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여수

여수 2일차 - 01. 여수 게장 맛집, 옛날그집에서 게장백반으로 아침식사

반응형

 

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2일차 - 태풍 상륙, 여수 게장 맛집 옛날그집(구.그때그집)에서 아침식사

 

 

이전 편은 여기 -> 여수 1일차 - 10. 여수 여행 첫날 일정 끝, 첫째날 정산

 

여수 1일차 - 10. 여수 여행 첫날 일정 끝, 첫째날 정산

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1일차 - 10. 여수 여행 첫날 일정 끝, 첫째날 정산 이전 편은 여기 -> 여수 1일차 - 09. 여수 교동시장 해물삼합 맛집, 원조 23번 자매 실내마차 여수 1일차 - 09. 여수

chordq0539.tistory.com

 

여수 여행 두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원래라면 아침 일찍 향일암에 갔다가 근처에서 점심까지 먹고, 여수 시내로 돌아와서 놀다가 집에 가는 일정.......이었다만, 역시 어제도 그렇듯이 태풍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일단 향일암 자체가 꽤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섬 끄트머리+돌계단 콤보로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날씨로는 무리겠다 싶어서 그냥 포기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보니 비도 비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서 계획했던 일정 대부분을 접고, 아침 먹고 카페거리 가서 카페나 가기로 했다. 실내일정으로 잡아야지 어디 이동하고 하는 건 못하겠더라.

 

 

아침 8시 반쯤 체크아웃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섰다. 백패커스 인 여수는 아침에 카운터가 비어 있어서, 알아서 카드를 반납하고 퇴실하면 된다. 다만 이렇게 체크아웃을 하면 처음에 보증금 만원 낸 건 계좌로 받을 수밖에 없어서, 그 점이 좀 불편하다.

 

백패커스 인 여수 트윈룸 후기는 여기 -> 여수 1일차 - 05. 백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 트윈룸 후기

 

여수 1일차 - 05. 백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 트윈룸 후기

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1일차 - 05. 백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 트윈룸 후기 이전편은 여기 -> 여수1일차 - 04. 무궁화호 타고 서울에서 여수엑스포역 여수1일차 - 04. 무궁화호 타고 서울에

chordq0539.tistory.com

 

일단은 걸어서 나섰는데,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썼는데도 비에 꽤 젖었다. 그러다 친구의 접이식 삼단우산은 휘청휘청하더니 길거리에서 사망. 우비 안 가져왔으면 어쩔뻔했냐 하면서 열심히 밥을 먹으러 갔다.

 

 

그때 그집 

 

Address : 전라남도 여수시 통제영3길 6

Tel : 061 666 9987

Google Maps : https://goo.gl/maps/XiyWpF799TVsrnmt8

 

옛날그집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통제영3길 6

★★★★☆ · 한식당

maps.google.com

 

+이름이 옛날 그집으로 바뀌었다!

 

이순신 광장에서 서시장 방면으로 좀 가서, 골목 안쪽에 있다. 노란 간판이 워낙 잘 보이는지라 헷갈리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이른 시간인데다가 비바람도 거칠어서 지금쯤 열었을까 하고 갔는데, 아침식사 가능한지 물었더니 아휴 이런 날씨에 오느라 고생했다고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실내는 이렇게. 테이블이 한 6개 있고, 8인석 좌석도 한 3개 정도 있다. 우리는 짐도 많고 해서 테이블에 앉았다. 식사를 하러 온 사람은 아직 없고, 우리가 개시였다. 영업시간 정보가 없는데, 우리는 아침 9시에 도착했더니 이제 막 오픈한 느낌이었고, 후기를 보니 저녁 8시 ~ 9시쯤에 닫는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약간씩 변동되는 듯하다.

 

 

메뉴판이 아니라 차림판. 대표 메뉴인 게장백반 외에도 갈치조림이나 생선구이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다. 우리는 당연히 게장 백반 2인분을 주문했다. 갈치조림도 맛있겠지만, 그래도 여수 왔으니 돌게장은 한 번 먹어줘야지.

 

 

원산지는 대부분 국내산. 간장게장 / 양념게장 / 갈치젓을 따로 판매한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사 가기로 하고, 밥을 기다렸다.

 

 

우리가 워낙 일찍 온지라 밥을 하시는 중이시라고. 그런데도 각오했던 것 보다는 일찍 나왔다. 공기밥 인심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식탁을 가득 채운 반찬들이 정말 푸짐하다.

 

게장백반의 메인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외에도, 게를 넣은 꽃게된장찌개, 조기와 고등어구이, 꼬막, 메추리알 장조림, 가지나물, 파래, 머윗대, 콩나물 등등. 정말 다양하게 반찬이 나왔다. 심지어 다 맛있어서 게장을 먹기 전에 이미 반찬만으로도 반 그릇을 먹었을 정도. 특히 좋은 생선 쓰신다고 자랑하시던 조기구이와 고등어가 맛있었다. 밀가루를 살짝 입혀서 겉이 약간 아작아작한 게 좋았음. 그런데 고등어는 너무 짜서 맛있는 데 조금밖에 못 먹었다. 조금 아쉬운 점.

 

같은 의미에서 게 들어간 된장찌개도 맛은 정말 최고인데 너무 짰다. 이건 밥이랑 먹어도 짜서, 거의 무슨 자린고비처럼 찌개 보면서 맨밥 먹어도 짭짤할 지경. 게가 많이 들어갔는지 깊은 국물맛이 제대로였는데 너무 짜서 아쉬웠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서브 반찬 중 최고는 꼬막. 집에서는 저 뚜껑 한 쪽만 일일이 따는 게 손이 많이 가니 보통은 깐꼬막 사다 무침으로 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반찬으로 나온 덕분에 오랜만에 먹었다. 쫄깃쫄깃하게 익은 홍합에 갖은 양념이 들어간 간장을 올린 것. 아 이거 너무 맛있었다. 비법이 뭘까. 친구랑 꼬막이 제일 맛있다 하면서 칼같이 반반 나눠 먹었다.

 

 

그 다음은 메인. 돌게장이다. 참깨와 고추를 듬뿍 올려 주시는데, 약간 단듯 하면서 많이 짜지 않은 간장맛이 돌게의 맛과 어우러진다. 살이 많지는 않지만 간장에 충분히 게 맛이 우러났고, 껍질이 단단하지만 몸통이 작아서 먹기 어렵지는 않다. 딱지에 붙은 내장을 발라내서 밥을 비벼 먹으면 그것도 일품이다.

 

 

간장게장과 같이 나온 양념게장. 보통 게장백반은 간장게장 하나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둘 다 나온다.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돌게는 사실 먹잘건 없지만 양념 맛이 또 기가 막히다. 매콤하다기보다는 매운 맛에 가까워서 간장게장을 먹다 살짝 물렸을 법 할 때 한 입 먹어주면 또 게장을 처음 먹는 것처럼 먹을 수 있다. 다만 양념이 좀 강한 편이라 자극적인 걸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좀 안 맞을 수도 있겠다.

 

반찬이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가짓수가 워낙 많은지라 조금씩 맛보고 게장을 열심히 먹었더니 그 많던 공깃밥도 뚝딱이다. 처음에 밥이 봉긋하니 고봉으로 나왔길래 어휴 아침에는 이거 다 못먹는데 남기겠다 싶었는데 반찬들의 위력으로^^ 각자 한그릇씩 싹싹 비웠다.

 

원래라면 향일암 아래에 있는 갓김치 직판장에서 갓김치를 사가려고 했는데, 향일암은 안 갔고 여수 시내에서 딱히 뭐 살 것도 없어 보여서 여기서 파는 게장을 사 갈까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양념게장은 생각만큼 내 취향은 하니었고, 게장은 들고다니기 귀찮은데 택배비는 내기 싫어서, 갈치젓을 사가고 싶은데 맛 좀 뵈 주세요 하고 맛을 봤다.

 

나는 젓갈류는 양념 안한 조개젓, 새우젓, 명란젓 정도만 먹어서 큰 감흥이 없더라. 물론 흰 밥에 올려 먹으니 맛은 있었다. 나는 구매를 안 하고 친구만 작은 사이즈 갈치젓을 구매했다. 나중에 듣기로는 온 가족이 다들 잘 먹었다고 한다.

 

둘이서 아침식사를 배부르고 든든하게 하고 24,000원을 계산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반찬은 푸짐한데 맛까지 있는, 실패할 수 없는 식당이다. 다음에 여수에 와도 다시 방문할 의사 있음. 다른 사람들 후기에 보면 1인분 식사도 가능하고,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