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신메뉴, 치킨마요 볶음면 후기

 

한솥도시락 신메뉴, 치킨마요 볶음면 후기

 

 

 

이번 11월에는 뭔가 메뉴가 많다. 치킨마요소스와 치킨 가라아게를 넣어 비벼먹는 치킨마요 볶음면에, 콩으로 만든 대체육과 국내산 야채가 들어갔다는 식물성 볶음밥 2종, 수능대박 세트로 치킨마요+리얼꿀 미니호떡 시리즈까지. 떡허니합격세트는 원래 있던 메뉴에 꿀호떡 더해 나오는거니까 치킨마요 볶음면 / 식물성 불고기볶음밥 / 식물성 제육볶음밥 이렇게 3가지 나온 셈이다. 

 

 

한솥도시락 메뉴판. 음... 사진이 너무 노랗게 나왔네. 그래도 아직 5천원대에서 먹을만한 메뉴도 있고, 6천원대인 비빔밥 시키면 야채도 있어서 가끔 가볍게 식사하기엔 괜찮다. 허접한 김밥천국보단 나은 듯.

 

 

인스턴트 국과 음료, 김치 같은 반찬. 음료는 비싼 편이라 굳이 여기서 살 이유가 없고... 라면은 가격이 괜찮다. 한솥도시락은 시설이 워낙 점바점이 심해서 정수기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해서 상황에 맞게 추가하면 되겠다.

 

 

식물성 볶음밥 먹어볼까 하다가 어차피 냉동으로 만들어진 거 전자레인지에 돌려나올거고, 그럴거면 신기한 메뉴를 먹어보자 하고 치킨마요 볶음면을 시켰다. 일반 빅치킨마요 소스가 나오는 오리지널 치킨마요 볶음면과 라유소스가 같이 나오는 핫치킨마요 볶음면이 있는데, 가격은 둘 다 4,500원. 가격이 같길래 핫 치킨마요 볶음면으로 주문했다. 아니 그런데 영수증은 왜 오리지널로 찍힌거지.

 

딱 점심시간 시작할 무렵에 갔더니 주문이 많았는데, 다른 것들은 미리 준비를 해 놔서 얼른 나오는 것 같더니 내껀 꽤 오래 걸려서 나왔다. 아니 근데 먹기도 전에 좀 기대가 떨어졌던 게, 무슨 비닐봉지에 면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뜨겁게 한 다음 볼에 넣고 토핑을 올리더라고? 아니 볶음면이라며 그렇게 만들면 비빔면이잖아.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전자렌지에 돌린 면 위에 계란지단 약간과 치킨마요류에 들어가는 치킨이 올려 나오고, 각종 소스들이 나온다. 김과 빅마요드레싱, 빅한솥덮밥소스까진 빅치킨마요와 똑같고, 가쓰오부시와 한솥 핫 라유소스가 추가로 나온다. 원래 김은 안 나오는 건데 헷갈려서 준 것 같긴 하다. 

 

 

아니 근데 진짜로 이름이 '볶음면' 일거면 덮밥소스를 면에 넣고 섞든 볶든 그건 주방에서 해서 나오고 마요네즈와 가쓰오부시, 라유소스 정도만 내가 넣는 게 맞지 않나? 광고물에도 보면 면에는 소스가 배어있다고. 거기에 치킨 가라아게는 보통사이즈 치킨마요보다 적은 것 같다.

 

뭐 일단 시켰으니 먹어보자. 덮밥소스를 다 넣으면 짤 것 같으니까 70% 정도만 넣고, 김과 마요네즈, 가쓰오부시는 다 넣었다. 일단 여기까지만 넣고 오리지널 치킨마요 볶음면으로 먹다가 중간에 라유소스를 넣어 먹으면 핫 치킨마요 볶음면이 되겠지?

 

 

음... 비주얼이 별로 좋진 않다. 사실 맛도ㅎ. 면은 라면 면보다는 좀 굵고 멸치칼국수보다는 좀 폭이 좁은데, 대신 두께가 약간 있어서 통통하니 씹히는 맛은 괜찮다. 푸드코트 중화면 정도 퀄리티는 되는데, 덮밥소스를 내가 넣고 비비다보니 간이 잘 배이지는 않는 편이다.

 

마요네즈와 김, 가쓰오부시를 넣었으니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긴 하는데, 치킨 가라아게가 굉장히 많이 적은 편이다. 치킨마요 일반 시켜도 이것보다는 많았던 것 같은데? 치킨만 좀 더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한 서너입 먹으니 좀 느끼해서 라유소스를 반만 넣었다. 이름이 핫 라유소스지만 얼마나 맵겠어 했는데, 오 꽤 맵다. 넣으니 전체적으로 볶음면이 확 매워지네. 불닭볶음면 급으로 매워지는 건 아니지만 진짬뽕 정도로는 매워지는 것 같다. 대신 이것도 기름이라 느끼해지는 게 함정.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다시 사 먹진 않을 것 같다. 역대 먹어본 한솥 신메뉴 중 워스트 1위/2위를 다툴법 한 메뉴. 굳이 먹는다면 라유소스를 안 넣은 게 더 낫긴 한데 넣든 안 넣든 상당히 느끼해서 그건 감안하고 주문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