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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4. 국립고궁박물원 가기 고궁정화Silk Palace에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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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4. 국립고궁박물원 가기 고궁정화Silk Palace에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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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3. Y19 물고기잔 상점에서 그릇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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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가게에서 이것 저것 사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오늘은 태풍이 타이페이를 직격한다고 해서 실내 일정 위주로 잡았는데, 이러다가 고궁박물원에 가기도 전에 비가 시작될 듯.

 

고궁박물원은 타이페이 시내에서 꽤 떨어져있는 편인데, MRT로 한번에 갈 수는 없고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한다. 버스도 고궁박물원 지하에 바로 내려주는 편이 있는가 하면 정말 대문 앞에 내려줘서 꽤 오래 걸어가야하는 편도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최소 40, 넉넉히 1시간 정도 잡아야 할 듯.

 

나는 엄마와 함께 간 것이기도 하고, 짐도 있고 분명 가다가 비도 올 거같아서 타이페이 메인역 인근에서 우버를 잡아탔다. 타이페이 메인 역 Y19번 출구에서 고궁박물원까지 30분 정도 걸렸고, 298대만달러가 나왔는데 우버 100달러 무료 쿠폰을 사용해서 198달러를 계산했다. 카카오 체크카드를 연결해 놓고 계산했더니 7,812원 나왔더라. 시먼 역에서 출발한다면 조금 더 나올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2명만 되더라도 그냥 택시타고 가는 게 낫다. 

 

 

 

故宮晶華고궁정화 Silks Palace

 

Address : 111台北市士林區至善路二段221

Opening Hour : 11:30 – 16:30 / 17:30 – 21:30

Tel : +886 2 2882 9393

Web Site : http://silkspalace.com.tw

Google Maps :https://goo.gl/maps/ija5rfGwcAEgjGZHA

 

고궁박물원은 크게 본관(1전시관) / 2전시관 / 고궁정화(식당건물) / 행정관으로 건물이 나눠져있는데, 어차피 밥을 먹을 예정이어서 바로 고궁박물원 앞에 내렸다.

 

 

계단 바로 앞에 내려서 음 바로 앞이군! 했는데 은근히 계단이 많았다.

 

 

이 건물은 지상층은 고궁정화라는 조금 고급 식당이 입점해있고, 지하에는 부성정화라는 조금 저렴한 푸드코트가 입점해있다. 다만 부성정화는 한국인들 입맛에 맞지 않는 현지식 위주고, 무엇보다 냄새가 강력하다고 해서 패스. 부성정화는 워낙에 평이 안 좋은 편이라 조금 더 주고 고궁정화에서 식사를 하거나, 아니면 가기 전에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하는 게 좋겠다.

 

 

나는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고궁정화는 대만의 5성급 호텔인 리젠트 호텔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식당인데,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실내가 깨끗하고 메뉴도 무난한 편이라 어른들과 함께 가기 좋다. 패키지 일정에도 왠만하면 같이 들어있는 편이라서 엄마의 대만여행 가고싶은곳 리스트에도 들어있더라.

 

 

실내는 이런 느낌. 비싼 중식당느낌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간 거라 자리 세팅이 되어있다. 앞접시와 냅킨, 수저, 찻잔과 덜어먹을 그릇 등. 메뉴판과 딤섬 주문지도 옆에 놓여있다.

 

예약 포스팅은 여기 -> 대만 타이페이 여행 준비 - 09. 대만 고궁박물원 식당, 고궁정화 예약

 

대만 타이페이 여행 준비 - 09. 대만 고궁박물원 식당, 고궁정화 예약

대만 타이페이 여행 준비 - 09. 대만 고궁박물원 식당, 고궁정화 예약 엄마가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하고 나서, 엄청 기대가 되셨는지 대만에 가면 꼭 해야할 것! 을 무려 메모지에 꽉 차게, 그것도 양면으로 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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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만에 가기 전에 고궁정화 메뉴판을 찾아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공식 사이트에는 가격이 안 나와 있고, 다른 블로그 후기에는 전체 메뉴판은 없고 부분부분만 올라와있어서 간 김에 다 찍어왔다. 누군가는 내 덕을 보겠지. 대신 사진이 좀 많다. 

 

 

 

 

음료 메뉴. 이건 식사용이라기보단 딤섬과 함께 주문하는 드링크 메뉴인 듯 하다. 식사시간 이후에는 딤섬만으로 운영한다고도 하니까.

 

 

 

코스 요리도 있다. 가격은 인당 약 4만원부터 시작한다. 유명한 메뉴 위주로 짜인 코스라서 분위기를 내기에 꽤 괜찮은 듯 하지만, 양도 많고 가격도 쎈 편이라 보통 식사류에 딤섬을 곁들여서 주문한다.

 

외국인 메뉴판은 중국어+영어+한국어가 붙어 있다. 그나마 한국어로 이름이 써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차 메뉴. 큰 차완에 우려 나오는데, 인당 가격이다. 한 주전자를 시키면 인원수 대로 곱해서 가격이 나오고, 물은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중식이다보니 좋아하는 차를 한 종류 시키는 것도 좋다. 나는 철관음을 좋아해서 철관음을 주문했다. 가격은 모두 50대만달러.

 

이하는 주메뉴~딤섬 메뉴판.

 

 

 

 

 

 

 

 

 

 

 

 

 

 

 

 

무엇을 주문할까 이미 대충 정하고 간 편이라 메뉴판을 못 봤던 파트만 더 보고 주문했다. 냉채나 볶음, 북경오리 같은 헤비한 메뉴는 2명뿐인데다 점심식사이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식사 2종류에 딤섬, , 디저트를 주문했다. 이것도 좀 많은 편이긴 하지.

 

 

기본 세팅되어있는 식초와 간장. 병이 귀엽긴 한데 저거 잘 닦기는 하는 걸까.

 

 

 

차가 먼저 나온다. 철관음 2인용. 아마 인수에 따라 팟이 여러개 나오기도 하는 듯하다. 엄마와 나는 둘 다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 중간에 한 번 물을 더 추가했다. 안에 큰 티백이 들어있어서 물을 더 부어도 진하게 우러난다.

 

 

가장 먼저 나온 고궁볶음밥(가리비 계란 볶음밥). 그래도 밥이 하나 있어야지 싶어서 시켰다. 숭어알 볶음밥을 먹어볼까 싶었는데, 엄마가 별로 안 당겨하셔서 무난한 것으로 시켰다. 가격은 380달러. 14,000원 정도다. 

 

맛이야 뭐 상상하는 그대로다. 기본 중식 계란 볶음밥과 비슷하네 싶다가, 위에 올려진 말린 가리비 맛이 끝에 훅 올라오는데, 꽤 강렬하다. 간이 슴슴한 편이라 간장을 살짝 쳐 먹으니 더 풍미가 좋았다. 

 

 

대만에 가기 전부터 시켜야지! 했던 해물탕면. 역시 380대만달러다. 14,000. 온갖 해물이 듬뿍 들어있다. 메뉴판 사진보다 훨씬 실하게 나와서 처음에는 놀랐다. 가리비와 갑오징어, 오징어, 새우, 관자당근과 청경채 등. 국물이 전분 없이 맑은 타입이라 더 좋았다.

 

 

면은 예상하지 못했던 에그누들. 가늘어서 좋긴 한데 나도 엄마도 에그누들의 이 꾸들꾸들한 느낌이 별로다. 그냥 밀가루 면이 좋은데. 에그누들은 볶으면 좀 나은데 국물에 넣은 건 너무 겉도는 느낌이 든다. 결국 면은 남기고 건더기와 국물을 해물탕 시킨 것처럼 먹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딤섬을 하나 시켜야지 하고 시킨 오징어 새우만두. 3알에 120대만달러다. 한 알에 1,500원꼴일세. 대신 크기가 좀 큼지막한 편이다. 비비고 한섬만두보다 조금 큰 정도. 

 

찜기에 쪄서 따뜻하게 나오는데 의외로 피가 건조한 편이다. 속은 따듯한데 살짝 식혀서 나오나? 오징어와 새우를 굵게 다져 넣어 식감이 확실하고, 적당히 짭쪼름하면서 든든하다. 이 날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점심을 시내에서 먹고 온다면 박물관 구경을 다 하고 여기서 딤섬만 몇 종류 시켜 먹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은 충동적으로 주문한 다보격어점집. 수집한 소품들을 전시하는 진열 가구를 다보격이라고 부르는데, 고궁박물원에도 이 가구들이 몇 점 있다. 그것과 비슷하게 장 모양을 만들어 디저트를 7종류 올려 나오는 메뉴다. 

 

취옥백채나 육형석을 따온 메뉴는 좀 그렇고, 그래도 고궁박물원에 왔는데 특별한 메뉴를 하나 먹자 싶어서 큰맘먹고 주문했다. 가격이 580대만달러로 한국 돈 2만원 정도. 나오면서부터 주위의 시선을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옆자리는 일본 패키지 관광객이었는데, 굉장히 부러워하면서 우리도 저거 시킬까? 해서 뿌듯했다.

 

그리고 열심히 포토타임. 뭐 사실 이런 종류는 사진 찍으려고 시키는 거니까.

 

 

가장 먹저 고른 것은 취옥백채 비슷하게 만든 이것. 밀가루 피와 팥앙금, 색소를 약간 사용해 안은 달달한 맛이고 겉은 배추 모양으로 만들었다. 맛이야 뭐 팥 맛이고.

 

 

인절미 비슷한 떡. 속에 팥이 많이 들었고, 겉은 찹쌀이다. 콩고물을 많이 뭍힌 편이 아니라 팥맛과 떡 맛이 강한 편.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맛이다.

 

 

그 다음은 계화 젤리. 아래는 견과류가 든 팥 양갱이고, 위는 계화 맛 젤리다. 위는 구기자 토핑. 한국에서는 잘 안먹는 계화향이 물씬 풍기고, 많이 달지 않았다. 엄마는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셨고, 나는 계화가 취향이 아닌지라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양갱. 역시 이것도 팥이다. 전부 팥이네. 젤라틴을 많이 넣어서 탄력이 강한데, 의외로 맛은 팥보다 사이에 있는 우유 부분 맛이 더 강했다.

 

 

복숭아 모양 만쥬. 속에 팥이 든 찐빵이다. 맛은 다 아는 그 맛.

 

 

호박 모양 딤섬. 역시 팥이 들었고.. 꿀떡 같은 질감이다. 내가 무성의하게 쓰는 게 아니고 진짜 다 맛이 팥 맛이다. 다 팥이 들었거든.

 

 

다보격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비주얼 담당 오리. 제일 위에 있는 걸 마지막에 먹는다. 둘이 나눠먹기에는 조금 잔인하게 잘라야 하지만. 이 녀석은 팥이 아니고, 흰 앙금이다^^ 결국 다 앙금 맛. 눈은 검은깨다만 그렇게 의미있는 고명은 아니고. 

 

정말 사진을 찍기 위해 시킨 메뉴였다. 맛은 없고, 달아서 반드시 차가 필요한 디저트다. 대신 사진을 찍어 두면 여행 끝나고 주위 사람에게 자랑할 거리가 생기는 정도? 부모님과 같이 간다면 맛이 없지만 즐거운 메뉴가 된다. 만약 다시 간다고 하면 안 시키겠지만, 부모님과 처음 간다면 자랑용 메뉴로 좋다.

 

이렇게 먹으니 서비스 차지 10%를 포함해서 1,716대만달러가 나왔다. 한국 돈으로 6만원 좀 넘는 가격이니 그래도 꽤 비싼 밥이다. 대신 호텔급 식당에서 제대로 서빙받으면서 근사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고궁박물원에서 식사를 한다면 괜찮은 곳이다.

 

만약 친구와 간다면 박물관 가기 전에 시내에서 우육면 같이 간단한 식사를 하고 와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3시쯤 와서 딤섬과 차를 시켜서 먹는 걸 추천한다. 딤섬 라인이 꽤 괜찮은 듯. 가격도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편이고.

 

다만 부모님을 모시고 온다면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나중에 여행 다녀와서 괜찮은 곳에서 밥을 먹었다<- 이게 굉장히 강력한 강점이 된다. 내 경우는 메뉴를 많이 시킨 거고, 2인이라면 차 1 + 식사 1 + 딤섬 2 정도, 3인이라면 차 1 + 식사 2 + 딤섬 2~3 정도의 조합이 좋겠다.

 

 

1시간 조금 못 되게 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궁박물원을 구경하러 간다. 고궁박물원이 워낙 패키지 여행의 필수 코스기도 하니, 시간대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던데, 아예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거나 우리처럼 점심시간대에 맞춰가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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