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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롯데리아 비건 신메뉴, 리아미라클 버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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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비건 신메뉴, 리아미라클 버거 후기

 

 

오늘따라 일이 없는 아침에 꾸역꾸역 일을 하고 있다가, 카톡으로 오랜만에 롯데리아 메세지가 떴다.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 요즘 어디든지 신메뉴 소식이 없고, 먹으려해도 딱히 먹을만한 건 없길래 고민이었는데 일도 하기싫겠다 점심에는 신메뉴를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리아 미라클버거는 동물성 식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즉 비건도 먹을 수 있는 햄버거. 패티뿐만아니라 번과 소스에도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기적! 이라는 홍보문구가 붙었는데, 아마 콩고기 같은 것을 사용했을 듯 하다.

 

일단 나는 비건이 아니지만,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흥미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단품 5,600, 세트 7,400원이니 롯데리아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본 영양성분. 나머지는 고만고만한테 나트륨 수치가 꽤 높다. 반면 단백질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니, 그냥 잘 먹고 물을 많이 마시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되어있다면 단품가격에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새로 생긴 롯데 잇츠 앱을 다운받으면 그것보다 더 싼 가격에 미라클버거 세트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 잇츠 앱을 다운받으면 메인 화면에서 7,400원짜리 미라클버거 세트를 34% 할인한 4,9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배너가 뜬다.

 

 

배너로 들어가면 쿠폰 구매하기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리아미라클버거 세트를 선택하면 할인된 가격에 버거세트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혹은 휴대촌 소액결제를 할 수 있음.

 

 

결제가 끝나면 롯데 잇츠 앱 쿠폰함에 이렇게 버거 세트 쿠폰이 생긴다. 롯데리아에 가서 키오스크 초기단계에 있는 모바일 쿠폰 사용하기를 누르고 이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아쉬운 점은 음료 변경이 안 된다는 것. 롯데리아는 칠성사이다 먹으려고 가는건데.

 

 

그 외에 롯데 잇츠앱 신규 이벤트로 무료쿠폰을 증정하고 잇다. 롯데리아 양념감자 무료 쿠폰이나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도넛 등 여러가지 옵션이 있으니 원하는 쿠폰을 선택하면 된다. 나는 점심시간에 어차피 롯데리아에 갈 거라서 양념감자 무료쿠폰을 받았다.

 

 

그리고 대망의 점심시간. 미라클버거 세트와 양념감자 쿠폰을 사용했다. 이미 4,900원은 쿠폰 발급 때 결제를 했으니 바코드만 찍으면 주문 완료. 롯데리아 키오스크는 바코드 찍기가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나온 미라클 버거 세트. 버거가 뜨겁다는 경고를 두세번 받았다. 나오자마자 손에 들어봤떠니 정말 뜨거워서 감자튀김을 좀 먹고 나서 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 저기 조립을 좀 잘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래서 재조립했다. 번 위에 불고기 소스, 대체육 패티, 링 모양 해쉬브라운 패티와 양상추, 양파를 올리고 다시 번을 덮었다. 사이즈야 뭐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불리는 롯데리아 햄버거 사이즈. 진짜 점점 갈수록 더 작아지는 것 같다.

 

 

 

한 입 먹으면 의외의 향이 난다. 거북하거나 향신료가 많이 든 향은 아닌데, 이게 뭐지 싶은 맛. 기름진 맛은 해쉬브라운 패티에서 오고, 대체육 패티는 고소한 맛을 담당한다. 고기로 만든 것처럼 기름지고 씹는 맛이 있지는 않지만, 양념과 야채를 넣어서 고소한 맛을 살렸다. 식감은 녹두부침개처럼 약간 버스러지는 느낌.

 

패티 두 종류를 제외하고서는 불고기 버거와 구성의 거의 같다. 맛도 당연히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패티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전혀 다른 느낌이 난다.

 

아쉬운 점은 해쉬브라운 패티가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는데, 불고기 소스가 이 안에 고여서 버거를 반쯤 먹을때까지는 소스 맛이 매우 약하게 난다. 그래서 패티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해쉬브라운 패티도 동그랗게 만들어주지 원가절감하려고 이렇게 만든건가.

 

맛은 이게 뭐냐 이걸 고기 대신 먹으라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이것만 있으면 고기가 필요없다! 할 정도는 아니다. 뭐 비건을 맛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은 윤리적 소비를 하는 게 어떻습니까? 라는 정도라면 괜찮은 맛이다. 그런데 가격이 안 괜찮음. 

 

롯데리아가 왠일로 이런 아이템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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