장빵에 들어가는 부드러운 앙금 맛. 기대한 것과는 굉장히 다른 맛이었다. 맨입에 먹는 용이 아니라 차와 곁들이는 다과 같다. 녹차를 약간 진하게 우려서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다시 사지는 않을 듯.

 

 

그리고 궁금했던 차예딴. 대만에 갔을 때 편의점에서 사 먹으려했다가 못 먹고 왔었는데, 드디어 먹어본다. 그런데 대만에서 본 것처럼 향이 진하지는 않고, 거의 차와 팔각을 약간 넣은 계란 간장조림에 가까워서 조금 아쉬웠다. 특히 세개 중 한 개는 껍질에 금이 안 갔는지 정말 그냥 생 삶은 계란이었다. 굳이 다시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에 간다면 전병과 오리지널 꽈배기, 옛날 꽈배기를 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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