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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수

여수 1일차 - 05. 백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 트윈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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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1일차 - 05. 백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 트윈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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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1일차 - 04. 무궁화호 타고 서울에서 여수엑스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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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을 넘게 달려 여수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비가 안 와서, 아 태풍이 오기는 해도 첫날은 괜찮겠지 싶었다. 무궁화호를 타고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니 슬슬 하늘이 더 어두침침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 충남 쯤 오니 기차 창문으로 빗방울이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여수엑스포역을 나와서 본 풍경이 이것. 완전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유리 문도 슬슬 흔들리고, 비가 대각선으로 내리는데,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어서 우산이 의미가 없다.

 

원래 계획은 역에서 오동도에 갔다가,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공영자전거 앱에 가입까지 해 놨는데, 태풍이 오게 되어서 자전거는 포기. 그래도 여수에 가면 오동도와 향일암은 들려야 할 것 같아서, 택시 타고서라고 오동도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 불고, 비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라, 우산을 쓰고는 어디 다니지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오동도는 재빨리 포기하고, 여수엑스포역 옆에 있는 스카이타워로 목적지를 변경......했으나그나마도 입구 쪽으로 좀 걸어가다 포기. 역에서 타워까지 거리가 보기보다 멀고, 스카이 타워 출입구는 더 멀리 있더라. 그냥 포기하고 일단 숙소로 가기로. 역 앞에 길게 늘어선 택시 중 하나를 잡아 타고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BACKPACKERS IN YEOSU 백패커스 인 여수

 

Address : 전라남도 여수시 공화동 공화남2길 14

Tel : 010 2561 2552

Web Site : http://backpackers.modoo.at/ 

Google Maps : https://goo.gl/maps/Zs4XcvdVTfaqRakh8

 

백패커스인여수 · 전라남도 여수시 공화남2길 14 KR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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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커스 인 여수. 역에서 택시로 한 5분이면 금방 도착한다. 다만 택시기사분이 이름을 듣고도 어딘지 모르시는 걸 보니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듯?

 

트윈룸, 패밀리룸 등으로 구성된 호스텔과, 2인실 4인실 등의 도미토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사진에서 왼쪽의 회색 부분은 호스텔, 오른쪽의 노란 색은 도미토리.

 

 

우선은 체크인을 하고, 숙박비를 계산했다. 미리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는데, 결제를 숙소 측의 수시 결제로 해서 당일에 방문해서 결제를 하게 되었음. 72,000원.

 

예약 포스팅은 -> 여수 여행 준비 - 02. 숙소 예약 : 백패커스 인 여수 트윈룸

 

여수 여행 준비 - 02. 숙소 예약 : 백패커스 인 여수 트윈룸

여수 1박2일 우정여행 준비 - 02. 숙소 예약 : 백패커스 인 여수 트윈룸 여수 여행에서 가장 고심해서 정한 숙소. 여수는 은근 넓고, 심지어 그렇게 빨리 예약한 것도 아니라서 유명한 숙소는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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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깔끔하다. 1층은 공용시설로 휴게공간과 주방이 있고, 호스텔과 도미토리는 입구가 분리된 형식. 조금 당황스러웠던 건 보증금으로 현금 만원을 내야했다. 체크아웃 후 돌려준다고. 다행히 현금을 넉넉히 가져와서 괜찮았다만, 예약할 때 미리 공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휴게공간은 실내 테이블 몇 종류과 간단하게 읽을거리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아무래도 방음을 신경써야하니 도미토리 이용객들에게 유용할 듯.

 

 

주방.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테이블이 꽤 여러 자리 있고, 냉장고와 기본적인 조리도구가 갖춰져있다. 조식은 셀프로 해 먹으면 되는데, 식빵과 계란, 치즈, 버터, 잼 등이 구비되어있으니 취향대로 해 먹으면 된다. 

 

 

주방 앞 다이닝에서 테이블을 두고 오른쪽으로, 호스텔 출입문이 있다. 여기에서 계단 /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객실까지 간다.

 

 

호스텔 복도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특이하게 벽 색이 파란색인데, 통통 튀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좌측으로, ㄷ자 모양 복도를 따라 객실이 배치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옆에 정수기가 있는데, 모든 층에 있는 건 아니고, 1 / 3 / 5층에만 있다. 운이 좋았음.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501호.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룸 사진. 렌즈 왜곡이 좀 들어가있긴 하지만, 실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보다 크기가 커서 좋았다. 싱글베드 두 개와 간단한 테이블, 에어컨, 큰 벽걸이 TV, 스텐딩 옷걸이. 휴지와 에프킬라, 드라이기가 비치되어있다. 우리가 도로쪽 맨 끝 방이어서 창문이 크게 달려있는데, 주택가라 밤에도 시끄럽지 않았고, 암막 커튼이 있어서 많이 밝지도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각 층의 1호와 맨 끝 방에만 창문이 있나? 502 503 504는 양 쪽은 다른 객실이고, 한 쪽은 복도, 한 쪽은 게스트하우스 방향이니 창문이 없나보다.

 

싱글베드는 무난하다. 크게 불편하지도 엄청 편하지도 않고, 침구는 약간 까슬한 타입. 나야 어디서도 다 잘 자는 타입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침대에 누우면 정면에 벽걸이 티비가 있는데, 이거 안 꺼지더라;; 리모컨 가지고 온갖 거 다 눌러봤는데도 모뎀만 꺼지고 전원이 안 꺼져서, 옷으로 화면 가려놓고 잤음.

 

아 그리고 에어컨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데, 이 에어컨 리모컨은 체크인 할 때 받아야한다. 우리는 대체 에어컨 조절을 어떻게 하는건지 보일러로 같이 키는 건가 하고 난리 부르스를 치다가 1층 내려갔더니 체크인 할 때. 에어컨 리모컨 안 드렸냐고(….) 네 안 주셨습디다 하고 받아왔다.

 

 

화장실은 회색 타일로 되어있는데, 청소 상태가 아주 좋았다. 만족스러움. 해바라기 샤워기는 별로지만, 핸디샤워기가 있으니 상관없다. 수건은 큰 수건과 작은 수건 합쳐서 총 4장. 도미토리는 인당 1장, 개인실은 인당 2장씩이니 부족하지 않았다.

 

샴푸, 바디워시, 비누, 치약이 비치되어있는데, 칫솔은 개인 지참이다. 칫솔만 들고 오면 딱히 다른 물건은 없어도 하루 이틀 묵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데, 칫솔만 안 주는 이유가 있을 지 궁금하기는 하다.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체크아웃은 오전 11시까지다. 만약 오후 4시보다 일찍 도착해도 오전 10시 이후라면 짐을 미리 맡길 수 있다. 기타 시설물은 오후 11시까지 이용가능하다. 길 건너에 백패커스 펍&카페가 있는데, 모든 투숙객에게 음료 및 주류 5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우리는 좀 일찍 들어오면 한 번 가볼까 했는데, 그렇게 일찍 돌아오지는 않아서 패스.

 

이순신 광장까지 도보 10분 ~ 15분 정도 거리인 점은 좋았는데, 문 방음이 많이 약하다. 옆옆방 패밀리룸 초딩들이 저녁 11시 넘어서 계단을 소리지르면서 뛰어올라오는 게 너무 잘 들려서 좀 짜증났다. 아침에 어떤 커플이 나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는 것도 대강 웅얼웅얼 정도로 들리는 정도니,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피하는 게 좋겠다. 뭐 다른 숙소들도 고만고만할 거같기는 하다만.

 

주말에 72,000원이라는 가격으로 1박 하기에는 퀄리티가 꽤 좋은 숙소다. 재방문 의사 있음. 다만 투숙객에 따라 좀 복불복일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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