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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포

목포여행 1일차 - 04. 유달산 둘레길 구경하기(2) : 목포시사 /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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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목포 여행 1일차 - 04. 유달산 둘레길 구경하기(2) : 목포시사 /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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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1일차 - 03. 유달산 둘레길 구경(1) : 특정자생식물원 / 보광사 / 달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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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사를 구경하고 나와서 이제 목포 시사를 향해 간다. 유달산에는 사찰이며 뭐 구경할 게 많이 있지만 둘레길이 가장 볼만한 듯. 우리가 갔을 때는 한창 벚꽃이 필 시절이라 사진같이 풍성한 목련이며 진달래, 동백, 개나리, 벚꽃까지 봄꽃이 가득했는데, 여름이라면 여름 나름대로, 가을이라면 가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을 것 같다. 

 

 

달성사에서 10분정도 걸어 내려오면 목포 시사가 나온다.  시사는 원래 뜻이 맞는 선비들끼리 모여서 시를 짓는 모임인데, 목포시사는 1920년 결성된 유산시사에서 출발해서 1961년 현재의 목포시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목포에는 향교나 서원이 없어서 목포시사가 정신적 지주로서 망국의 한과 우국충정을 토로하는 유림의 문학결사단체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도 매년 봄가을에는 한시 백일장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이 안 열려있다. 목포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월요일은 휴일이어서 일정을 짤 때 첫날에 월요일에 꼭 여는 곳만 골라 넣었는데, 목포 시사도 월요일에는 개방을 안 하는 것 같다. 안이 궁금하지만 뭐 안 열었고 사실 건물 두 채 외에는 특별히 구경할만한 건 없어서 미련을 버리고 둘레길로 돌아왔다. 

 

 

유달산 둘레길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보물창고, 힐링 숲이라는 이름으로 조성을 해 두었나보다. 우리는 코스와 반대방향으로 돌고있긴 하지만, 확실히 제대로 된 숲이라 산행하는 것보다 덜 부담스러우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노적봉으로 내려가는 중간에 이렇게 동백나무 군락이 있는데, 아주 키가 큰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아랫지방에는 확실히 동백나무가 흔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큰 동백나무는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했다. 동백이 만개하면 정말 예쁠 것 같은데, 푸른 동백나무 사이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동백꽃도 장관이었다.

 

 

 

유달산 둘레길을 도는 코스가 꽤 다양한데, 한 바퀴를 다 돌면 6.3km,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조금 짧게 걷는다고 하면 유달산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어민동산까지, 유달산을 반 바퀴 정도 도는 걷기 운동 코스도 있다.

 

우리처럼 뚜벅이라면 택시를 타고 조각공원에서 시작해서 반대로 유달산 주차장에서 끝나는 코스가 좋을 것 같다. 유달산 주차장은 노적봉 바로 앞이니 노적봉까지 구경하고 시내로 내려가기도 편하다. 조각공원에서 시작해서 조각공원-달성사 정도만 들리고 나머지는 둘레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하면 된다. 길이도 2.5km정도라 넉넉히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목포시사에서 조금 지나서 유달산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길래 내려왔다. 조금 더 걸어서 유달산 매점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거기는 계단이 너무 많아서 조금 먼저 내려왔다. 마지막에 개나리와 빨간 동백, 분홍 동백이 같이 피어있더라.

 

 

여기서부터는 인도를 따라서 노적봉까지 내려가면 된다. 이쪽은 산은 아니지만 양쪽으로 벚나무가 심어져있어서 벚꽃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진해든 여의도든 하나도 부럽지 않을만큼 벚꽃구경을 실컷 했다.

 

 

이제 유달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저기 보이는 큼직한 바위가 바로 노적봉이다. 앞에 주차공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주차는 달성주차장에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에 짚을 감아 군량미를 쌓아놓은 것처럼 위장해서 왜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해발 60m의 바위산인데, 이걸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조금 더 가까이서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아무래도 언덕 위에 있다보니 목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게 큰 바위 얼굴이라는데, 사실 그건 잘 모르겠다. 

 

 

건너편이 유달산 둘레길로 들어가는 계단이다. 저 위에 올라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도 있고, 뭐도 있고 하는데, 계단이 엄청나게 많고 생각보다 가팔라서 올라가지는 않기로 했다. 앞으로 걸을 일정도 많고.

 

 

내려오니 시내 방향으로 포토존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시간대를 잘 맞춰야지 안그러면 역광이라 얼굴이 하나도 안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노적봉 예술공원과 미술관이 있는데, 굳이 들리지는 않았다. 내리막을 따라 내려오면 목포 관광 필수코스인 목포 근대역사관 1관이 나오는데, 월요일은 휴무라 들리지 않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벌써 12시가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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