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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주

경주 2일차 - 01. 성동시장 명동김밥 우엉김밥, 불국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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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9 경주 나혼자 뚜벅이여행 2일차 - 01. 성동시장 명동김밥에서 우엉김밥 사서 버스타고 불국사 가기

 

 

아니 나는 왜 경주여행 포스팅을 다 했다고 생각했지..? 무려 작년 여름에 다녀와서 1박2일 중 1일치만 써놓고 다 쓴 줄 알고 있었다. 좀 늦긴 했지만 다행히 일정이랑 감상을 짧게 다 써 두어서 그걸 바탕으로 다시 포스팅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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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일차 - 12. 경주 하나로마트, 1일차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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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2일차. 이날 일정이 좀 빡센 편이라 6시에 일어났는데, 도미토리에 인원수도 엄청나게 많은데다 같이 방 쓰는 사람들이 어찌나 개매너인지 이번 도미토리는 너무 힘들었다. 풍뎅이 호스텔은 위치는 참 좋은데 도미토리에 인원이 너무 많아서 일반 방 쓸 거 아니면 다시 방문하진 않을 듯.

 

거기에 충전기를 꽂아두고 잔 보조배터리는 충전선 문제인지 충전이 하나도 안 되어있어서 본관에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면서 충전기를 꽂아두고, 일단은 불국사와 석굴암에 갔다와서 보조배터리를 챙기기로 했다. 

 

풍뎅이 호스텔 자세한 후기는 여기 -> 경주 1일차 - 09. 풍뎅이 호스텔 도미토리 후기

 

경주 1일차 - 09. 풍뎅이 호스텔 도미토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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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일정은 시작이다. 일단은 자전거를 타고 성동시장에 가서 김밥을 사가야지. 이전 경주역 앞에 있는 시장인데, 우엉김밥 맛집 두 곳과 순대가게 등이 유명하다. 숙소에서 일직선으로 쭉 오다가 한번만 왼쪽으로 꺾으면 되어서 길이 어렵지도 않고, 자전거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역 앞 사거리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자전거를 대고 김밥집을 찾아 들어간다.

 

 

이날이 장날도 아니고, 일요일 아침인데 그래도 문 연 가게가 많다. 모든 가게가 다 연 건 아닌데, 김밥집 영업시간이 새벽 6시부터로 되어있더라고? 그렇게 일찍 열 것 같진 않기도 하고 나고 6시부터 김밥을 사러가는 건 못할 것 같아서 아침 7시쯤 도착했다.

 

 

경주 성동시장에는 보배김밥 / 명동김밥 이 두 가게가 우엉김밥으로 유명한데 두 가게가 붙어있다. 문제는 네이버지도도 카카오맵도 구글맵도 영 엉뚱한 곳으로 찍혀있다는 것? 명성축산유통과 우미유통 사이, 성동시장 남4문으로 들어가서 쭉 직진하면 김밥집이 나온다. 처음에 나도 지도 보고 가서 뺑뺑이를 돌았는데 나중에 직진으로 나오니 남4문으로 나오더라고.

 

 

중간에 유명한 유성찹쌀순대 가게도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그렇게 맛있다던데 이것까지 다 먹긴 양도 많고 포장해서 지고 산에 갈 순 없어서 포기했다. 둘이었다면 샀을텐데 혼자 여행은 이런게 좀 아쉽다.

 

 

성동시장 남4문으로 들어와서 유성찹쌀순대와 원진찹쌀순대를 지나고 경주분식도 지나면 드디어 그 유명한 김밥집들이 나온다. 명동김밥이 있고 바로 옆이 보배김밥. 일요일 아침 6시 55분에 도착했는데 우엉김밥은 할머니께서 나와서 장사를 하고 계셨고, 오른쪽 보배김밥은 이제 장사 준비를 시작하러 젊은 남자 사장이 나와서 불 켜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두 곳 다 아침 7시 오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럼 뭐다? 할머니 김밥이 맛있다ㅇㅇ. 원래부터 문 연 집 가려고 하긴했는데 명동김밥은 아침 일찍부터 할머니가 나와계시길래 여기서 김밥을 사기로 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우엉조림이 엄청나게 시선을 끈다.

 

 

내가 갔을 때는 우엉김밥 1줄에 2,500원, 우엉조림 300g 10,000원해서 메뉴가 딱 두개였다. 한줄만 살까 했는데 내가 개시인 것 같고, 할머니가 끼니로 먹을거라면 두줄은 먹어야한다고 하셔서 2줄을 포장했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1줄 3,000원이고, 2줄부터 주문가능하다고 한다. 워낙 가격이 괜찮고 물가가 물가인지라 어쩔수없지.

 

주문하면 즉석에서 김밥을 말아주시는데 도마며 김발이며 다 깨끗하다. 그런데 사장님 지금 보니까 어차피 우엉이고 김밥재료고 다 맨손으로 만지시는데 왼손 장갑은 왜 끼신 건가요... 김밥 완성하고 바르는 참기름 묻지 말라고 끼신건가. 자른 김밥은 호일이 아니라 스티로폼 도시락에 넣어 젓가락과 같이 비닐봉투에 담아주신다. 카드되냐고 물어봤는데 현금주면 좋은데~ 하시고 마침 현금이 있기도 하고 할머니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신데다 내가 신새벽부터 온 거라 그냥 현금으로 드렸다.

 

 

 

그리고 그 우엉김밥은 토함산 초입에서 챙겨온 음료와 맛있게 먹었다. 우엉, 맛살, 단무지, 오이, 계란, 오뎅이 든 기본 김밥 옆으로 우엉조림을 같이 넣어주는데, 이걸 같이 먹는다. 안에도 우엉이 듬뿍 들어있어서 간이 충분하지만 쫀득하고 달달하게 조린 우엉을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기름에 오래 볶은 다음 물엿을 아주 많이 넣고 조리면 쫀득쫀득한 우엉조림이 된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해 본 적이 없네. 고소한 깨 맛과 짭짤달달한 우엉이 듬뿍 들어서 아주 맛있는 김밥이었다. 진짜로 혼자서 두 줄 다 먹었다. 성인 둘이서 두 줄 시키면 그냥 간식일 듯.

 

 

성동시장을 나와 길을 건너서 불국사 가는 버스를 탔다. 처음에 다른 정류장에 가서 기다리다가 버스가 나를 지나치길래 위에 있는 정류장으로 열심히 뛰어가서 잡아탔다. 나는 10번 버스를 탔는데 11번 버스도 불국사에 가고, 두 버스를 합치면 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니 뚜벅이는 시간을 잘 맞춰서 타는 게 좋겠다. 

 

 

경주우체국 정류장에서 타서 불국사까지 한 30분정도 걸린다. 중간에 여러 관광지를 다 거쳐 가서 표절작으로 유명한 경주타워도 구경했다. 실제로 보니까 예쁘더라. 진작에 원래 건축가에게 맡겼으면 좋았을 것을. 처음 보는 건물을 보면서 아 저게 그 표절작이군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다니 아쉽다.

 

 

불국사 정류장에 내려서 이제 입구까지 올라간다. 꽤 넓은 주차장이 있고 오르막길과 계단 두 가지가 있는데 다들 오르막길로 올라가길래 나도 오르막길로 올라갔다. 한 10분 좀 못 되게 올라가면 되는 듯. 사람 없을 때 구경하려고 여는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은근히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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