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목포여행 2일차 - 07. 성옥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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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조금 쉬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성옥기념관에 들렸다. 원래는 이훈동 정원이라고 개방된 정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개방하지 않고 성옥기념관만 개방하고 있다. 조선내화 창업자이자 전남일보 발행인인 성옥 이훈동 선생의 미수를 기리기 위해 자녀들이 건립한 문화공간인데, 전시품이 굉장히 많아서 구경하기 좋다.
왼쪽에 있는 건물에 전시관이 있고, 오른쪽에는 작은 정원과 별관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에서는 초대전 위주로 전시를 하는 것 같으니 먼저 본관 전시실을 보고 갤러리 구경을 하면 된다.
전시관이 총 4곳인데, 가장 첫번째 전시관에는 이훈동 선생에 대한 설명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있다. 현재 성옥재단에서는 장학금이나 성옥상, 문화상 등을 지원하고, 각종 초대전 등 문화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 전시관에는 각종 자기류가 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토기, 청자, 백자 등 다양한 유물이 있는데, 이 외에도 소장품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주기적으로 교체전시 된다고 하더라.
그 옆 전시관이 가장 큰 시화관인데, 서예 작품과 한국화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오래된 작품도 있지만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이 많은데, 특히 여러 작가의 소품을 모아서 한 폭에 3점씩 넣어 만든 십곡백납병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돈이 많으면 이런 작품도 만들수가 있구나 싶다.
마지막 전시실은 서양화와 조각 작품들이 있다. 한영섭의 <관계> 라는 엄청나게 큰 서양화 작품이 있는데, 성옥기념관에 가면 꼭 봐야하는 작품으로 꼽힌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김영주의 <신화시대(별)>이 더 마음에 들었다.
전시실 입구 근처에 산호나 옥으로 만든 조각들도 있었는데, 이쪽에 더 흥미가 가는 걸 보면 내 취향은 좀 졸부스타일인가보다. 아님 중국스타일인가....
밖으로 나오면 좀 더 큰 크기의 조각과 종유석, 원석이 전시되어있다. 그 중 가장 임팩트가 컸던 자수정 원석. 브라질산인데 무게가 1톤이 넘는다고 하더라. 이게 1톤이라는 걸 보면 자수정이 생각보다 무거운 광물인가보다.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나서 건너편 별관 갤러리로 건너왔다. 이때 마침 김영화 작가 초대전을 하고있길래 여기도 구경해보자 싶어서 들어갔다.
갤러리가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 작품이 소품 위주라 꽤 많은 작품이 있었다.
<꿈여행 II>, <봄이 오는구나 I> 이 두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집에 걸어놓고 싶을 정도였는데, 이런 작품은 비싸겠지...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이훈동정원은 개방이 안 되어있지만, 갤러리 앞에 작은 정원도 엄청나게 잘 되어있다. 이탈리아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유명한 작가의 조각 작품도 있고, 다양한 나무와 탑들도 있다.
사실 성옥기념관은 올 생각이 없었는데, 전날 유달산 둘레길에서 만난 어떤 분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셔서 들렸다. 그리고 그 분을 별관 갤러리에서 다시 만났고. 큰 기대 없이 벽화마을은 가기 싫어서 들렸는데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근대역사관을 보고 나서 들리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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