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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주

경주 1일차 - 11. 월정교, 동궁과 월지 야경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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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11. 월정교와 동궁, 월지 야경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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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일차 - 10. 황리단길 간식, 황남옥수수와 오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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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쯤 황리단길에서 간식을 먹고, 이제 완전히 해가 졌으니 야경 구경을 하러 간다. 일단은 황리단길에서 가까운 월정교에 갔다가, 다시 자전거로 동궁과 월지에 가서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고 돌아올 예정. 아까 낮에 교촌마을에 갔던 길을 그대로 간다. 어두울 때 자전거 타기 나쁘지 않을까 했는데, 워낙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관광지 일대는 조명이 환하고 자전거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다니기 불편하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월정교. 교촌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서 교촌마을 반대편으로 오면 공간도 넓고 월정교가 잘 보이길래 일단 자전거로 월정교 근처까지 온 다음 자전거를 세워두고 강가로 나와 구경을 했다. 다들 이거 보러 오는지 사람 정말 많더라. 월정교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지만 낮에 왔을 때 이미 봤고, 월정교 다리를 보는 게 예쁜거니 굳이 다리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황리단길 근처에서 저녁이나 야식 먹고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잠깐 들려서 조명 킨 월정교를 보고 들어가면 딱 좋겠다. 

 

낮에 다녀온 월정교는 여기 -> 경주 1일차 - 04.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집과 경주 교동법주, 월정교 구경

 

경주 1일차 - 04.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집과 경주 교동법주, 월정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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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로 월정교에서 동궁과 월지까지 자전거로 가는 법을 검색하면 파란색처럼 경로가 나오는데, 어차피 다리도 건넜겠다, 내 생각에는 빨갛게 그려놓은 화살표대로 가면 훨씬 빠를 것 같아서 지도를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가보기로 했다(그러지마세요).

 

 

그리고 저 빨간 화살표대로 가면 길이 이렇다. 일단 양 옆으로 논밭이 있고, 가로등이 정말 띄엄띄엄 있어서 굉장히 어두우며 사진 왼쪽을 보면.... 언덕이 있다. 뭐 언덕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오르막길에서만 자전거를 끌고 가면 되긴 한데, 길이 좁고 어둡고 사고다발지역 표지판까지 있는 걸 보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큰길가로 가는 게 좋겠다. 지도 앱을 믿으십시오.

 

 

어찌저찌 자전거로 달려 언덕도 넘고 거의 다 왔다. 생각보다 입구는 저 멀리 있더라고. 그래도 주요 관광지라서인지 저 멀리 환하게 조명을 켜 두었다. 입구까지 가는 길에는 꽤 큰 연밭이 있는데 연꽃 필 시기에 오면 예쁘겠다.

 

 

입구로 들어오니 바로 앞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긴 한데, 토요일 저녁이다보니 이미 만차.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로 심하게 북적이니 차를 가지고 왔다면 그냥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게 좋겠다. 저 멀리서부터 반짝반짝하길래 뭐지 하고 출입구 앞으로 가봤더니 이게 요새 핫템인가? 노점상에서 다 이 풍선을 팔고 있다. 나도 하나 갖고싶을 정도인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냐 싶다. 다만 LED 풍선은 반입 금지고, 이미 샀다면 전원을 끄고 들어가야하니 들어갔다 나와서 사는 것이 좋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이름이 안압지였는데, 옛 문헌과 발굴조사를 해서 이름이 밝혀졌다고 한다. 원래 왕실 정원과 전각들이 있던 곳이고, 이름이 동궁과 월지라고.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월지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고 불렸던 것이라고 한다.동궁이야 뭐 건물이고, 안압지보다는 월지가 이름이 예쁘긴 한데 아직도 영 어색하다. 어쨌든 동궁과 월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입장은 오후 9시 30분에 마감한다. 오후 9시쯤이 되면 매표소 인근에서 입장마감 30분 남았다는 안내를 해 주니 안내가 들린다면 얼른 입장하는 게 좋다.

 

 

내가 경주에 갔던 22년 5월에는 아직 동궁과 월지 탐방로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써 있긴 22년 8월까지라고 써 있었지만 연장되었을지도. 기존 탐방로 일부를 못 쓰고 외부 탐방로로 빙 둘러서 관람하는 대신 입장료를 안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경주 사람이며 관광객들이며 다 보러와서 무슨 퇴근시간 강남같았다.

 

 

입장을 하면 왼쪽 길로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관람하면 된다. 시계탐방로 보수를 하고 있어서 복원 건물들을 이런식으로 멀찍하게 떨어져서 볼 수밖에 없는 게 아쉽다. 

 

 

그나마 이 건물은 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옆에 조금 보이는 가장 큰 전각은 단청 공사를 해서인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월지를 빙 둘러가며 구경한다. 그래도 탐방로 공사는 초반부만 진행중이어서 중간쯤부터는 원래 탐방로를 사용할 수 있어서 훨씬 보기 편했다. 다만 사람이 진짜 정말 많고, 다들 사진찍느라 바빠서 분위기는 굉장히 어수선한 편이다.

 

 

곧 9시 30분이라 입장 마감이니 얼른 입장하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자 갑자기 사람들이 마구 나가기 시작한다. 입장마감을 하는거지 관람마감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그래서 마지막에는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나가게 되었다. 분명 복원 건물은 이 쪽에 없어서 월지만 보면서 나가고 있었는데 이게 뭐지 하고 보고있었는데 옆에 안내판이 있었다. 문제는 조명은 없는데 유적 이름이 검은색으로 써 있어서 읽기가 굉장히 힘들더라. 수조유구라고 적혀있는데, 화강암으로 수로 2개를 만들어 물을 고이게 하고 좌우에는 벽석을 세워 폭포를 만들고 연못으로 흐르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포석정같은건가 했는데 그것보다는 작은 연못을 만든 것에 가까운 듯. 

 

동궁과 월지를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나름 기대라는 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별 게 없다. 공사중인 걸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볼거리가 있는 편은 아니고, 조명을 켜 두면 훨씬 예쁘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럴거면 월정교가 더 낫지않나 싶긴 하다. 그래도 경주에 왔으니 한번 들려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기엔 괜찮겠다.

 

 

 

 

 

동궁 월지 구경을 다 하고 나오니 주차장을 따라 푸드트럭이 늘어서 있었는데, 먹을만한 게 있으면 포장해가서 맥주 안주를 하려고 한 바퀴 둘러봤다. 간단한 음료와 꼬치, 타코야끼부터 핫도그, 츄로스, 목살스테이크까지 꽤 이것저것 종류가 많다. 맥주 안주로 닭꼬치를 살까... 하다가 호스텔 돌아가는 길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들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결국은 패스. 하나로마트 문 닫기 전에 얼른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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