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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6. 깡통시장에서 먹탐방(2) : 겐츠베이커리와 호박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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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6. 깡통시장에서 먹탐방(2) : 겐츠베이커리와 호박식혜


+ 먹탐방 1편은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5. 깡통시장에서 먹탐방(1) : 깡통할매유부전골



유부주머니와 비빔당면을 먹고 나와서 다시 시장 구경. 약간 광장시장 느낌이 나기도 한다. 한 쪽에는 먹자 골목이 있어서 맛집들이 몰려있고, 진짜 같은 짝퉁 파는 골목이 있고, 수입품 가게도 있고. 


옷이나 가방 같은 패션 트렌드는 서울이랑 약간 다른 것 같다. 색감이라던지 무늬라던지 아예 외국에 나온 것 처럼 완전히 이질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미묘하게 편차가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가격은 비슷비슷하지만. 엄마는 털 방울이 달린 슬립온을 하나 사셨다.


구경도 얼추 다 한 것 같고, 슬슬 KTX 탈 준비도 해야 하니 먹자 골목 구경이나 좀 하고 부산역으로 가기로 했다. 점심을 늦게 먹은 데다가 저녁밥을 따로 먹기에는 KTX 시간이 애매하니, 먹자골목에서 좀 주전부리할 것을 사 가기로.


그러다가 발견한 겐츠베이커리.



겐츠베이커리 부평시장점


Address :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1길 49

Opening Hour : 09:00 – 22:00

Tel : 051 242 2043

Web Site : http://gentz.co.kr/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vkHZqN1mSjPe4ZK4A



인스타 맛집으로 굉장히 유명한 빵집인데, 부산에 간다 하니 빵순이인 친구가 꼭 가보라고 리퀘스트를 했던(!) 빵집이기도 하다. 사실 막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먹자골목 구경하다보니 눈에 엄청 띄어서 보니 그 빵집이었더라..하는 사연이 있긴 하다. 어묵 골목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음.



전면 유리 디스플레이에는 화려한 데코가 되어있는 타르트와 스푼케잌이 주로 진열되어있고, 조리빵류는 안쪽 포스기 근처에 있다. 눈으로 먼저 즐거운 디저트류가 많아서, 일단 보면 뭐든지 먹고 싶어짐. 


시그니쳐라고 하기에는 무난하지만, 데코가 예쁜 딸기타르트. 블루베리 타르트와 청포도 타르트. 개인적으로는 생과 타르트는 맛의 편차가 커서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역시 비주얼로는 생과를 올린 타르트를 따를만한 디저트가 몇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과일 올린 생크림케이크가 영원한 온고잉 메뉴인 것 같은거지. 뭐 요즘은 많이 안 나오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안쪽에는 역시 유명한 인절미빵. 겉에 콩고물을 가득 뭍혀놓은 꽤 큰 사이즈 빵이다.



겐츠베이커리의 또 다른 유명 메뉴인 스푼케이크. 들고 다니면서 먹을수도 있어서 좋다. 블루베리나 초코 스푼케이크는 좋은데, 티라미수스푼은 크림이 조금 적고 뻑뻑해 보이기는 한다.



오징어 먹물 크림치즈. 크림치즈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어보인다. 조금 먹기 불편할 것 같기는 하네.



쑥떡쑥떡. 이름을 잘 지었다. 쑥이 들어간 쌀빵이겠지? 겉은 호두 같은 견과류가 들은 단단한 소보로가 올라간 듯 하다. 크렌베리빵과 쑥떡쑥떡은 좀 더 높은 연령층을 공략한 느낌.


사실 가게가 그리 큰 편이 아니고, 빵도 시간제로 나오는지라 진열장이 꽉 차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격대도 비싼 편. 이 정도 가격이라면 최소한 괜찮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장 내에 있는 빵집치고는 가격이 많이 쎄다.


뭐 바다가 보이는 인테리어 잘 된 빵집에서 저 정도 퀄리티 타르트가 9천원이면 이해하겠는데, 아무리 생과 타르트라고는 해도 자리라고는 2인석 조그만 테이블 2개가 다인 시끄러운 시장 안 빵집이라면….좀….


결국 우리는 포장해서 KTX에서 먹을 것만 샀다. 3000원짜리 인절미빵과 4500원짜리 쑥떡쑥떡, 봉투값 50원 별도. 타르트류는 어디 들고 가서 먹을 일 있으면 한번 쯤 사도 괜찮…을까….? 




시간이 4시쯤 되어가니 슬슬 야시장 준비를 하는 가게들이 늘어난다. 요즘 깡통야시장 먹거리가 유행이라서인지, 한 골목을 다 차지한 먹을거리 가게들이 일제히 영업 준비 중. 인터넷에서 많이 본 그런 음식들이 즐비하다. 



문어꼬치나 소고기 꼬치 등 꼬치류, 사이사이에 있는 어묵집들.



가리비 치즈구이와 해산물 구이류, 역시 구이류가 냄새와 비주얼이 좋아서 잘 팔리나 보다.



이건 호박 식혜. 남쪽 지방은 식혜를 많이 먹는지 어디를 가도 식혜를 팔고 있더라. 특히 호박식혜가 많았음.


난 아직까지 한번도 호박식혜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 번 먹어봤다. 일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테이크아웃 잔에 한 잔 담아서 1000원. 가격은 저렴한 편인가.


그런데 맛은...음.....솔직히 맛이 없다. 국제요리대회 금상 탔다며...  일반 식혜보다 굉장히 많이 텁텁한 편. 아마 호박 때문인 듯 싶은데, 이게 호박을 으깨 넣어서 그런 건지 호박 가루를 넣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그냥 일반 전통식혜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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