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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주

경주 1일차 - 10. 황리단길 간식, 황남옥수수와 오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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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10. 저녁의 황리단길, 황남옥수수 옥수수튀김과 오황남 구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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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일차 - 09. 풍뎅이 호스텔 도미토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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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에 다녀와서 도미토리 체크인도 했겠다, 경주의 야경 핫플인 동궁과 월지에 다녀올 차례다. 그런데 또 월정교 야경도 그렇게 멋있다면서요? 그래서 풍뎅이 호스텔에서 자전거를 타고 황리단길에 잠깐 들려서 간식 좀 먹고 월정교에 먼저 갔다가 동궁 월지에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황리단길 초입에 있는 황남옥수수. 유튜브에서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워낙 핫플이라 낮에 지나갈 때 보니 사람이 꽤 많았는데, 나는 저녁 8시쯤 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황남옥수수 메뉴판. 가장 유명한 메뉴인 옥수수 튀김은 칠리베이스 소스가 올라가는 황남 / 마요네즈 소스와 매콤한 시즈닝이 들어가는 마요 이렇게 두 가지 맛이 있고, 커스타드 크림과 옥수수가 들어간 옥수수빵, 옥수수 베이스의 아이스크림인 옼수스크림이 있다. 마요소스 위에 매콤한 시즈닝이 올라가니 매운 것을 못 먹거나 아이라면 가루를 빼 달라고 하면 된다고 한다. 

 

 

주문대 바로 옆에는 이렇게 음식 샘플과 굿즈가 있다. 은근 모자가 귀엽더라고.

 

 

황남을 먹을까 마요를 먹을까 하다가 옥수수 마요 조합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마요를 주문했다. 매콤한 시즈닝이 어느 정도일 지 감이 안 오니 한 번 먹어보면 알겠지. 3,000원이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관광지 물가를 생각하면 감안할 만 한 가격이다. 

 

 

매장 옆에 있는 네온사인에서 한 컷. 다들 인스타샷을 여기서 찍더라고. 애매하게 어스름할 시간이라 네온사진에 초점을 맞추면 옥수수가 초점이 안 맞고 옥수수에 초점을 맞추면 네온사인 초점이 나가는 애매한 사진만 남았다. 뭐 이 정도 사진이면 됐지 뭐.

 

 

튀김옷을 가볍게 입혀 튀긴 옥수수를 듬뿍 담고 그 위에 마요네즈 소스와 빨간 시즈닝을 약간 뿌려준다. 맨 위는 소스가 많고 아래는 소스가 하나도 없으니 적당히 뒤적여서 골고루 소스를 묻힌 후 먹으면 된다. 섞은 다음은 비주얼이 좀 그래서 사진은 생략. 캔옥수수는 의외로 바삭하다기보다는 수분이 날아가서인지 생 스위트콘에 비해 쫄깃한 식감이 강하고, 고소하면서 살짝 새콤한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시즈닝이 맵다고 하던데 많이 뿌려진 게 아니라서 매콤한 맛까지는 아니었다. 한 입 딱 먹는 순간 아 이건 맥주랑 먹어야한다 싶어서 맥주를 사러 갔다.

 

 

오징어채 튀김과 젤라또, 구름맥주로 유명한 오황남. 황남옥수수에서 황리단길을 따라 황남동 고분군 방면으로 쭉 내려오면 사람이 엄청 많은 세븐일레븐 사거리가 나오는데 사거리 한옥카페 옆에 위치해있다. 간판이 아주 잘 보이게 오 황 남 이렇게 써 있어서 찾아가기는 쉬운 편이다.

 

 

오황남 메뉴판. 오징어채 튀김은 어니언 / 칠리 / 치즈 세 가지 맛이고, 젤라또는 초코 / 딸기 / 바닐라 / 망고 / 녹차 / 요거트로 맛이 다양한 편이다. 구름맥주는 맥주 위에 맥주 슬러시를 얹어주는데, 그냥 생맥과 자몽 / 레몬 / 사과 맛이 있다. 대부분은 오징어채 튀김과 맥주를 사서 먹는데, 자몽 맥주가 인기가 있는 듯.

 

 

이렇게 가게 앞 진열장에 모형이 있어서 어떻게 나올 지 볼 수 있다. 에이드와 맥주는 포장 전용 잔에 담으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싼 대신 양이 좀 더 많은 듯. 혼자 온 것이 아니라면 큰 사이즈를 사서 나눠먹는 것도 괜찮겠다.

 

 

오징어채 튀김은 혼자 먹기에 양이 좀 많은 편이고, 황남옥수수에서 산 옥수수 튀김도 있으니 맥주만 주문했다. 유명하다는 자몽맥주를 먹을까 하다가 이미 옥수수 튀김도 소스가 충분한 편이라 그냥 일반 맥주로. 가격은 4,000원이다. 

 

 

오황남도 아주 귀여운 포토존이 있다. 구름맥주의 구름 위에 오징어채의 오징어가 앉아있는 모습. 조명이 잘 설치되어있어서 사진이 좀 더 예쁘게 나오더라.  생맥주는 맥주 모양의 잔에 생맥주를 담고, 슬러시 기계로 얼린 맥주를 듬뿍 올린 다음 꿀을 뿌려준다. 

 

 

옆에 벤치가 하나 있어서 옥수수튀김과 같이 마신다. 가게 안을 보니 생맥주는 테라. 자몽 / 레몬 / 사과맛을 시키면 맥주에 시럽을 넣고 슬러시를 올려주는 듯 했다. 나야 일반 생맥주를 시켰으니 아래에 깔린 생맥주야 테라 생맥주와 맛이 똑같고, 꿀을 뿌린 맥주 슬러시가 오황남 구름맥주의 포인트...인데. 맛이 없다. 맥주 슬러시라 비주얼은 좋고 꿀을 올렸으니 꿀 부분은 달달한데, 맥주 슬러시는 병맥주 거품만 모아서 얼린 맛이 나더라고. 생맥주 거품은 부드러운 맛으로 먹는 건데 이걸 슬러시 기계로 얼렸더니 기포가 굉장히 거칠고 맥주의 쓴 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위에 꿀을 꽤 많이 올려줬는데도 처음에만 달고 끝에 쓰고 텁텁한 맛이 금방 올라와서 내 입맛에는 영 아니더라. 결국 맥주만 다 마시고 꿀만 걷어먹고 슬러시는 다 남겼다. 맥주 거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려나? 

 

황리단길에서 제일 유명한 간식거리 세 가지(십원빵 / 황남옥수수 / 구름맥주)를 하루에 다 먹어봤는데, 약간 비싼듯한 가격이지만 관광지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가격, 적당한 맛, 여행기념 사진찍기 좋은 비주얼과 무난한 맛이라 왜 인기있는지 알겠다. 나는 혼자 왔으니 한 개씩 다 먹었지만 두셋이서 온다면 그냥 한개만 사서 나눠먹으면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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