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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타이베이 3일차 - 01. 아종면선 곱창국수와 시먼홍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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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1. 바쁜 셋째날 아침, 아종면선 곱창국수와 시먼홍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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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전날 엄청나게 빡센 일정을 소화하고, 나름 널널하게(?) 짠 셋째날. 원래는 골고루 일정을 넣었었는데, 이 날 태풍이 올 예정이어서 갈 예정이었던 임가화원도 빼고, 저녁에 야시장 가기로 한 것도 첫째날 당겨가고 해서 일정이 나름 널널해졌다. 어제 늦게 발 마사지라도 받고 나니 다행히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비 오기 전에 야외일정을 다 돌고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실내에만 있을 수 있게 일정을 짰다. 12시 조금 넘으면 타이페이로 태풍이 온다고 하니, 아침에 바쁘게 움직이는 수밖에.

 

그래서 아침은 가볍게, 그 유명한 곱창국수를 먹으러 아종면선으로 갔다. 아종면선 본점은 시먼 젊음의 거리에 있는데, 우리 호텔에서 슬슬 걸어서 도보 5분 정도, 시먼역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다. 뭐 명동도 그렇지만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오히려 아침에는 한산한 편. 산책한다 싶게 슬슬 걸어갔다.

 

 

그리고 가다가 발견한 특이한 포장마차. 나는 못 보고 지나쳤는데 엄마가 저거 하나 사 먹자 하셔서 한 개 사 먹었다. 위치는 시먼 젋음의 거리 안에, 아디다스 앞이었던 듯. 아마 아침에만 나오는 노점상 같기도 하다. 구글맵으로 치면 이 사거리(https://goo.gl/maps/C4R5TgDL6gykhM3g7)쯤이다.

 

 

뭔가 하고 들여다봤더니, 메추리알 꼬치다. 우리나라 스타일 메추리알 꼬치는 삶은 메추리알을 꼬치에 꿰어 튀기고 떡꼬치 소스를 바른 것인데, 대만식은 타코야끼 판 같은 것에 생 메추리알을 넣고 구워서 소스를 발라 먹는 것인가보다. 1꼬치 20달러, 3꼬치 50달러. 3꼬치는 좀 많을 것 같아서 한 개만 주문했다. 저 뭘 추가하면 30달러가 된다는 재료가 뭔지 모르겠다만, 모르는 건 먹지말자 싶어서 기본으로. 소스는 후추 간장 외에 기타 중국 소스가 두 종류 있는 듯 하다.

 

 

한 꼬치에 메추리알 4. 꽤 잘 익어 나온다. 삶은 것과 속은 비슷한데 겉면이 계란후라이처럼 바삭바삭하다. 약간 단 맛이 다는 굴소스 스타일 간장과 후추를 뿌려 먹는다. 예정에 없던 간식이지만 너무 특이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이라 신기했다.

 

그리고 바로 뒤를 돌아서면 아종면선 간판이 보인다. 

 

 

아종면선 본점

Address : 108台北市萬華區峨眉街8-1

Opening Hour : 09:00 – 23:00

Tel : +886 2 2388 8808

Google Maps :https://goo.gl/maps/nHD8fcKtwnoS48MA7

 

아종면선 본점 · No. 8-1號, Emei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국수 전문점

maps.google.com

 

아직 아침 9시를 넘은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곱창국수를 먹고 있다. 물론 우리도 오픈시간 맞춰서 오기는 했지만.

 

 

가격은 큰 컵 70달러, 작은 컵 55달러. 엄마가 곱창을 안 좋아하시니 한 입만 먹겠다고 하셔서 작은 것을 시켰다. 55대만달러면 2,200원 정도니 저렴한 편이다.

 

 

주문하고 계산을 하면 바로 옆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한명이 컵에 담으면 한명은 고수를 올리고 한명은 건네주는 식. 주문하고 바로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주문 줄이 훨씬 길다. 나도 엄마도 고수를 못 먹어서 고수는 올리지 않았다.

 

 

국수를 받고 돌아서면 벽에 소스가 있다. 칠리 / 마늘 / 식초 세 가지. 여기 칠리소스가 유명한지 따로 한 통에 140달러에 팔기도 한다. 아침이니 너무 매콤한 건 그래서 칠리 1 마늘 2 식초 1을 넣었다가, 하나도 안 매워서 칠리를 한 숟갈 더 넣었다.

 

 

작은 컵 양은 이 정도. 천원어치 컵 떡볶이 그릇보다 조금 크다. 신전떡볶이 1인분 그릇하고 비슷한 크기인 듯? 한 입 먹으면 예상과 다르게 가쓰오부시 맛이 굉장히 강하다. 가쓰오부시 베이스 육수에 작게 자른 곱창, 부들부들한 국수를 수저로 떠 먹는데, 국수라기보다는 스프에 가깝다. 

 

처음에는 오 의외로 일본 맛 하면서 먹는데, 먹다 보면 곱창이 씹히며 기름진 맛도 올라온다. 칠리와 마늘을 조금 넉넉히 넣는 게 한국인 입맛에 맞다. 특히 마늘을 넉넉히. 엄마는 곱창도 가쓰오부시도 별로 안 좋아하시니 몇 입 먹고 마셨는데, 나는 큰 컵을 시켜야했다고 먹는 내내에 후회하고 한국 와서도 사진 볼때마다 후회하는 중이다. 아종면선에 가신다면 무조건 1 1큰컵 하세요.

 

시먼역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가다가, 아무래도 내일은 못 들릴 것 같아서 시먼 홍러우까지 들렸다 가기로 했다. 

 

 

西門紅樓 시먼홍러우

Address : 108台北市萬華區成都路10

Opening Hour : 11:00 – 21:30, 월요일 휴무

Tel : +886 2 2311 9380

Web Site : https://redhouse.org.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nGskN54ykTzaQbmd8

 

시먼홍러우 · No. 10, Chengdu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歷史建築

maps.google.com

 

시먼역 1번출구 근방에 위치한 일제 식민지 시절 극장이다. 지금은 안을 전시관으로 쓰고 있다고 하는데, 설명이 중국어와 영어밖에 없고, 그닥 볼 것은 없다고. 오픈 시간도 11시로 꽤 늦은 편이라 그냥 외관만 구경하려고 갔다.

 

그런데 아침일찍 + 태풍 예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렇게 멋진 사진을 건졌다. 엄마 독사진에 내 독사진에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부탁해서 찍은 투샷까지 완전 무슨 화보를 찍고 왔다. 시먼홍러우에 갈 일이 있다면 일찍 가시길.

 

 

이제 시먼역에서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으로 간다. 원래는 얼얼바 평화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중점기념당이 엄마가 자랑하기에 더 좋은 곳일 것 같아서(...) 송산라인을 타고 중정기념당 역에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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