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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

둘이서 부산여행 경비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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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부산여행 경비 정산


부산여행 기록 마지막 편. 정산편이다. 보통 여행기 쓰는데 6개월 걸리나보다. 부산 여행은 2월에 다녀왔는데 이 무더운 8월 중순에갸 완결을 냈으니. 그래도 대만 가기 전에 엔딩을 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오사카 여행기에 대만 여행기, 후쿠오카 여행기까지 다 쓸 생각을 하니 바쁘네. 근데 분명 여행기를 쓰려고 시작한 블로그가 점점 맛집블로그가 되고 있는 것 같은 게 함정.


이번 부산여행은 사실 좀 쉬고 구경하고 그러려고 간 거였는데, 성격이 급해서인지 막상 가서는 열심히 돌아다니고 왔다. 엄마랑 단둘이 여행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재미있었음. 체력안배를 잘 해야하기는 하지만, 엄마도 여행을 좋아하셔서 같이 다니니까 좋았다. 다만 숙소를 해운대로 잡은 게 관광에는 조금 불편한 것 같기도 하다. 해운대에서 한 게 해운대 해수욕장 + 동백섬 산책 + 고래사 어묵 가기 정도 뿐? 그냥 광안리 쪽으로 잡았어도 좋았을 듯.


총 경비는 기억나는 대로 다 적었다. 한 가게에서 사거나 먹은 것도 메뉴별로 나눠서 정리했음.



이번에는 그냥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비행기를 탄 것도 아니고, 1박2일도 짧으니 그냥 소계목을 없애고 일자별로 정리.



여행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 교통비와 호텔이 첫날에 잡혀서 금액이 꽤 크게 나왔다. 두명 치 고속버스비가 69,000원 / 해운대 베스트웨스턴 호텔이 1박에 11만원 가량. 이거야 어디서 춟발하는지, 숙소를 어디로 할 지인지가 워낙 개인차가 나다 보니 크게 참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KTX로 서울 - 부산을 끊으면 8만원 후반대인가? 이니 우등고속버스는 조금 더 싸게, 천천히 간 거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엄마는 오랜만에 우등 고속버스를 타셔서 이렇게 좋아졌냐고 감탄하셨음. 한번 쯤 버스 타고 여행 가는 것도 좋더라.


호텔은 그냥 무난한 비즈니스 호텔급. 나는 돈 조금 더 주고서라도 꼭 트윈을 잡는 편이라 트윈룸으로 잡았다. 완전 깔끔하고 막 좋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숙소.  특별히 좋은 것도 특별히 나쁜 것도 없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룸 리뷰는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3. 베스트웨스턴 호텔 해운대, 해운대시장


부산가는 길에 들렸던 휴게소에서 들뜬 마음으로 이것저것 소비. 커피와 소떡은 뭐 어딜 가든 비슷한 가격일거다.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에서, 소떡소떡은 휴게소 밖의 음식 코너에서 구매. 그때 한창 이영자의 소떡소떡 먹방 여파가 안 가실 때여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두 개나 산 마사지기는 나무로 만든 상품 진열코너에서 엄마가 마음에 들어 하셔서 산 것. 지금도 침대 머리맡에 두시고 자주 쓰신다고 한다. 그냥 부모님과 여행갈 때 오 이거 좋다 하시는 건 크게 비싸지 않는 한 하나 사 드리면 오래 생색을 낼 수 있다. 꿀팁.


점심으로 먹었던 해운대 밀면전문점. 비빔밀면이 괜찮았었고, 만두는 무난무난한 정도였다. 후기는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1. 우등버스 타고 해운대로 출발

엄마는 밀면보다 밀면 먹고 나와서 해운대 구청 앞에서 한 족욕이 더 임팩트있으셨는지 우리 동네에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가끔 하신다.


호텔에 잠시 들렸다가 해운대시장을 구경하고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약간. 먹을 거 후기는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3. 베스트웨스턴 호텔 해운대, 해운대시장


그 다음에는 송도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택시를 타고 왕복했어서 택시비가 약간 들었고, 해상케이블카는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서 약간 할인을 받았음.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별로였다. 특히 바닥이 투명이라서 더 비싼 크리스탈 크루즈를 탔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듯. 더 저렴한 일반 캐빈과 거의 차이가 없다. 발 밑이 투명이라고 해 봤자 물 보이는 게 다고. 그냥 입소문 나서 뜬 관광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송도 해상공원 다녀온 후기는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4. 송도 케이블카와 부산 드라이브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5. 송도 해상케이블카 스카이파크, 암남공원 산책로와 거북섬 구경


송도에서 나와서 저녁밥은 미조횟집에서 먹었음. 가자미가 주인 회와 매운탕을 먹었는데, 해물과 회는 괜찮았는데 대선소주가 진짜 맛이 없고, 여기 공깃밥이 2천원인데 양이 진짜 반보다 조금 많은 정도로 아주 적었다. 그리고 매운탕도 좀 비주얼이 남은 음식 같은 비주얼이었다는 거... 


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놀러가면 그냥 회 센터에서 회 떠먹는 것이 좋고, 회보다 스끼다시지! 하는 사람에게는 그닥 스끼다시가 많은 편은 아니다. 회 좋아하는 사람 + 스끼다시 좋아하는 사람 조합일때는 그럭저럭 괜찮은 곳. 근데 밤에는 분위기가 별로니 낮에 가는 게 낫겠다. 후기는 여기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6. 미포 미조 횟집에서 저녁밥


그 다음에는 숙소로 걸어돌아왔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폭죽놀이. 저렴한 가격인데 정말 감성충전되고 좋았다. 다만 라이터가 없으면 좀 불편함. 몇개 더 사서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상국이네 앞 튀김집은 그냥 무난했고, 해운대 시장 안쪽에 슈퍼가 있으니 해운대 인근에 숙박하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편의점 안 가고 마트를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하다.

둘이서 부산여행 1일차 - 07. 해운대 해수욕장의 밤, 맥주 먹고 1일차 끝!


이렇게 1일차가 끝! 약 40만원정도 썼다. 호텔과 교통비를 따로 분리한다면 -18만원이니 하루 소비는 22만원정도? 2명이니 하루에 십만원 정도 쓴 거다. 뭐 해외여행 간거랑 비슷하게 들긴 했네. 회를 먹어서 그럴수도 있고, 아마 택시비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버스를 안 놓치고 잘 타면 저정도는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이틀째.



아침에 고래사와 옵스에서 돈을 많이 썼다. 고래사에서 산 건 다 성공적이었고, 옵스는 그냥....이름값을 못 하는 느낌. 고래사 어묵면 또 먹고싶다. 우리엄마는 부산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게 고래사 갔던 거라고 하시니, 내가 일정을 잘 못 짠건지 고래사가 그렇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옵스는 줄 서서 먹을 맛은 진짜 아니고, 가격도 싼 편이 아님. 다시 가면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뭐 지나가다 발견해서 들어간 거긴 한데.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1. 둘째날 시작, 해운대 고래사 어묵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2. 해운대 옵스OPS 베이커리


그 다음에 체크아웃하고 다녀온 스타벅스. 바다가 은근히 보이지만 창가는 무지하게 덥다. 여름에는 매장 내부가 온실처럼 더울 듯. 바다가 많이 보인다기보다는 해운대 해수욕장 주차장이 보이는 뷰긴 하지만, 바다보면서 마시는 커피가 좋았다. 다만 워낙 바쁜 지점이기도 하고, 직원들이 기프티콘이라던지 무료 사이즈업이라던지는 잘 못하니 그냥 현금 / 카드결제만 하는 걸 추천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3. 바다를 보며 모닝커피, 스타벅스 해운대점


엄마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간 해동용궁사. 기장까지 굉장히 오래 걸려서 갔는데, 길이 막혀서 좀 더 시간을 잡아먹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막상 가는 길은 드라이브 하는 것 같고 재미있었는데, 용궁사는 매우 별로였다.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고, 바다와 본당만 좋고 나머지는 너무 상업적인 사찰이었음. 기장까지 왕복하는게 많이 멀기도 했고. 차라리 차를 가져온 여행이라면 용궁사 찍고 기장에서 놀다 돌아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KTX 타러 돌아와야 했어서 괜히 다녀온 느낌.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4. 바다가 보이는 해동용궁사


그 다음에 KTX 타러가기 전에 들렸던 깡통시장. 볼 게 많다기보다는 서울과 다른 트렌드가 좀 신기했고, 먹을 게 많다! 온갖거 많이 먹고 돌아다녔음. 유부주머니 진짜 너무 맛있었다. 이건 진짜 꼭 먹어야 해. 팥죽 못 먹은 건 좀 아쉬웠지만 나머지들은 무난하게 괜찮았다. 호박식혜는 맛이 없었음. 씨앗호떡 먹으려고 돌아다닌 게 추억이다.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5. 깡통시장에서 먹탐방(1) : 깡통할매유부전골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6. 깡통시장에서 먹탐방(2) : 겐츠베이커리와 호박식혜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7. 깡통시장에서 먹탐방(3) : 씨앗호떡 찾아 삼만리


그리고 파란만장한 귀환기까지. -> 둘이서 부산여행 2일차 - 08. 과연 KTX를 안 놓칠 수 있을까


둘쨰날은 알찬 일정이라기엔 오며가며 보낸 시간이 많았다. 돈도 KTX를 제외하면 별로 안 썼고. 거의 주전부리+드라이브 일정이랄까. 워낙 부산이 넓다보니 뚜벅이 여행으로는 이 정도면 선방한 것 같지만, 좀 더 알찬 여행을 할 생각이라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해서 한 구역만 돌아다니는 게 좋겠다. 


총 비용은 638,700원. 교통비가 약 18만원 / 숙소가 약 11만원 / 식비와 기타 비용이 35만원 정도다. 이 정도면 숙소와 호텔이 경비가 많이 들어서 그렇지 무난하게 다녀온 듯. 엄마랑 여행을 많이 다녀두면 추억이 많이 생겨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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