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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포

목포여행 2일차 - 08. 목포 적산가옥 구경 : 심상소학교 / 일본식 가옥 / 일본기독교회 / 동본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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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목포여행 2일차 - 08. 목포 적산가옥 구경 : 심상소학교 / 일본식 가옥 / 일본기독교회 / 동본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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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2일차 - 07. 성옥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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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옥기념관까지 구경을 하고 나오니 기차시간이 2시간 반 정도 남았다. 역에 30분 전에 도착한다고 쳐도 어디 멀리까지 가긴 그렇고, 빵집 들리기 전에 근대건축물 구경을 하자 싶어서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이 지도는 목포역에서 찍어둔 것인데, 적산가옥 건물을 찾아가기에는 이 지도가 가장 알아보기 쉬웠다. 

 

 

 

가장 근처에 있던 곳은 유달초등학교 강당. 이전에는 목포 공립 심상 소학교였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유일한 교육시설로 일본인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된 소학교였는데, 초록색 지붕이 덮인 강당 건물이다. 1929년 세워졌고 1층은 교실, 2층은 강당이라는데 건물이 엄청나게 튼튼해보이더라. 학교 안에는 국내에 딱 하나 남은 한국산 호랑이 박제가 있다는데 들어가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조금 걸어오면 번화로 일본식 가옥과 상가주택이 나온다.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 1 / 2 / 3은 근처에 있어서 구경하기 쉽다.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 1(목포시 번화로 4)은 현재 카페 번화로가 영업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오래된 느낌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1935년 세워져 후쿠다 농업주식회사 직원들의 사택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안쪽에 마당이 있고, 1층은 크고 2층은 작은 일본식 민가 형태에 2층에는 다다미방이 있다고 한다. 안이 구경하다면 커피 한 잔 하면서 구경하기 좋을 것 같다.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 2 (목포시 번화로 4-3)은 현재 유화라는 가게가 있다. 가게 바로 앞에 차가 있어서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나중에 찾아보니 저녁에만 영업하는 식당 겸 술집 같은 곳인가보더라. 이 건물이 맞나 표지판이 없는데? 싶었는데, 왼쪽에 있던 표지판에 카페트를 널어두어서 안 보인 거였다.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 3 (목포시 번화로 6-2)이 바로 옆에 있는데, 카페나 식당인 일본식 가옥 1 / 2와 다르게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다. 최초 소유자는 석유를 주로 판매하면서 목포 상업회의소 임원으로 활동한 일본 상인 히라오카 도라지로라고 한다. 출입문이 건물 우측에 나 있고, 2층 공간이 지붕 왼쪽에 돌출형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원래는 이와 비슷한 주택이 여러 채가 있었는데, 현재는 이 집 한 개만 남았다고 하더라. 

 

 

일본식 가옥을 주르륵 보고 나서 조금 걸어 나오면 구 목포부립병원 관사(목포시 해안로 165번길 45) 건물이 나온다. 지금은  행복이 가득한 집 카페로 운영중이다. 120년이 넘은 적산가옥이라고 하는데, 마당이 꽤 넓찍하게 나와있다. 안은 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던데,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괜찮겠다.

 

 

그 건너편에 목포 1897 여행자쉼터가 있는데, 각종 팜플렛을 가져갈 수도 있고,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근대역사관 2관 근처다보니 잠깐 들려서 쉬어가기 괜찮을 것 같다. 

 

 

이 건물은 뭐 건축물 등록이 된 건 아니고, 신기하게 생겨서 찍었다. 앞면을 봐서는 벽돌집인 줄 알았는데 옆면이 목재더라. 목조 건물 앞면에만 타일을 붙여서 양옥처럼 보이게 해 놓은 듯. 문 앞에 노란 종이로 주차금지, 집 붕괴시 책임지지 않아요 라고 적혀있다. 너무 무서운 경고문이다. 

 

 

조금 더 걸어오면 구 목포 일본기독교회 (목포시 해안로 165번길 50)가 나온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다니던 교회 건물로 1922년 건립해 1927년에 증축한 2층짜리 석조건물이다. 원래는 2층이었는데 현재는 없어지고 단층만 남아있다. 아직도 목포일본기독교회 라는 현판이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인 윤치호와 결혼 후 평생동안 목포 공생원에서 고아들을 보살핀 윤학자(다우치 치즈코)여사가 다니던 교회라고 한다. 

 

 

조금 더 지나가면 목포 적산가옥 중 아마 가장 유명한 목포 번화로 일본식 상가주택 1 (목포시 번화로 26)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가장 번화했던 중심 지역 사거리에 있는 건물로, 1층은 상업공간, 2층은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다. 원래는 일본의 신흥종교인 천리교의 목포선교소로 사용되다가 나막신 가게로 변했다고 한다. 해방이후로는 사슴슈퍼마켓으로 운영되다가 현재 빈집갤러리로 사용중이다. 

 

여기서 더 걸어가면 민어의 거리가 나온다. 민어 코스요리로 유명한 영란횟집도 있고 이곳저곳 민어식당이 많은데, 뭐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으니 크게 볼만한 건 없었다. 

 

 

중간에 랫서팬더 여러마리가 그려진 벽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왜 이 집만 벽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웠으니 오케이입니다. 

 

 

민어는 안 먹었지만 민어의 거리 조각상이 있어서 한 장 찍어봤다. 나중에는 여름철에 와서 민어 코스를 먹어야겠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상가주택이나 은행같은 근대건축물이 더 있긴 한데, 거기까지 들리기엔 조금멀어서 빵을 사러 가기로 했다. 목포 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가도 되지만, 오늘 일정이 쉬엄쉬엄 있던데다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거리 구경하면서 빵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목포 오거리인가? 뭐 여기가 번화가이던 건 일제강점기 시기다보니 현재는 그냥 다른 구시가지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냥 신기해서 한 장 찍어봤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 (목포시 영산로 75번길 5)까지 걸어왔다. 현재는 오거리 문화센터로 운용되고있는데, 보통 전시회를 많이 한다고 한다. 1898년 4월 세워진 건물로 일본 사찰인 동본원사 목포 별원 법당 건물이었다고 한다. 일본 목조 불당의 건축양식을 석재로 지은 것이 특징인데, 출입구 위쪽 지붕 형태가 八자 모양인 박공지붕 평태로 되어있다. 

 

목포 심상고등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목포 내 일본인 소학교로 운영되기도 했는데, 해방 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목포 중앙교회에서 매입하여 교회로 사용되었다. 이후 철거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5.18 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 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는 양태백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중이었다. 

 

동본원사 자체는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니라서 가볍게 들리기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어차피 목포에 놀러 온거라면 코롬방제과나 CLB베이커리에 들릴 텐데, 그 인근이니 한번쯤 들리면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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