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베이글 맛집, 하밀베이글에서 소금버터 / 블랙트러플베이글과 쪽파크림치즈
상암에 거의 영자원 갈 때만 가긴 하는데... KGIT 건물 1층에 있는 베이글집을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영업시간은 평일 08:00~20:00 / 주말 10:00~18:00인데 베이글은 오전 8시에 한번, 12시에 한번 나온다고 하니 베이글 나오는 시간을 맞춰서 점심즈음에 가면 더 좋을 듯.
KGIT 센터 정문으로 들어오면 빽다방 들어가기 전에 있다. 간판이 눈에 막 띄는 타입은 아닌데 전면 유리에 화분이 많아서 알아보기에는 어렵지않다.
내부는 이렇다. 앉아서 먹고갈 수 있는 테이블이 꽤 많은 편. 4인석 위주지만 혼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괜찮겠다.
토스터와 커트러리, 물과 시럽 등도 준비되어있으니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토스터에 30초만 돌려 먹으면 맛있다고 써 있네.
하밀베이글 메뉴.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취향껏 골라서 매치해도 되고, 베이글 샌드위치와 세트 메뉴도 있다. 특히 10시까지 판매하는 모닝세트는 가격이 꽤 괜찮다. 점심시간에는 샌드위치+아메리카노 세트를 먹어도 괜찮겠네. 단품베이글 먹어보고 맛있으면 샌드위치 세트를 먹어봐야겠다.
입구 왼쪽으로 베이글이 쭉 진열되어있다. 뚜껑이 없는 게 좀 그렇긴 한데, 종류멸로 팻말이 꽂혀있어서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바삭한 베이글 러스크. 계산대 앞에 있는 시식용 러스크를 먹어봤는데 적당한 두께에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이거 사다가 수프에 올려 먹어도 맛있겠네.
좋은 건 크게 봐야지. 저녁시간에 갔더니 모든 종류가 다 남아있는 건 아니었다. 에브리띵 베이글 먹고싶었는데 좀 아쉽네. 명란이나 피자처럼 퓨전 스타일 베이글도 맛있겠지만 당장 먹을게 아니고 포장해가서 나중에 먹을 거라 너무 상하기 쉬운 것은 피하고 고르기로 했다. 명란은 다음에 매장에서 먹을 때 사봐야지.
베이글 옆으로 냉장고가 있는데, 샌드위치들은 여기에 들어있다. 플레인 베이글을 반 가르고 내용물을 넣은 것.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잠봉 / 햄치즈 / 훈제연어 / 포테이토&쪽파 샌드위치다. 핫치킨 샌드위치는 남은 게 없었나보네. 점심에 오면 여기에 아메리카노 해서 세트 주문하면 적당히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겠다.
베이글에 발라먹는 각종 크림치즈. 플레인 / 쪽파 / 바질 / 블루베리 / 레몬 / 어니언 / 트러플 등 종류가 많다. 양도 꽤 넉넉한 편이라 베이글 하나에 다 바르기엔 좀 많고, 두 개에 바르기엔 살짝 적고? 베이글 3개에 크림치즈 2개 하면 듬뿍 발라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밀베이글의 음료 메뉴판과 병음료들. 사과주스와 두유, 탄산수들은 냉장고에서 꺼내면 되고 다른 메뉴들은 계산하면서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그냥 저렴한 동네 카페 정도 수준이다. 그래도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네.
원래 노리던 에브리띵 베이글은 없어서 뭘 고를까하다가 비싼 메뉴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지론에 따라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인 소금버터 베이글과 블랙트러플 베이글을 골랐다. 제일 비싼 메뉴 먹고 별로면 다른 메뉴도 별로겠지 뭐. 소금버터 베이글은 버터를 끼워주니까 크림치즈가 필요없을거고, 크림치즈는 트러플 베이글에 맞춰 쪽파 크림치즈를 골랐다.
기본적으로 컷팅을 부탁하면 도넛 모양으로 반 갈라주는데, 나는 둘이서 나눠 먹을 거라서 세로로도 한번 더 컷팅을 부탁했다. 소금버터 베이글이 4,200원, 블랙트러플 베이글도 4,200원, 쪽파 크림치즈가 3,000원이라 총 11,400원이다. 요새 물가가 올라서인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은 편인듯. 아예 오늘의 베이글 세트 해서 크림치즈 작은 것과 베이글 세트가 있어도 괜찮겠다.
소금버터 베이글에 들어가는 버터는 따로 포장해주셨다. 왼쪽이 블랙 트러플 베이글, 오른쪽이 소금베이글. 버터와 크림치즈는 냉장보관하고 베이글은 1일까지는 실온보관, 이후 냉동보관했다가 자연해동해서 먹으면 된다. 나는 저녁에 사서 그 다음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것이라 베이글은 냉동보관하고, 새벽에 일어나 크림치즈와 버터를 넣고 포장해서 자연해동된 후에 먹었다.버터는 세로로 반 갈라져있어서 올리기에도 편했다. 색을 보니 앵커버터인가?
소금버터 베이글. 소금빵처럼 베이글 위에 펄솔트가 뿌려져있다. 버터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진한 버터 맛과 짭쪼름한 맛, 쫄깃한 베이글이 잘 어울린다. 자주 먹으면 안되겠지만 가끔 먹으면 괜찮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긴 한데 하나 다 먹기에는 맛이 진해서 반 개씩 나누어 먹으니 딱 좋았다.
그리고 쪽파 크림치즈를 바른 블랙트러플 베이글.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쪽파 크림치즈를 상당히 많이 발랐는데도 30% 정도가 남았다. 크림치즈는 양을 좀 줄이고 가격도 조금 낮추면 더 좋을 듯. 송송 썬 쪽파와 구운 베이컨이 만나서 향은 더해주고 느끼한 맛을 조금 잡아주는데, 베이글에도 맛있지만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남은 쪽파크림치즈를 발라먹은 게 더 맛있었다.
트러플 베이글에서는 은은하게 트러플 향이 나는데 과한 편은 아니고, 오히려 시판 양송이 수프 비슷한 향이 난다. 베이글 자체는 쫄깃한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라 맛있는데 크림치즈와 베이글 모두 향이 강한 편이라 조합이 아쉬웠다. 트러플 베이글에는 플레인 크림치즈처럼 향이 강하지 않은 것을 바르고, 쪽파 크림치즈에는 플레인이나 통밀 같은 무난한 베이글을 곁들이는 게 더 나았을 듯.
하지만 이건 내가 조합을 잘못한 탓이고, 베이글과 크림치즈 둘 다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에는 점심때 가서 샌드위치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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